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하바수에서 가는길에 들렸던, 피치스프링스에 있는 스파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숙소 투숙객들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지요. 그래서 어떻게 샤워를 할까 고민하던 차에, 한 일행이 Love's 주유소에서 샤워를 할 수 있다면서 그곳으로 가자며 제안 했습니다.
주유소에서 샤워라니..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였는데, 미국의 물류 시장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미국 물류의 핵심은 트럭입니다. 트럭이 그냥 목적지까지 이동하지는 않지요. 트러커(트럭운전수)들이 있어야만이 물건이 배송이 되는 것이죠. 이들이 무한체력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쉴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Love's 주유소가 이들의 욕구를 파악하고는 쉴 공간을 그들을 위해 마련하고 것이지요.
실제로 Love;s주유소는 보통 주유소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숙인들이 이곳에 오거나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50갤런 이상 주유를 할 경우에는 샤워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트러커들이 주유를 하면 무료로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지만, 그 외 작은 차량들은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라는 말이죠.
Love's 주유소는 미국의 흔하디 흔한 주유소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주유소 한켠에 휴게시설이 있다는 것이 다른점이죠. 샤워실을 물론 수면실 그리고 세탁실까지 서비스를 해주고 있습니다. 프린트나 팩스보내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구요.
샤워를 하기위해서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에서 문의하는 것이 아니라 주유소 안쪽 자동차 요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샤워서비스를 문의하면 됩니다. 저희는 50갤런 이상 주유를 하지 않았기에, 12불을 내고 샤워를 했습니다. 인당 12불이면 36불을 내야하는데 두명은 팀 샤워라고 해서 12불로 서비스를 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둘이 같은 샤워실에서 샤워하진 않습니다.)
샤워를 신청한다고 바로 사용이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직원이 샤워실이 준비되었다고 안내를 해주면 그 안내에 따라 샤워실로 들어가면 됩니다. 샤워실은 기본적으로 잠금장치가 되어있는데, 샤워실 신청할때 받은 영수증에 들어가기 위한 코드가 적혀 있습니다. 그 코드를 입력하면 샤워실 문이 열립니다.
샤워실은 호텔처럼 깔끔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낙후하지는 않지요. 그냥 그저그런 샤워시설이라고 할 수 있죠. 파란색의 샤워타월을 제공하고 있고 세면대, 변기가 입구쪽에, 안쪽에는 샤워 공간이 있습니다. 샤워공간은 조금 좁아 보였습니다. 물론 제게는 여유있었지만, 키크고 덩치가 큰 미국인들에게는 좁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요.
전반적으로 샤워시설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훌륭하다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12불이라면 일반 목욕도 가능한 가격이기에, 가격이 절반정도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미국 물가를 생각하면 12불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계속 생각해봤는데..글세요.. 여전히 모르겠네요. :D 여튼 미국에서 드라이브 여행을 하는 이들에게 딱 알맞는 Love's 주유소! 기회가 되면 이용을 해보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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