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정글(쿠야베노)을 만나다 |
택이가 에콰도르를 와야하는 이유가 적도선 방문을 위해서였다면, 내가 에콰도르에 와야했던 이유는 아마존 투어 때문이였다. 아마존은 브라질, 콜롬비아, 볼리비아, 에콰도르에 걸쳐서 있는 광할한 지역이다. 물론 대부분의 지역이 브라질에 있고 브라질이 아마존 투어를 하기에는 브라질 밀림만큼 훌륭한 곳도 없다고는 하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지난 남미 여행시 방문하지 못했다. 볼리비아 아마존을 들릴 수도 있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방문을 못했었다.
브라질 아마존을 다녀온 배낭족, 볼리비아 아마존을 다녀온 여행객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아마존에 대한 기대치가 커져갔다. 그래서 에콰도르 아마존을 계획을 하면서 괜히 즐거웠다. 콜롬비아에도 아마존이 있는데 에콰도르를 택한 이유는 비용적으로도 제일 저렴하고 일정도 맞아 에콰도르로 택했다. 이번 아마존 투어 역시 택이와 함께여서 더욱 즐거울 것 같다. 밤새 버스를 타고 넘어와 아침을 먹고 쿠야베노 정글로 이동을 하는 픽업장소로 이동을 했다. 이른 아침시간임에도 많은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 투숙객들과 아마존 투어를 기다리는 이들로 가득했다. 약속시간이 되고나니 각 여행사 차량이와 명단을 보며 사람들을 데리고 이동을 했다. 우리 그룹은 나와 택이 영국 친구들 2명, 네덜란드 커플, 스페인 형님, 프랑스 여동생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이 버스에 탑승을 하고 두시간 조금 안되게 이동을 해 쿠야베노 국립공원으로 이동을 했다.
쿠야베노 국립공원에 도착을 하고 잠시 우리가 타고갈 보트가 올때까지 대기를 했다. 아마존은 사방이 초록색 투성인 정글이기에 육로로 어느지점까지 이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물론 길을 만들고 이동을 하면 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자연과의 공존하기 위해 이 정글을 지키고 있기에 길은 만들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이동방식은 독특하게도 보트이다. 아마존을 끼고 발달한 정글이기에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덕분에 이곳의 더위와 꿉꿉한 습도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시원했다.
첫날의 일정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단순히 숙소로 이동이다. 쿠야베노 국립공원 입구에서부터 숙소가 있는 지점까지 보트로 3시간 조금 안되게 걸리는 거리이기에 이동하면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찾으며 이동한다.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 그리고 나무가지를 타며 이동을 하는 원숭이 무리, 물위에서 느긋하게 일광욕을 하는 거북이 가족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막 아마존에 입성한 우리가 그들을 만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가이드의 도움 없이는 동물들을 찾는게 쉽지 않다. 가이드는 매의 눈을 가졌는지 고속으로 이동하는 보트에서도 어디에 동물이 있는지를 단번해 캐치해냈다. 그리고 보트 속력을 줄여 그곳에 다가가면 정말로 그곳에 다양한 동물들이 그곳에서 무엇인가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물원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동물들이지만, 자연에서 이렇게 만나니 새삼스럽지만 신기하다.
그리고 도착한 숙소. 밀림속 숙소이고 전기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숙소가 깔끔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4인이 쓸수 있는 방인데 더블침대 하나와 이층침대 하나가 있는 방이였다. 그런데 투어을 계약할때 할인을 못해주는 대신 방을 도미토리에서 둘이 쓸수 있는 방을 제공해주겠다고 했는데 그 방이 바로 이 방이였다. 숙소의 전기는 태양열을 모아서 사용한다, 모은 전기로 충전도 하고 방에 불을 켜고 보일러를 데우기도 한다. 단 전기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저녁 6시 이후에는 충전을 할 수 없고, 10시 이후엔 소등을 하는 시스템이다.
롯지의 물 시스템도 강의 물을 끌여들여 정화시켜 사용하고 정화시켜 다시 강으로 내보내는 구조이기에 최대한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한다. 환경을 지키기위해 왠만하면 샴푸 등을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이외 시설로는 망루, 해먹,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바도 있는데, 아무래도 정글 안이다보니 가격이 정말 비싸다. 방에서 물건을 정비하고 약속시간이 되어 보트를 타고 이동을 했다. 밀림속 강에서 수영을 하는 시간이다. 물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물이 찝찝하지 않다, 다만 물속 바닥이 진흙펄로 되어 있어 발이 한번 빠지면 빼내기가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물 속은 물밖의 기온과 달리 덥지 않고 시원헀다.
이곳에서도 가이드가 망원경을 가져와 주변에서 날아온 새들을 보여주곤 했다. 그리고 석양을 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정글에서 보는 석양이라 그런지
뭔가 달라보였다. 매일매일 보는 석양인데 왜 이곳에서 볼때는 유독 다르게 느껴지는지.. 마치 다른세계 한 폭판에서 석양을 보는 것 같았다. 얼마나 도시 삶에 찌들였으면 자연속에서 보는 석양이 낯설 수 있는지...또르르.. 어느덧 해가 지평선 너머로 떠나고 어둠이 찾아왔다. 빛이 하나도 없다보니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 시간에는 악어들이 강물 위를 돌아다니는데 이를 보기위해 석양을 보고 한 것이다. 생각보다 악어들은 크기가 그리 크지 않고 순해보였다. 그렇다고 달려들면 크게 다칠위험이 있어 절대 그들을 도발하면 안된다고 한다. :D 아마존에서의 첫날!! 이동하며 동물보기 그리고 정글 강물에서 수영, 스케줄이 그리 힘든 스케줄은 아니였는데 숙소로 돌아가는데 굉장히 피곤했다. 아마 밤버스가 원인이 아니였다 하는데...언능 돌아가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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