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N OUT과 가벼운 인사와 함께 다시 만날 것을 기약(?) 하곤 다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등산용품점에서 트랙킹 장비들을 구비한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떠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경찰이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Snow Storm"이 예고 되어 있다며 길을 통제 하고 있었습니다.
Kingman에서 목적지인 Havasu Fall(Supai) 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이용 66번 국도와 인디언 로드(Indian Rd18)를 지나야 하는데, 그 노선이 Snow Storm으로 통제가 되었습니다. 우회해서 갈수 있는 길이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우회 도로 역시 모두 인디언 로드(Indian Rd18)를 지나서 목적지를 가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결국엔 날씨로 인해 Kingman에 발이 묶인 셈이였죠.
날씨 앱을 켜서 기상 상황을 알아보는데 눈구름이 이 지역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상악화로 인한 경고 메시지들을 안내하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랜드 캐년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니 마찬가지로 기상학화로 인한 길 통제 안내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명확하게 우리의 목적지에 대한 정보는 없어서 전화로 문의를 했으나, 다들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더라구요.
길도막히고, 연락도 안되고.. 경찰몰래 가볼까 하고 있는데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이 정말 안좋은 것을 직감하곤 어쩔 수 없이 Kingman에서 하루 머물기로 했습니다. Havasu Fall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것이죠. 부랴부랴 숙소를 찾은 곳이 바로 이곳 Quality Inn Kingman Route 66 입니다. 역시나 모아둔 호텔 포인트로 이곳을 예약을 해 추가적으로 숙박비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숙소 직원에게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 하니 유감이라며 이런날씨가 흔치 않은데,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면서 위로해주더군요. 운이 드럽게 없어도 없는 일정인가 봅니다. '우리는 이런것도 추억이지!' 라며 애써 서로를 위로하곤 숙소에 들어와 멍하니 한참 있었습니다. 그렇게 추위속에서 멍때리기를 한참.. 일행 중 한명이 "저녁에 호텔뷔페나 가자"며 말을 꺼냈습니다. 다들 진이 빠졌는지. 힘없이 "그래요" 하곤 다시 침묵에 빠졌습니다. 여독과 추위로 다들 지친 모양입니다.
미국 동서를 이어주는 오래된길 국도 66번길 선상에 위치한 퀄리티인은 정말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입니다. 퀄리티 인(Quality Inn)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전혀 고급지지도 않고, 우수하지도 않았지요. 그저 평범한 가난한(?) 여행객, 절약쟁이 로트르팁커를 위한 곳이였습니다. 건물도 오래되었을 뿐더러, 그렇게 청결하지도 않고, 흔하디 흔한 미국의 오랜 여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저야 이런 곳이 익숙하다만, 다른 잏행들은 좋아라 하는 눈치는 아니더라구요. 뭐 어쩌겠습니까. 투자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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