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J1 비자를 이용해 미국으로 인턴 혹은 트레이니로 떠나는 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조금 늦은 나이지만 우연한 기회로 미국 인턴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일이 잘 풀려 대사관 면접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J1비자로 미국인턴/트레이니로 떠나는 과정들은 정말로 다양하고 많은 정보들이 이미 인터넷에 소개를 하고 있어 그 과정의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경우는 국방부 산하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지원다는 정도로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D
세계일주를 떠나기전 관광비자인 B1/B2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대사관을 방문했었고, 여권을 분실하고 B1/B2비자를 다시 발급받기 위해 베를린에 위치한 대사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관광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로 미국 대사관을 찾은 적은 처음이네요. 앞서 두번의 경험이 있어서 그렇게 떨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대사관에 가까워 오니 조금 긴장이 되었습니다.
예약시간보다 30분정도 일찍 대사관을 찾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었습니다. 아무래도 방학기간이다보니 미국에 가려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이곳을 찾았나 봅니다. 평소보다 추운 날씨였는데, 밖에서 대기하다보니 긴장이고 뭐고 추위때문에 인터뷰 내용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출입하기 위해 입구에 들어서니 관리 직원이 왜 약속시간보다 늦게 왔냐며 나무라셨습니다. 늦게 온게 아니고 줄이 길어 입장이 늦었다고 하니 할말이 없었는지 문으로 들어가라고 안내하더군요! 아 이때 DS160 확인증을 보여줘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 대사관 들어가는 문은 건물 옆구리에 있습니다! 종로소방서 쪽이요!
그리고 대사관에 반입이 가능한 전자기기는 스마트폰 한개만 보관이 가능합니다.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 다른 전자기기등을 가지고 오신분들은 광화문역 물품보관소에 보관을 하고 오셔야 합니다. 한인계 미국시민권자도 아이패드를 가져와서 들여보내달라고 생때를 부리다 결국 끌려나와 물건을 역에 맡기러 가시더라구요:D
입장을 하면 스마트폰 전원을 끄고 보안직원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안내에 따리 2층으로 이동을 합니다. 2층에 이동을 하면 비자에 따른 서류를 검토해주는 직원이 있는데, 직원들에게 DS2019, DS7002 를 보여주니 서류를 순서대로 정리를 해주고는 여권 뒷면에 스티커 두장을 붙혀주었습니다. 아마 행정처리를 위해 필요한 바코드를 부착한 것 같아요:D
아. 제가 대사관 면접을 위해 준비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여권
2. 미국비자 사진 2장
3. DS2019
4. DS7002
5. DS160 확인증
6. 인터뷰 수납 영수증
7. 가족관계증명서
8. 주민등록등본
9. 기본증명서
10. 통장잔액증명서
11. 재정보증인 소득세 증명확인서
12. 재정보증인 원천징수 증명서
13. 재정보증인 재직증명서
14. 경력 증명서
위 와 같이 서류들을 준비를 했는데요, 1-6번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서류이고, 7-14번은 옵션으로 필요한 서류입니다. 혹시나 영사가 의구심을 품을때 증명할 수 있는 서류인 셈이죠.
서류를 정리해준 직원들의 안내를 따라 이동을 하면 지문을 채취(?)하는 곳으로 이동하면됩니다. 안내에 따라 왼손, 오른손 스캔을 하고, 안내에 따라 다음장소로 이동을 하면 한번더 손을 스캔을 합니다. 본인인지 재차 확인하는 셈인것이죠:D
두번의 지문채취를 마치면 인터뷰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날은 창구가 3곳만 열려 있더군요. 지난번 방문시에는 다민족 국가답게 다양한 피부색의 영사들이 인터뷰를 보았는데, 이번에는 백인영사들이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영사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누가 쉽고 어렵다고 할수는 없지만 묘하게 이날은 여성영사분이 조금 수월하게 인터뷰를 보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편의 남성영사분은 조금 까다롭게 보셨는데 그분이 안걸리길 기원했는데, 감사하게도 여성영사분이 인터뷰어로 안내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결코 쉽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아주 어렵지는 않았지만, 제 여행 이력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비자에 대한 인터뷰 질문보다 여행 이력에 소요한 시간이 더욱 많았거든요. (그렇게 발목까지는 아니였네요:D)
인터뷰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영어로 인터뷰 했습니다!!!)
1. 미국에 어떤비자로 가고, 어디로 가나요?
2. 트레이닝플랜 요약해서 알려주세요
3. 전공이 무엇입니까?
4. 비즈니스 관련 수업 들은적 있나요?
5. 직무과 관련한 경험이 있나요?
6. 언재 졸업했어요?
7. 졸업하고 뭐했나요?
8. 군에서 무슨업무를 담당했나요?
9. 세계일주는 누구 돈으로 다녀왔나요?
10. 얼마동안 다녀왔나요?
11. 이란에 다녀온 이유를 알려주세요
12. 개인여행이였나요? 그룹여행이였나요?
13. 어느도시 다녀왔나요?
14. 얼마나 이란에 머물렀나요?
15. 이란에 친구가 있나요?
아무래도 이란,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수단, 예멘, 소말리아를 다녀온 경우에 ESTA비자도 발급 조차 안되는데, 미국에서 아무래도 주의깊게 체크하는 위헙국가로 분류해서 그런지 제게도 직무나 비자에 대한 질문보다는, 이란과 관련한 질문을 더욱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직무에 대한 질문은 예상 질문 범위 내에 있었고, 트레이닝 플랜은 영사가 길게 말고 요약해서 설명해달라고 이야기 해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란과 관련한 내용도 지난번 베를린에서 인터뷰 했던 내용과 흡사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았구요. 걱정은 전공과 직무가 달라서 걱정이였는데, 직무와 관련한 군경험을 잘 설명을 하니 감사하게도 이해해 주고 넘어가 주셨습니다:D
모든 대답을 하고나니 친절하게 영사님이 "비자 발급되었습니다. 영업일 고려해서 3-5일 정도 소요됩니다" 라고 하면서 여권을 가져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입국시 DS2019, DS7002를 이미그레이션에 보여줘야 하니 꼭 가져가라고 당부를 해주시더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재차 확인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데 시큐리티 직원분이 "비자타입이 뭐고 왜이리 오래걸렸냐"며 물어보더군요. "J1비자이고 이란방문기록떄문에 오래걸렸습니다."라고 하니 "J1 비자는 상대적으로 수월한데, 이란은 가면안돼! 왜갔냐며 웃으시더군요, 그래도 녹색종이나, 노랑종이를 받지 않았으니 축하한다"며 덕담을 해주었습니다:D
아. 돌아갈때는 처음에 스마트폰을 맡기면서 받은 패찰을 반납하면 맡긴 물품을 돌려줍니다! 패찰은 잃어버릴일도 없지만, 잃어버리면 조금 곤란한 상황이 오겠죠?: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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