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하바수 폭포로 가기 위한 중간정착지(?) Supai마을에 도착 했습니다. 트래일 코스 초입에서 헬기를 타거나, 나귀를 타고 오거나, 걸어오거나 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마을로 집결하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 도착을 하면 우선 투어리스트 센터를 방문하여 등록을 해야 하지요. 저희도 도착하자마자 투어리스트 센터를 찾았는데, 열려 있지 않았습니다. 문을 닫는 시간인 17시보다 이른 16시 30분 경이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냥 폭포로 이동 하기로 하고 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마을 정비가 잘 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마트에 생각보다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고, 가격도 관광지 치고는 비싸지 않은 것에 조금 놀라웠습니다. 이곳엔 먹거리도 안팔 것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팔아도 비쌀것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월마트에서 든든하게 사온 것이 괜히 무거운짐 들고 온것 아닌가 하는 허망함이 들더라구요. 심지어 와이파이 서비스도 하고 있구요.(헐...)
이 마을을 살아가는 Native American들은 하바수파이족(Havsuw'Baaja)입니다. 지난 800년간 이 마을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들도 아메리카 대륙에 상륙한 백인들로 인해 자신들의 터전을 백인들에 의해 불합리하게 뺴앗겨 518에이커만 남게 되었는데, 끊임없는 저항으로 결국 185,000에이커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아. 하바수는 "푸른 녹색의 물"과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바수 폭포의 물의 색과 그 마을을 살아가는 자기들을 연결한 이름이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에는 이 척박한 캐년 땅을 개간하여 관개농업을 하여 먹거리를 확보하였고, 사냥, 수렵 채집 등으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생존의 수단으로 관광으로 눈을 돌려 매년 수천명의 사람들을 이 구역의 개울과 폭포를 구경할 수 있도록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방문 패스를 구입하게 하고, 숙소를 제공하거나, 야영장 공간을 예약하는 등으로 수입을 벌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니 이 외진 마을 곳곳에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잘 정비가 되어 있던 것이죠.
마을에는 170여명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다보니 외부인에 대해서 꺼리감이 없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관광객들을 보면 반갑게 맞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마을을 구경을 하고 캠핑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포휠러 한대가 올라오더니 우리 앞에 정차했습니다. 누구인고 하니 투어리스트 센터 직원이였습니다. 이들은 우리에게 패스를 확인하고, 서류를 작성폼을 작성하고 텐트에 걸어야 하는 행택과, 팔목에 끼는 놀이공원(?) 종이끈을 하나 주었습니다. 왜 이런걸 줄까 생각했는데, 텐트야 뭐 기상학화 등으로 떠내려가면 찾기 위함도 있을 것이고, 팔찌의 경우 이곳에 콜로라도 강을 끼고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들리는 경우가 가끔 있어 그를 통제하기 위함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시간 정도 걸어가다 보니 맑고 청명한 물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밤길이여서 조심스럽게 물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보니 하바수 폭포에 도착한 것입니다. 밤이여서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카메라는 빛이 없는 상황임에도 용캐 사진을 잘 잡아내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에 찍는 사진과는 많이 다르갰죠?
폭포는 내일 다시 구경하기로 하고 캠핑 구역으로 이동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부랴부랴 텐트를 치기 시작했는데, 어두워서 텐트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사진이 없는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텐트 설치를 마치고 간단하게 먹거리를 챙겨먹은 후 별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꺼냈습니다. 그렇게 몇장 찍어보았는데 카메라에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이 촬영이 되어 새삼 놀랬습니다. 별동별을 떨어지는 것을 보며 소원을 빌었어야는데, 그러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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