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치 (Searching, 2017)
▶ 감독 : 아니쉬 차간티
영화 서치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본곳은 롯데시네마 위례. 두번째 방문한 영화관인데 여전히 지하에 상영관이 있다는 것이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영화관이 원채 어둡다보니 지상의 영화관도 지상인지 지하인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지하라고 인지한 상태로 영화관을 찾다보니 뭔가 위화감이 들언 것 같습니다. 이번엔 현혈을 하고 받은 영화권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현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설명을 살펴보니 온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티켓을 예매를 했습니다. 함께 본 친구들은 모두 통신사VIP여서 그것을 이용해서 예매를 했지요. 저는 알뜰폰 쓰는 가성비맨이기 때문에 그런 혜택따위 없지만요. 영화 서치의 설명을 처음 봤을때는 그렇게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SNS를 활용해 딸을 찾는 다는 이야기 자체가 뭔가 'SNS회사들이 인제 영화를 이용해 돈을 벌려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영화의 주연이 존조라는 것을 듣고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랙에서 처음 만난 한국계 미국인 배우인데, 많은 분량은 아니였지만, 스타트랙에서의 그의 연기가 제겐 퍽이나 기억에 남게 해주었었죠. 헐리우드 SF영화에 중국계, 일본계가 아닌 한국계 미국인이였다는 자체만으로도 연기력을 넘어 존조에 대한 호기심을 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치의 주인공이 존조라는 것을 인지했을때 영화의 스토리나 주제 상관없이 관심이 갔습니다. 헐리우드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현실도 한몫을 헀습니다. 또 주변지인들이 적극적으로 추천도 큰 역할을 했죠. 여튼 여러 이유로 보게 된 서치는 올해 본 영화 중에 최고로 기억에 남는 작품 중 하나로 뽑을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 자체가 신선하고, 그 연출 방식이 결코 지루하지 않고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해줍니다. 자칫하면 지루함에 빠질 수 있는 화면 전달의 방식을 정성어린 편집과 적절한 화면전환 방식으로 연출해낸 것이 가히 최고였죠. 영화의 내용은 아버지가 SNS를 이용해 실종된 딸을 찾는다는 이야기로 스릴러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SNS를 활용한 내용전개가 어떻게 스릴러물을 만들어 낼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현대사회에서 SNS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순기능과 역기능, 그리고 가식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오늘날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칭찬보다 손가락 좋아요 버튼을 더욱 갈망하고, 한 사람의 아픔을 누군가는 가십거리고 만들어 돈을 벌고, 평소엔 관심이 없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애도를 표한다거나 하는 역겨운 모습들을 닮고 있고, 순수하게 SNS를 통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 딸을 찾는 아버지를 돕기위해 적극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나와주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한 사람들의 선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미국영화라는 점에서 내용을 살펴보면,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잘 그려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차별없이 다가가면서도,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는 백인들과 흑인들의 모습, 그리고 보이기 보이지 않게 무시당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현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인종차별을 넘어 사람자체의 인성 문제일지도 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삶이 결고 녹록치 않다는 것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영화 서치는 주인공인 존조와 형사역인 대브라 메싱의 역을 보면 위의 내용이 어떤 말인지 조금이나 공감이 되실 것입니다. 영화는 이 둘을 통해 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책임성을 가르치는 모습과 그것을 어겼을때 대처하는 모습은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귀감이 가게 해주고, 또 SNS안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자기가 생각없이 쓴 글과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지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서치는 연출방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올해 본 영화중에 수작 중 하나입니다.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관객이 280만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퍽이나 아쉬운 점이네요. 대한민국 멀티플렉스들이 영화배급사와 연결된 곳이 많다보니 자회사의 작품들을 미는 바람에 상영관이 줄고 있다는것이 퍽이나 아쉽습니다. 아직 서치를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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