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의 명물(?) 치킨버스를 타고 파나하첼로 이동해봅시다!!! |
● Quetzaltenango -> Panajachel 치킨버스 루트!
▶ Quetzaltenango -> La Cuchilla
▶ La Cuchilla -> Solola
▶ Sololá -> Panajachel
▶ 치킨버스 3회, 총 23Q
퀘찰테낭고를 떠나 다음일정에 대해 택이와 토론을 했다. 토론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지만, 잠들기 전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할 것이냐 대해 의견교환 정도랄까..내가 추구하는 여행 목적과, 택이가 추구하는 여행의 목적이 다르기에 이런 건전한(?)의견 교환은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과정이다. 택이가 내 중미여행의 전체적인 틀을 따라와 주기 때문에 왠만하면 택이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D
그래서 내 예정에는 없었던, Panajachel을 다음 목적지로 정하고 이동을 했다.
Quetzaltenango에서 Panajachel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여행사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거나, 아니면
시외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하는데, 시외버스는 타는 곳과 시간 등을 확인을 하지 못해
과테말라 사람들이 치킨버스라고 하는 마을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다만 계속해서 환승하며 이동을 해야 한다는 것!
Quetzaltenango에서는 바이올렛의 도움으로 La Cuchilla로 가는 치킨버스를 별탈없이 탈 수 있었다.
Quetzaltenango에서 La Cuchilla 까지는 치킨버스로 1시간 정도 이동을 했다.
돈을 받는 차장에게 탈 때 La Cuchilla에서 내린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 차장의 도움으로 La Cuchilla에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심지어 La Cuchilla에서 Sololá까지 가는 정류장도 알려줬다. 아무래도 차장이 우리를 보면서 걱정이 되었나 보다.
정류장에 도착해 Sololá까지 가는 버스인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무거운 배낭을 내려두려던 찰나
노란 치킨버스가 하나 정류장으로 다가왔다. 이때 차장이 버스에서 뛰어오며 'Sololá!, Sololá!'라고 외쳤다.
손을 들어 탑승한다는 제스쳐를 보이니, 우리 배낭을 들쳐메고, 우리더러는 버스에 탑승하라고 하고,
자기는 뛰어가 달리는 버스를 따라잡아, 버스지붕에 있던 다른직원에게 배낭을 넘겨주었다.
이 위험 천만한 광경을 보는데, 서커스를 보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져 버스에 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차장이 지붕에서 다른 버스직원과 가방 고정작업을 완료한 후 뒷문을 열고 별일 아니라는 모습으로
짠 하며 등장을 했다. 맨 뒤에 앉아 있었던 우리는 그 여유있는 모습에 한번 더 놀래며,
엄지척 제스쳐를 날려주었다. 차장형님은 별일 아니라며 겸손한 제스쳐를 보였다.
Sololá는 이 치킨버스의 종점이였다. 우리 욕심같아서는 Panajachel까지 이동하기를 바랬는데..
여튼 Sololá에 도착해서 다시 Panajachel로 이동하는 차량을 찾아 다녔다.
사람들에게 버스를 타는 곳을 물어보면 항상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었는데, 날씨가 꾸리꾸리해지더니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씨 처럼 동네 사람들 마음도 차가워졌다. 건성건성으로 길을 알려준다.
그 건성건성 알려준 정보로 버스를 타러 이동하며 만나는 버스마다 Panajachel로 가는지 물어봤는데
다들 안간다고 한다.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물어보려던때 한 버스가 Panajachel에 간다고 했다.
그런데 버스 안은 혼돈 그 자체, 좌우 좌석은 모두 차버린 것은 모잘라 가운데 통로에도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어보이는데도 차장이 어찌어찌 사람들을 다 앉혔다. 지옥철과 다를바 없는 지옥 버스이다.
비도 내리고 하여 비냄새, 먼지냄새, 땀내가 섞인 공기를 마시니 정신도 아찔하다.
고속으로 달리는 치킨버스 안을 차장은 좌석 등받이를 밞으며 요금을 받고 다니는 모습이 마치 원숭이 같기도 하다.
괜히 급정거시에 차장이 다칠까 걱정이 된다. 긴장의 연속이다.
다행히 우리뿐 아니라, 모든 승객이 Panajachel에 무사히 도착을 했다.
어쩌면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차장들은 이런 삶이 익숙하기에, 혹여나 다칠까 걱정하는 우리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400여일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로컬버스를 타봤지만, 이렇게 묘기를 부리면서 차량안을 돌아다니고,
달리는 버스에 뛰어가 지붕까지 쉽게 올라가 무거운 배낭을 고정시키는 모습은
정말 보지 않고서는, 그 감격과 감동(?)을 느낄 수가 없다.
분명히 오늘도 내일도 같은 일을 하며 생활하는 차장들이 있을터인데..
그들이 다치지 않기를 잠시나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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