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포기하려고 했던 하바수파이 트래킹 코스 초입에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일행이 가자고 주장을 안했으면 못왔을 곳이죠. 트래킹 코스 초입에 와보니 트래킹 코스에는 눈이 녹아 없더라구요. 올라오는 트래커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어제 큰비가 내려서 하바수폭포 앞 텐트 지구의 텐트들이 떠내려가기도 하고, 다들 마을 롯지에서 숙식을 해결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어제 무리해서 이곳에 왔었어도 트래킹 하기 힘들었을 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해가 많이 짧아져서 폭포까지 가려면 시간이 오래걸린다면서 서둘러 우리를 보냈습니다. 이곳 하바수파이/후알라파이 힐탑 주차창에서 마을까지는 8마일(약 13km) 수파이 캠핑장까지는 10마일(약16km) 입니다. 마을까지 빨라야 4시간 평균적으로 5시간 정도 소요가 되니 서둘러야 겠더라구요.
트래킹 초입에서 목적지인 하바수 캠핑장까지 이동하는 방법은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번 도보로 마을까지 이동한 후 다시 마을에서 도보로 이동을 한다.
2번 헬기를 이용해 마을까지 이동후, 마을에서 도보로 이동한다.
3번 나귀를 타고 마을까지 이동후, 마을에서 도보로 이동한다.
우리는 당연하게도(?)1번을 택했습니다. 나귀를 탈 생각도 하지 못했고, 헬기는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그랜드 캐년 사잇길을 걷는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나저나 하바수 파이(Havasu pai)를 가는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1년에 한번 열리는 예약에서 트래킹 예약을 하고 비행기를 타고 라스베가스에 옮니다. 그리고 차를 렌트하여 네시간 달려 이곳에 도착하여 도보로 폭포까지 4시간 이동을 한다. 라고 간단히 정리할수 있겠네요. 기상악화로 일정이 딜레이 되지 않았다고 가정할때 저희는 비행기로 4시간, 차로 4시간, 그리고 도보로 4시간 이동해야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였겠네요:D
▦"Havasu Trail" 과 관련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
트래킹 코스 초입에서 트래킹코스까지 내려가는데는 눈이 있는 만큼 그만큼 날씨도 조금 쌀쌀하니 추웠습니다. 그러나 막상 트래킹 코스인 캐년 사이를 지날때는 하늘도 맑고 구름 한점 없는 가을날이여서 트래킹 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만, 길이 그리 좋지많은 않았습니다. 모래길에, 자갈길에 눈이 녹아 생긴 질퍽한 길 등 트래킹화를 신지 않고서는 이동하기 힘든 길이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힘겨움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자연경광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경광을 만나기 힘들 뿐더러, 이 넓은 미국에서도 이곳에 와야만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치않은 경관이니까요 지난 세계일주를 할 당시에도 이런 비슷한 광경은 나미비아 외의 나라에선 만나지 못했으니, 지구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험이죠.
그렇게 놀라워 하면서 걷다보니 힘든줄도 모르고 마을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시간을 대충 재보니 예상대로 4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더라구요. 이런 외진 곳에 Native American들이 모여 살고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네요. 높은 빌딩으로 뺴곡한 도시도 많고, 드넓은 농장을 가진 시골, 그리고 이렇게 도란도란 모여사는 마을까지,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미국입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인제 폭포까지 가려면 1시간정도 더 가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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