작년 11월, E-Book을 구입해놓고 다른 책을 읽는다거나, 다른 일을 한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 등 온갖 핑계를 대면서 미루고 미루다, 지난달에서야 완독한 책이다. 책 내용이 어렵거나, 지루하지는 않다. 관심있는 주제여서 금새 읽을법도 했는데… 그저 게을렀다. "세계는 왜 싸우는가?" 이 책은 세계 분쟁 지역 전문, 다큐멘터리 PD인 김영미 작가가 자신의 취재 경험을, 언제나 집에서 묵묵히 엄마를 기다려준 아들에게 그간의 경험을 이야기로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제목에서 끌림이 있었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지구는 알고보면 세계 곳곳에서 싸우며 다투는 존재들이 있고, 일부의 위정자들의 욕심으로 인해 엄하게도 평범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현실이 이해가..
미국에서 한글로 책을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해외배송으로 구입 할 수 있지만, 책값보다 배송비가 더 비싼,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것이 현실이다.그래서 요즘은 E-Book으로 책을 읽고 있다. 아직은 종이책이 익숙하지만, 종이책의 익숙함보다, 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이 더 두렵다. 올해 첫 책읽기 도서로 "공간의 미래"를 택했다. 직업특성상 장거리 운전 중에 '세바시' 영상을 본다. 우연찮게 유현준 교수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의 저서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독서목록표에 작성을 해두고서, 이제서야 그의 책을 읽게 되었다. 건축가이자 교수인 유현준은 대한민국 대중들에게 가장 알려진 건축가가 아닐까 생각이든다. TV방송 등을 통해 여러가지 문화나 현상, 그리고 시대의 흐름을 건축가로서 해석을 보..
올해 새로 입사한 직장 동료가 뜬금없이 슬며시 책을 한권 권했다. 이전 직장에서 근무를 할때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면서 꼭 읽어보라고 당부하며 말이다. 마케팅과 관련한 책을 마침 읽고 싶었고,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어서, 한글로 된 책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데 이렇게 기회가 찾아왔다. 물론 마음먹고 찾아보면 찾을 수 있겠다만, 게으름에 그러지 못했다고 하는게 더 솔직하겠다. "마케터의 일" 장인성 저. 책을 읽기 전에 저자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래서 녹색창에 그의 이름을 검색했다. "우아한형제들(상무)" '우아한형제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하고 살펴보니, 배달앱으로 유명한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회사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12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었다') 한..
'난민'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말 생소한 단어다. '난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반갑기 보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현실이다. 우리가 만나는 난민의 모습들이 TV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낯선 장면 뿐이였다. 그만큼 우리의 삶과는 상관이 없고 머나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로 치부했다. 그러나 2018년 500명이 넘는 예멘인들이 제주도로 입국, 난민신청을 하면서 '난민'문제가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이슬람포비아, 테러와의 전쟁, 이 프레임에 갇혀 있다보니. 살기위해 찾아온 이들을 반기기 보다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이들을 맞이 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난민 신청 허가·폐지' 청원이 올라왔고, 이 청원은 5일 만에 그 동의 수가 청와대 답변 필요 수인 20만명을 넘어선 22만 건을 돌..
'그래서 이제 뭐 하지?(정찬영 저)' 이 책을 붙잡고 있는지도 몇년이 되었다. 세계일주 귀국 후 바로 구입한 책이거늘, 취업준비한다고 미루고, 미국와서 정착을 한다며 미루다 이제서야 완독을 했다. 불과 213페이지짜리밖에 안되는 작은책인데도 말이다. 그만큼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내가 다시금 부끄러워진다. 그렇다고 읽기를 시도 안했던 것은 아니다. 나도 세계일주를 다녀와서 그런지, 달타냥님(저자의 필명)이 책에 담아 놓은 글귀 하나하나가 내 삶과 비슷해서 였을까. 그의 말을 조언이라고 듣지 않고, 잔소리로 들어서였을까. 그래서 읽기를 거부하고 도피한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도망을 치다니..한심하다. 달타냥님은 내가 세계일주를 준비할때 도움을 준 분이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아니고, 한명이 독자로서 ..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글을 들어가기에 앞서, 몇년만에 두꺼운 책을 다 읽었습니다. 751페이지나 된 책을 말이죠. 그런 제 자신에게 칭찬의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총균쇠의 주된 메시지는 "'환경'은 문명발달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이 아프리카, 아메리카보다 발전이 빨랐고, 문명화를 빨리 이룩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환경이 주된 이유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저자의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인간의 후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고 비판도 있겠지만, 지금 인류가 있기까지 환경적인 요소, 인류의 후천적 노력 모두 설득력 있는 의견이라고 봅니다. 책에서 저자는 흥미로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유라시아를 정복하지 못했을까? 왜 구..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 이소은 / 삼성출판사 몇달 전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발견한 책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 저자가 고등학교 시절 한창 듣던 가수'이소은'이기에 흥미가 더욱 갔다. 그래서 보자마자 바로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 동안 사둔 책들도 있어 인제서야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책 제목에서 유츄할 수 있듯이 이소은의 로스쿨 도전기를 기록하나 도서이다. 다소 책 표지가 가벼운 느낌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 많이 공감을 주고, 위로를 받는 책이랄까. 역시 책을 읽을 때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해듣는 일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언젠가 나도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책 속의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도 벅차니.. 그것으로 엉뚱한 상상을 하고, 삶..
이제는 아나운서에서 작가의 삶을 살고 있는 손미나작가의 파리 생활기. 파리지앵으로 생활하기 위해 세느강변에 집을 구하고 크로아상과 커피, 와인으로 식사를 하며 파리 곳곳의 맛집을 찾아 식사하고, 이곳저곳 예술가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카폐들에서 글을 쓰고, 역사의 한획을 그린 사람들이 다녀간 서점이야기, 다양한 파리에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게 읽은 부분은 프랑스 내에서 꽤 이름있는 산부인과 의사였던 푸슈피르맹 할아버지 이야기. 일흔살이 된 기념으로 자신의 꿈이었던 식당을 열었고. 역시 그의 아내는 사랑하는 그를 응원하는 에피소드. 작가 손미나씨도 작가로서 생애 첫 소설을 쓰게되는 시작을, 그 도전의 과정을 이 책에 담고 있지만, 편히 쉴수 있는 나이고, 편하게 의사로서 명예롭게 지낼 ..
죽어도 잊지 않아 - 노나미 아사 "조금이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궅이 핏줄이 아니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부부도 원래 타인이고, 피같은거 통하지 않잖아." 오랜만에 다이어리를 살 겸해서 서점에 들렸다. 아무이유없이 일본작가의 소설을 찾던도중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죽어도 잊지 않아' 그냥 책 제목만 보면 가슴아픈 일에 대한 복수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책 가격을 보려고 뒷면을 보는 순간, 예상과는 전혀다른 한 일상의 가족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인정받는 광고 회사 과정인 가도 타카시와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아야코. 그리고 전처사이에 낳은 중학생 아들 와타루. 신흥 주택지에서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가족은 아야코의 임신이라는 기쁨을 맞이하지만... 아야코가 임신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