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면접을 보고, 여권을 받고,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3일 안에 이루어졌습니다. 세계일주를 마치고 귀국한지 1년하고 1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또 이렇게 급박하게 나가다 보니 저를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던 분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고, 또 정리해야 할 사항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채 떠나게 되어 마음한 켠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비행기를 탈때마다 설레곤 했는데, 이번만큼은 마음이 그리 즐겁지는 않더군요. 여행을 목적으로 하고 떠나는 것과, 아무래도 생활을 위해 떠나는 것은 다르다 보니 그렇기도 하지만..여로모로 급하게 움직이다보니 상처받은 이웃이나, 지인들이 생각나더군요. 여튼 어제 Gotogate를 통해 예약한 항공권을 창구에 찾아가서 발권을 요청했습니다. 중국동방항공 비행기여서 그런지 중간 환승지인 칭타오에서 짐을 받고 다시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중국항공사를 이용할시 에어차이나, 베이징 경우 외에는 모두 물건을 찾고 다시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이번 루트가 꼭 그런 경로 입니다. 다시 체크인을 해야하다니 번거롭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고 하니.. 중국에서 그런 정책을 하고 있다고 하면 불편해도 어찌하겠습니까.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했으니 그에 맞게 행동해야겠죠:D
인천에서 칭타오로 이동하는 항공기는 A321기종입니다. 세계일주하면서도 자주 탑승했던 3-3구조의 항공기입니다. 인천에서 칭타오까지 이동하는데 좌석은 가운데 좌석이더군요. 복도쪽을 선호하지만, 체크인을 할시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더니 원치않는 자리를 주었네요.. 그래도 칭타오까지의 비행시간이 멀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비행기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로와성에 치즈와 토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주었습니다. 내릴 때 보니 일부 중국인들은 맛이없어서 인지 좌석에 버리고 간 사람들도 있었고, 그것을 또 챙겨가는 다른 사람들도 보이더군요. 참 기묘하더군요.
중국동방항공이 나름 중국 내에서 메이져항공사여서 게이트에 바로 항공기가 연결될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게이트로 이동을 했습니다. 좌석이 뒷죄석이기도 했고, 목적지까지 한참의 시간이 남아 느긋하게 이동을 했더니, 밑에서 저를 기다리는 버스와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그렇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발걸음으로 버스로 이동하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중국어를 못알아 들어서 였을까요. 한국같으면 늦게왔다고 눈총을 주고 한마디 했을텐데 말이죠. 기분탓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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