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시성 (THE GREAT BATTLE, 2017)
▶ 감독 : 김광식
▶ 액션
▶ 한국
추석연휴 중 아버지와 계획에 없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이날 만큼은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 데굴데굴 뒤구르르 하면서 지낼 요량이였는데, 아버지가 함께 하자 하시니 효자(?)인 우꾼이는 불만없이 길을 나섰다. 더욱이 부자간의 단함(?)을 위해 헌혈을 하고 받은 영화 티켓까지 기꺼이 꺼내들었다. 가까운 롯데몰과 스타필드 중에서 시간대가 스타필드가 좋아서 그곳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스타필드 주차장으로 가는 차량이 평소 주말의 차량의 배는 되는 것 같다. 동네 사람들이 다들 추석 명절에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고, 다들 이곳에서 나들이 나왔나 싶을 정도다. 내 기억속에 명절의 분위기는 가족들과 집에서 전통놀이를 하거나 맛난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게 그 모습이였는데, 이제는 그런 모임을 이렇게 밖에 나와서 즐기는 모양이다.
영화관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간신히 티켓을 구했지만, 앞에서 세번째 줄이고 자리도 떨어져있다. 맨 앞자리가 아닌게 어딘가 싶지만, 분명히 빈자리가 많았었는데, 그새 사람들이 티켓을 구입했나보다. 정말이지 다들 빠르다. 이번에 들어간 상영관은 4관 190명이 들어가는 적당한 크기의 상영관이다. 새로 지은 곳 답게 좌석 앞뒤간 간격도 넉넉하니 영화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영화이야기를 해보자면, 영화 안시성, 영광스러운 역사를 만나볼수 있어서 영광이였으나, 배역간의 연기가 사뭇 아쉬운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조인성의 연기가 나쁘지만은 않지만, 고등학교시절 국사시간에 접한 양만춘의 이미지는 마동석과 흡사한 모습이여서 그런지 양만춘의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서 이질감이 느껴졌고, 과도한 슬로우모션 효과를 통한 씬촬영 그리고 기가막히게 극의 흐름을 끊어먹는 설현의 연기는 영화를 보는 집중도를 떨어트리기 매우 훌륭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뒤로하고, 스토리로 봤을때, 배역들 설정이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액션만으로 봤을때는 눈요기 하기 좋은 액션영화입니다. 사료가 없다시피한 1400여년 전의 고구려와 당나라의 일을 영화화 하다보니 역사고증이나, 배경설정에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를 작품화 하는데 있어서 결과적으로 보면 사료에 기반했다고 하지만 결국 상상의 창작물이여서 역사나, 전통 옷을 연구하는 분들에게는 불편할만한 장면들이 있을 수 있다.
전투신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일부 장면들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불만이 없었지만, 대표적으로 기름주머니에 불화살을 쏘면 폭탄처럼 펑 터지는 씬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하지 않나 싶었다. 당시 화약이 없던 시절이기도 하고, 영화적인 눈요기를 위해 만들었다고 백번 이해하지만, 현실과 접목해 볼때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이다. 좀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만들었다면,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어졌을까?
▲티스토리 메인에 글이 소개 되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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