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에서 커피 한 잔을.. |
● Cafe Loco
▶ Calle Santander, Panajachel, 과테말라
▶ +502 4704 3588
▶ https://www.facebook.com/cafelocos#_=_
▶ open : 0900am-2000pm(월 휴무)
택이가 파나하첼에는 특별한 카페가 하나 있다며, 그곳을 가보자고 했다. 그곳은 바로 한국인들이 운영을 하는 'Café Loco'. 카페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한국인들이 중미의 어느 나라에 카페를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이였다. 이 조그마한 카페는 5년째 운영이 되고 있고, 이곳을 찾는 배낭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아무래도 배낭족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보니, 그 맛도 당연히 뛰어난 곳이다. 그래서 이곳이 세계적인 여행 커뮤니티인 트립어드바이져 그리고 가이드책인 론리플로닛에도 소개가 되어 더욱더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택이나 나나 솔직히 커피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았다. 커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무뇌한들이기에 사장님에게 추전 받은 메뉴를 마셨다. 한번 이 커피를 마시고 나니, 그동안 마셨던 커피는 어떤 맛이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맛이 있었다. 유독 신맛이 강한 커피였는데, 커피가 아니라 새로운 음료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얼음이 녹아, 커피의 맛이 물에 희석되어 맛이 사라질까 했는데, 오히려 신맛이 조금 줄고 커피의 풍성한 향이 코끗을 찌르는 것이 더욱 풍성한 맛으로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솔직히 여행 중에 다방커피나,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기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한 커피를 마시니, 돈내고 마시는 커피이지만, 친한 지인에게 커피 한잔을 극진히 대접받는 기분이였다.
삶을 살아가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한가지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데, 5년이나 그것도 다섯이나 되는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한 자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커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들보다 더 크다는 것이고, 그들의 끈기와 인고의 세월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그대로 미쳐야 가능한 것인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
물론 지금은 여행에 중독이 되어 여행을 하루하루의 낙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행 이후의 삶에서 어떤 일에 미쳐서 일해야 이들처럼 즐겁게 하루하루 살아갈지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는 커피 한잔 이였다.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숍을 찾았는데 괜히 무거운 숙제를 하나 들고 돌아간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복잡복잡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하루정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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