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틀란 호수를 가로질러 산페드로 마을로 가봅시다. |
● Lake Atitlan
▶ 면적 : 50.23mi²
▶ 고도 : 5125ft
파나하첼에 도착한 당일은 숙소로 가는길,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오는 길에 마을 주변만 체크를 하고 휴식을 취했다. 아침일찍 나와 동네를 구경하려 했으나, 왠일인지 몸이 일찍 일어나지지 않았다. 귀차니즘이 내 몸에 들러 붙은 것이다. 어렵사리 귀차니즘을 떨쳐내고, 화산 트래킹을 할 수 있는 마을로 알려진 산 마르고 마을로 이동을 했다.
아티틀란 호수를 끼고 13개의 마을이 호숫가를 따라 존재하고 있어 육로로도 이동이 가능했지만, 빠른 이동을 위해 배를 이용을 했다. 가격도 1불도 채 안되는 가격이니 시간절약에도 좋고, 무엇보다 배를 타고 이동을 하면 호숫물을 맞으며 시원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과, 호수에서 바라보는 마을 경치도 볼 수 있으니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파나하첼에서 산 페드로 마을까지 배로 이동한 시간은 30분 남짓 되었다. 마을에서 대충 점심을 해결하고 산페드로 화산으로 이동을 하려고 지도를 보았는데,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면 걸어갈 수 있을 거리였다. 그런데 막상 걸음을 옮겨보니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어마무시한 언덕. 오랜 고민도 없이 툭툭을 잡아 이동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외국인이라고 장난질을... 또 흥정을 해야 한다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어쩜 입장료가 이럴수가 있어 |
● Volcán San Pedro
▶ Sierra Madre de Chiapas
▶ 고도 : 9,908ft
▶ 입장료 : 100Q
툭툭을 타고 산 페드로 화산 입구까지 이동하는데 15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이동하는 동안 길을 보니 걸어갔으면 더위에 쪄 죽을 뻔 했을지 모를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언덕도 심했고, 그늘이 없는 길이였다. 화산 입구에 도착을 했다. 툭툭기사는 정직하게 처음 부른 가격의 값을 받았다. 종종 장난질 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여행을 피곤하게 만드는데, 이 아저씨 만큼은 장난질을 하지 않아 감사했다.
화산 입구에 들어서서 가격을 보니 입장료가 100Q이나 되었다. 미리 알아본 정보와는 달리, 터구니 없이 높은 가격이였다. 입장료가 있다는 정보는 있었지만, 이정도로 비싸지 않았다. 한화로 15000원 가까이 하는 가격에 가이드도 없고, 그렇다고 휴화산이가에 마그마를 볼 수 있는 산도 아니여서 이 가격을 내고 산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심지어 시간도 늦어서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도 무리가 있는 시간이였다.
택이는 이만큼 투자해서 올라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이 돈을 내고서 정상을 못갈바에는 다른 곳을 더 보는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에 전과는 다르게 싫다는 의사를 보여주었다. 택이도 가격이 부담이 되었는지, 선뜻 올라가자고 꼬시지 않는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직원이 사장에게 연락을 해 할인을 해주었지만, 그럼에도 한화로 10000원이 넘어가는 가격이기에 혹하지 않았다.
그래서 발걸음을 산 페드로 화산에서 산 후안 마을로 돌렸다. 산 중턱에서 호수가 전경을 찍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만원 넘는 가격을 내고
그 사진을 얻는 것이 무슨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복잡한 마음이였다. 그러던 중 누군가 말을 걸었다. 농부처럼 보이는 현지인이 우리에게 유창한 영어로 말을 걸었다. 이렇게 유창하게 말을 걸어오면 열에 아홉은 사기꾼이기에 택이와 나는 경계를 했는데,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니 그저 친절한 아티스트 친구였다.(실제로도 나이가 같았다, 괜히 사기꾼으로 오해하여 미안했다.) 후안 말로는 입구 외에 커피농장을 돌아 등반을 하면 산에 올라 갈수 있다면서 뒷길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돌아가야하는 배시간이 있어 그냥 산 후안으로 이동을 헀다. 후안은 우리를 산 후안으로 이동하는 길목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원래 그의 목적지는 산 페드로인데 우리를 위해 본인도 길을 돌아와 주었다. 안내해 주면서 길가에 있는 나무들을 하나하나 소개를 해주었다. 그런데 대부분 길가나무들은 커피나무! 커피가 이렇게 길가에 흔하게 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나저나 이렇게 친절한 아이를 사기꾼으로 오해하다니 정말 미안하다. 산을 못 오른 것은 아쉬웠지만,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마을과 호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여서 오히려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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