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 이제 라파즈에서 애틀란타로 돌아가는 시간. 늦은 사람없이 제 시간에 모두 모였다. 몇몇 단원들이 전날 볼리비아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하던 단원들이 있었고, 재미나게 시간을 보낸것 같은데 다행히 늦이 않게 모였다. 다들 프로다. 애틀란타로 돌아가는 것도, 라파즈로 왔을때 처럼. 두번의 환승을 하고 돌아가는 일정이다. 라파즈-산타크루즈, 산타크루즈-마이애미, 마이애미-애틀란타. 이미 라파즈로 왔을때도 동일한 루트로 이동했어서 버겁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 루트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체력이 예전같지 않은 탓이겠지.. 배낭족땐 어떻게 이런 노선을 버텼나 싶다. 애틀란타로 돌아가는 길. 역시나 잠이 잘 오지 않았다. 그래서 눈을 감고 시간을 보냈다. 비행..
어제로 모든 볼리비아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오늘은 내일 귀국하기 앞서 휴시하고 재충전하는 날이다. 그래서 휴식과 더불어 지역문화 탐방차 라파즈 센트로를 구경가는 날이다. 평소와는 달리 조금은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했다. 산책을 하고 숙소 주변에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마침 이날은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가나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 그래서 몇몇 단원들은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했다. 그러나 나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방에서 사진과 글들을 정리했다. 방에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경기가 마치고 내려온 모양이다. 단원들의 표정이 썩 즐거워보이지 않은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졌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내용이 정말 아쉽다고들 했다. 같이 응원했으면 이겼을텐데 라고 누군가 이야기 했는데.. 글세.. ..
볼리비아에 온지 8일째이다. 볼리비아에 온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주일이다.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오늘은 사역 마지막 날. 오전엔 이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엔 만나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라파즈에서 또 다시 엘알토를 향해 갔다. 단원들도 조금씩 이곳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초반에 비해 많이 건강해졌으나, 돌아가며 조금씩 아파하는 단원들이 생기고 있었다. 오전에 방문한 이레교회는 지금까지 방문했던 교회들 중에서 가장 작은 교회였다. 앞서 사역한 교회들도 작다고 느꼈는데, 이곳은 정말로 작디작은 교회다. 우리 교회 친교실에 있는 소그룹모임을 하는 방보다도 작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공간의 한계가 있다보니 성도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레교회에서는 VBS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특송을 하고, ..
에벤에셀 교회를 방문했다. 앞서 방문한 교회들보다 작은 교회이고 시설도 가장 열악하다. 예배당은 건축은 얼추 완성이 되었으나, 교회 옆 교육공간은 계속 짓고 있는 중이다. 외벽은 만들어져있는데 지붕이나 문 등은 예산이 부족해서 생길때마다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예배당도 얼추 완성이 되었지만 마감이 그렇게 좋지 많은 않았다. 벽돌로 지은 건물이여서 그런지 곳곳에 틈이 보이기도 했다. 비가오면 빗물이 들어올 것 같았다. 예배를 위한 최소한의 설비만 구비하고 있고, 방한, 방풍, 난방 시설은 전무하다. 교회 조명도 어둠을 내쫓기 위한 최소한의 조명만 있을 뿐이였다. 교회 바닥은 시멘트 바닥이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다보니 먼지가 쉽게 날리곤 했다.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금새 목에 먼지가 끼..
첫 사역을 하고 하루가 지났다. 여러마음과 생각이 가득한 채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신유/치유의 역사의 놀라움과 또 그것을 의심한 나의 신앙. 과연 오늘은 또 어떠한 은혜를 내게 부어주실까. 그 은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하루를 시작했다. 아직은 이른 아침시간. 모두 피로감에 자고 있었다. 아침 잠이 없는 나는 운동화를 챙기고 밖으로 나갔다. 라파즈에서 달리기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다. 그 이유가 공기중에 산소가 부족한 지역이니 내 폐활량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요즘 달리기를 소홀히 해서 예전같지는 않을 텐데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확실히 고산지역이다보니 달리는데, 숨쉬기가 쉽지는 않았다. 달리다보면 숨고르기가 어느 시점에 터지는 지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
이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교회 사역을 시작하는 날이다. 방문할 교회의 이름은 임마누엘 교회. 박수훈-오사라 선교사님이 볼리비아에서 사역을 하면서 3번째로 세우신 교회다. 임마누엘 교회는 라파즈보다 고도가 높은 엘 알토(EL ALTO)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라파즈의 고도는 3,500m인데 반해 엘알토 지역은 4,000m를 넘어간다. 500m나 고도가 더 높다보니 그만큼 공기 중에 산소 농도가 더 희박한 곳이다. 아무래도 고산 환경에 적응 중인 우리로서는 도전이 되는 지역이다. 더불어 이번 단기선교 첫 교회사역을 하는 곳이다보니 조금 긴장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마음이 공존했다. 임마누엘 교회에 딱 들어서는 순간 무엇인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졌다. 첫 사역에 대한 긴장때문이였을까, 아니면 교회 성도분..
