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갈일이 올 해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예상치 못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학교 선배로부터 우연한(?)전화를 받은 뒤부터였죠. 귀국하고 만난 선배와 거의 1년여만에 연락을 해주어서 의아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화이글스 최종전 티켓을 가지고 있는데 같이 갈 동행인을 구하는 것이였습니다. 일정상 다른 일정이 있어서 고민이였는데 선배의 간곡한 권유(?)로 참여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일정을 조정을 하고, 대전으로 가는 일정을 잡았지요. 오전 중에 계획된 일정을 마무리 하고 부랴부랴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서대전 역에서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택시기사님에게 경기장으로 가달라고 이야기 하니 "오늘 경기가 있는 날이군요!" 하며 즐거워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는 말에 각각 성남과 의정부에서 왔다고 하니, 한화가 이제 전국구 팀이 된 것 같다며 즐거워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올 한해 시즌을 잘 치뤘기 때문이겠죠.
▲ 최종전이라고 방향제와 머플러를 선물로 주었어요!:D
택시를 타고 10여분이 흘러 경기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경기장은 온통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습니다. 아이, 어른, 학생, 연인, 할것없이 전 세대의 가족들과 친구 들이 모두 한화를 응원하기 위해 한화생명이슬스파크에 모였습니다. 시즌 최종전이기도 하고, 이날 경기로 3위확정 경기가 되다보니 전국의 한화팬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나 봅니다.
어릴적에는 경기장이 크게 느껴졌는데, 세상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오다보니 경기장이 무척이나 작았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제일 작은 야구구장이라고 하는데, 오랜만에 다시와보니 그 말이 실감이 나더군요. 하루빨리 새로운 구장이 생겨서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선수들은 경기를 하고 팬들은 열성을 다해 응원을 했으면 하네요:D
▲ "오스트리아"에서 온 여전히 젊으신 한화이글스 팬:D
그나저나 팬들은 온통 싱글벙글입니다. 시즌성적 3위를 하든 4위를 하던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길 기대하고 있는 표정입니다. 아무래도 10여년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하다보니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지금 이 상황 자체만으로도 즐거운가 봅니다. 경기장은 만원관중이였습니다. 발 디딜틈 하나 없이 응원하로 옴 팬들로 가득했습니다. 원정 응원석인 3루에 자리를 잡았음에도 원정팀인 NC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날 경기는 초반에 NC선수들로부터 난타를 당하며, 끌려가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서 선수들이 역전시켜버렸습니다. NC선수들이 뒷심을 발휘해 쫓아왔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상황이여서 재역전은 하지 못하고 결국 한화이 이겼습니다. 만약 경기에서 졌다면, 3위 경쟁을 하는 넥센의 결과가 무척이나 중요했는데, 이날 다행히도(?) 넥센역시 삼성에게 져버려서 한화가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날이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해마다 경기장을 찾는 선배 말로는 경기 후에 불꽃놀이도 하고 플레이오프 출전식도 한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피드 게임을 하여 기차시간에 늦지 않게 마쳐 서울로 올라가기를 바랬다만,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더니 결국 경기는 10개팀 경기중 가장 늦게 경기를 마쳤습니다. 덕분에 폭죽놀이나 이후의 행사들을 보고 가기엔 기차시간이 무척이나 촉박했죠. 갈까 말까를 고민하던 와중에 폭죽이 펑펑 터졌습니다.
하늘에 아름답게 꽃모양으로 수를 놓은 폭죽을 보고 있자니 끝가지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결국 예정된 시간의 기차시간을 뒤로 미루고 뒷풍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해에도 마지막 경기에 폭죽놀이를 해왔다고 하는데, 선배말로는 올해는 모처름 가을 야구를 하여 평소보다 더욱 길게 폭죽을 터트였다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경기 중간에 자리가 많이 비길래 이길거 생각하고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집에 가나 생각을 했는데, 알고보니 자리를 비운 사람들은 정기권을 구매한 팬들이였습니다. 이들에게는 그라운드에서 폭죽놀이와 가을야구 진출식을 선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굉장히 부럽더군요. 언제 또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추억을 공유하겠습니까. :D
비록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가을야구 진출 한것에 대한 기쁨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멀리 오스트리아에서 온 노부부 한화팬들과 전국 각지에서 한화를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경기를 보고 축하며 즐거워 하는 시간에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이고 좋은 기억의 한 페이지를 만든 날입니다. 다시한번 강팀으로 도약하기를!이글스여! 외쳐라!! 불꽃처럼 뜨겁게!! 판을 흔들어라!!!!!
● 한화생명이글스파크
▶ 대전광역시 중구 대종로 373
▶ 042-630-8200
▶ http://www.hanwhaeagl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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