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민결이 그리고 시부야 |
호스텔을 떠나 밖으로 나오니 오늘도 하늘이 높고 푸르다. 구름 하나 없는 날씨다.
날씨도 좋고 오늘따라 기분도 좋다. 우연찮게 발칸반도의 작은나라 세르비아에서 만난 민결동생을 다시 만나는 날이기에 괜히 들떠있다.
민결이와는 여행중에 세번이나 함께한 귀한 동생이다. 세르비아, 이탈리아, 영국까지.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시간 여행을 한 친구는 택이와 쿄 다음으로 이 아이일 것이다. 내가 한국친구들을 만나길 꺼려하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귀한 친구가 아닐수 없다:D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인 시부야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약속장소에 도착을 하고 만난 민결이는 조금 다른 모습이였다.
살좀 조금 붙었고, 아무래도 일본 유학생활에 찌든(?) 모습이다.
서로 변한모습에 놀래고서는 언제 또 그랬냐는듯 형제처럼 시부야 거리를 활보했다.
시부야는 흔한 서울의 번화가와 같았다. 명동의 확장판이라고나 할까나. 그래서 내게는 그리 매력적인 곳은 아니였다.
그나저나 배고파서 고릴라 마크가 그려진 커리집으로 들어갔다.
온통 일본어로 설명이 되어 있어 어찌주문을 해야할지 몰랐는데, 결국엔 주문 실수를 했다. 특대짜리를 주문을 해버린 것.
대로 주문을 해도 밥 두공기 이상이라는데 특대이면.. 세공기의 밥이라는데...
그래도 뱃속의 기생충이 얼마나 배고파 했는지 이걸 다 해치워 버렸다. 나란아이. 생각만해도 대견하다.
그나저나 특대이면 위에 올라간 돈까스도 더 줘야는게 예의아닌가 싶은데.. 여기는 밥과 소스만 더준댄다. 옘병:)
그런데 숙소근처에서는 하늘이 화창했는데.. 여기는 왜이리 흐리멍텅해졌는지....
일본에서 크레페가 유명했다니.. Sweet Box Crepes |
● SWEET BOX 2号店
▶ 1 Chome-17-5 Jingumae, Shibuya, Tokyo 150-0001, Japan
▶ +81 3-3478-1435
점심을 해결하고 시부야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한뒤 하라주쿠로 이동을 했다. 한국에서 하라주쿠라는 이름을 가진 헤어숍이 많아서
일본에서 건너온 헤어숍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지명이였다.
관련 이야기를 민결이에게 했는데, 민결이가 하라주쿠에 유명한 헤어숍이 많아서 그런 이름을 딴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실제로 이곳에 헤어숍에서 연수를 받는 한인들도 종종있다고 한다;;
여튼 하라주쿠 역시 평범한(?) 서울의 거리와 흡사했다. 가로수길과 같달까. 아니 남대문?
도쿄의 어느거리는 서울과 비슷비슷해 마치 한국에 돌아온 기분이 들었다. 아니 더욱 더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나저나 하라주구 곳곳에 크레페를 파는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왠 크레페가 이리 많은지 하며 중얼 거렸는데
요리를 좋아하는 민결이가 일본은 크레페가 유명한데 몰랐냐며 일본까지 왔는데 한번 먹어보자고 권했다.
비싼 가격에 조금 망설여졌지만, 도전하기로!! 유럽에서도 크레페가 유명하다는 도시를 들릴때도 돈아낀다면서 먹지 않던 녀석인데
이곳에서 먹게되다니 여행도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여튼 도전해본 크레페 가격에 걸맞게 크기도 무지막지하게 크다.
들어간 내용도 일본스럽게 거짓없이 풍부했다. 둘이 나눠먹은게 후회가 될 정도인 맛이였다.
부들부들하고 달콤한 것이 매력적이다. 전형적인 일본스러운 달콤함이다.
여자아이들이 많이 좋아라 할 것 같은 맛인데..
군것질을 즐겨하지 않는 내게도 맛나는 맛이니 그럼 말 다한 것 아닌가?!
신주쿠에서 그나마 저렴한 식당을 발견했다 |
● Hidakaya日高屋 新宿中央店
▶ 3 Chome-34-16 Shinjuku, Shinjuku-ku, Tōkyō-to 160-0022, Japan
▶ +81 3-5360-8081
시부야, 하라주쿠를 돌아다니고 메이지 신궁를 구경하다보니 벌써 저녁시간이 되었다.
물론 메이지신궁은 너무 늦게 가게되어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발길이 가는데로 돌아다니다보니
도착한곳이 신주쿠였다. 도쿄에서 가장 번화하고 복잡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런 곳은 싫어하는 민결이나 나는
이곳에서 만나려 했으나 이런 이유로 약속장소를 시부야로 정했는데 결국엔 이곳에 도착했다. 온김에 교토로 이동하는 터미널 위치를 확인하고
헤어지기 전 저녁을 먹으로 동네를 돌아다녔다. 아무래도 번화가이다 보니 가격대가 다른 지역 보다 비쌌다.
라멘집을 찾아다녔는데 보통 가격이 700엔 이상이였다. 결국 가격을 포기하고 아무 가게나 들리려던 찰나
Hidakaya日高屋 新宿中央店 가게를 발견했다. 가격도 390엔 이라고 적혀있었다.(물론 일부 메뉴면 저 가격이였지만)
발품을 판 수고가 결실을 맺었다. 물론 간판에 적힌 가격보다는 비쌌지만, 신주쿠의 다른 라멘집에 비하면
탁월하게 저렴한 가게였다. 맛은 물론 일품! 나의 선택은 항상 틀리지 않았다.
알고보니 이 가게가 체인이라는 점!!
절약쟁이 배낭족인데 라멘이 땡긴다면 이 가게를 택하는 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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