우유니 일정을 마치고 다시 라파즈로 돌아가는 길이다. 단원들이 하나 둘 쓰러져갔다. 아무래도 여러번의 환승을 거쳐 볼리비아 라파즈에 왔고, 도착해서 체력을 회복할 시간 없이, 바로 우유니로 이동해서였을것이다. 라파즈에서 우유니로 이동하는 시간도 한두시간 걸리는 거리가 아니고, 일곱시간 넘게 걸리는 곳이다. 더욱이 이 길이 평탄한 길이 아니다보니 차에서 쉼도 쉽지 않을 것이다. 쉴틈없는 강행군의 일정과 고산병의 영향이 있다보니 단원들이 힘들어 했다. 어제까지 괜찮았던 친구가 아프고, 다 나아가던 친구가 다시 더 증세가 심해지고 있다. 코피, 배탈, 두통 증상도 다양하다. 원채 체질상 멀미도 잘 안하는 나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볼리비아로 오기 전, 볼리비아 여행 경험이 있던 내게 몇몇 친구들이 고..
새벽 3시 알람이 울렸다. 어제 공용물품 정리하랴 하며, 사진정리하랴하다, 12시가 되어서야 잠에 들었었다. 고작 3시간을 잤다. 그런데 그 조차도 깊게 잠에 들지 못했다. 환경이 바뀌면 쉽게 잠에 들지 못하기도 하고, 너무 피곤해서 그랬을 것이다. 평소에도 잠에 잘 들지 못하기에 자고 일어났을 때 피곤함은 일상이다. 새벽4시. 우유니로 출발하기 위해 약속된 시간. 그러나 모이기로 한 장소에 단원들이 보이지 않았다. 여독으로 인해, 그리고 급격히 바뀐 환경으로 인해 다들 피곤함으로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예정보다는 조금 늦은 출발을 했다. 우선 우유니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다들 부족한 잠을 차에서 해결했다. 워낙 대중교통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나는 창밖을 보며 오렌지 빛의 ..
이동의 연속이다. 너무나도 멀다. 라파즈는 멀어도 너무 멀다. 애틀란타에서 마이애미, 마이애미에서 산타크루즈, 그리고 산타크루즈에서 라파즈. 두번의 환승 비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혼자만의 여행도 아니고, 보내야 하는 수화물이 많아서인지 피로감이 금새 찾아왔다. 비행기나 공항에서 거리낌없이 잠을 자며 체력을 회복하던 배낭족 우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불편한 좌석 및 밝은 공간에서 잠을 청하지 못하는 노동자 우꾼만 남아, 컨디션이 메롱이 되어갔다. 산타크루즈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잠을 잘 청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먹고 기내에 탑승했지만 역시나 잠에 들지 못했다. 괜히 양옆에서 잠을 잘 청하는 동생들을 보며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채, 산타크루즈에 도착..
마이애미에서 산타크루즈로 이동하는 비행기안. 현재 시각은 0044시. 볼리비아 에어라인 기내식을 먹고, 글을 끄적인다. 미국살이 3년하고 7개월이 넘어가서야, 해외여행을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정신없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온 내게 정말로 큰 선물이다. 한국에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까, 아니면 다시 배낭족이 되어볼까 하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 생각에 며칠 밤을 설레며 올해 휴가 일정을 계획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그리웠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면 여권에 새로운 스탬프를 찍는 것이 중요했던 것일까? 그런 것은 아니었다. 곰곰이 묵상해보니, 육적인 보상인 아닌, 정신적, 영적인 위로가 필요했다. 미국 곳곳을 출장 다니랴, 신앙의 가족들 ..
[세계일주 D+366 볼리비아] 라탐항공을 타고 리마로 넘어가봅시다!(볼리바아-페루국경넘기)
2017. 6. 23.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수속 카운터를 찾았습니다. 시간을 보아하니 아직 열리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요 막상 수속 카운터를 찾아가니 체크인이 진행 중이였습니다. 이번에는 게으르게도 온라인체크인을 하지 않고 방문을 했는데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키오스크가 없어서 하염없이 줄을 서서 기다렸지요 세관신고서를 작성을 하고 카운터로 이동을 했지요. 가방 무게를 재보니 18.9km 입니다 뭐땀시 이렇게 무거운지 알 수 가 없네요;;;; 그렇게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티켓을 받고 수속을 받은다음 공항라운지에서 쉬다가 비행기를 타러 이동을 했습니다. 라탐에서 처음으로 타보는 항공사여서 새삼스럽게 설레기도 하는데요 비행기 모델명은 A320-200 모델명이 익숙하고, 내부구조가 반가운 것을 보아 그간 많이 타본 비행..
La Paz El Alto international 공항에도 PP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있습니다. 바로 The Lounge VIP이죠 운영시간은 0130-14:00 일-금 0130-1700 토 이렇게 운영을 합니다. 라운지의 위치는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서면 바로 라운지로 이동하는 안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안내도를 따라 들어오면 됩니다. 딱이 어디라고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비행기 활주로를 바라보고 오른쪽 끝이라고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에어컨, 비행정보, 간단한 음료, 신문잡지, 티비, 와이파이 등을 제공을 합니다. 먹거리는 사진에 보시다시피 간단하게 구성이 되어 있구요. 와이파이는 중간에 끊김현상이 있었어요;; 최대 3시간까지 머물수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