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티대학교 안내원은 기숙사만 좋아해. |
● Liberty University
▶ 1971 University Blvd, Lynchburg, VA 24515 미국
▶ +1 434-582-2000
월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난 후 리버티 대학교로 이동을 헀다. 그냥 학교 구경을 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누나가 투어를 신청했다고 한다. 학교 소개 겸 캠퍼스를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나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대학을 졸업한지 한참인데, 학교구경을 할때마다 재미가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공부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학교 로비에 모여 잠시 대기를 하다가, 학교 홍보영상을 보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모인 사람들 하나하나 둘러부니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그 자녀들이 대학탐방차 모인 모양이다. 열심히 영어로 설명들을 하는데, 너무나 빨리 이야기를 하다보니 반도 못알아 듣겠다. 학교 선배들이 미래의 후배들이 될 아이들을 그룹별로 챙기며 학교 안내를 시작했다.
리버티 대학교는 1971년에 설립된 기독교 학교이다.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위치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독교 학교로 알려져 있다. 7,000에이커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고, 학부, 대학원, 사이버대학교 학생을 모두 합쳐서 11만명의 학생들이 재학을 하고 있고, 외국인학생은 1000명정도 된다고 한다. 학생수가 11만명이라니 정말 어마어마 하다. 캠퍼스에 그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뭐 대부분 사이버 학생이니까 저 숫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우선 안내원(?)을 따라 이동을 헀다. 처음 방문한 곳은 기숙사. 기숙사를 소개를 해주는데, 생각보다 좋은 숙소를 보니 괜히 질투가 났다. 괜히 이런 곳에서 생활하고 공부했으면 잘했겠지하며 핑계를 대본다. 물론 오래된 기숙사는 내 학창시절 기숙사보다 조금 더 좋은 정도였고, 신설 기숙사는 확실히 잘 꾸며져 있었다. 재미난 점은 소개해주는 기숙사마다 광고를 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점이였다. 침실에는 각종 침구류 회사들의 제품들이, 주방에는 주방용품 회사들의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 그러면서 기숙사에 입주를 하려는 학생가족들에게 물건을 사라고 홍보를 하는 것이다. 역시 자본주의 대표 국가 답다.
처음부터 연속으로 세곳의 기숙사를 보여줬다. 기숙사투어도 아니고 뭐 이리 기숙사만 보여주는지 의아스럽다. 물론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어디서 생활을 하는지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숙사를 보여주는 것이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중요한 것을 놓지는 것같은 찜찜함이 계속해서 들었다. 기숙사들을 보고 이동한 곳은 체육관. 체육관 시설을 소개하면서 일정 시간에만 교수들이 사용할 수 있고 그 외 시간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게 학부모들에게 먹혔는지 감탄을 한다.. 그나저나 역사가 오래된 학교가 아니라서 그런지 시설물들이 굉장히 깔끔했다.
그리고 이동한 곳은 카페테리아와 식당이다. 먹는 생활 역시 미래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중요한 포인트이기에, 이 역시 학교 소개 투어에 담았나보다. 그저 학교를 구경하러 온 나와 누나에게는 그리 중요한 곳은 아니였지만, 앞서 언급한 부분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들은 이곳을 볼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설명을 듣고 잘문도 하는 모습이 보였다. 뭐 다 큰 성인이 어련히 못챙겨먹을까... 부모들의 노파심은 어느나라나 동일한가보다.
학교의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투어역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곤 했다. 식당들을 보고 또 이동을 했다. 강의실이나 도서관이길 기대를 했으나, 이번에 안내를 한 곳 역시 기숙사 였다. 기숙사만 벌써 3번째인지, 4번째 이다. 나와 누나는 또다시 만난 기숙사로 인해 지쳐버렸는데, 여전히 학부모들의 눈빛은 영롱하기 그지 없는 눈빛들을 하고 있었다. 사진과는 달리 동성끼리 생활하는 생활관이 난리 부르스되는 것은 1주일도 채 소요가 되지 않는데, 뭘 그리 열심히 상품을 보고 내용을 듣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작 중요한 곳은 이곳이 아니라 일반 강의실이나 도서관인데..
그리고 이동한 곳은 실내 경기장이다. 대학교 실내 경기장이라고 하기엔 경기장이 어마어마하게 커다랬다. 일반 농구경기장 수준의 건물이다. 체육관을 소개를 하면서 한가지 재미난 점을 이야기 했다. 학교는 기독교 학교이기에 채플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채플 시간만 일주일세 세번이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술담배 역시 캠퍼스 안에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를 했다. 기독교 학교로서 내린 조치겠지만, 성인으로로서 권리를 박탈한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물론 이곳에 오는 가족들이 그런 점을 모르고 보내지는 않을테지만..
드디어 학교의 자랑중 한 곳이 도서관을 찾았다. 그런데 기숙사나 체육관이나 카페테리아 등을 방문했을 때 예비학부모들이 질문도 하면서 적극적이였지만, 도서관에 오니 다들 꿀먹은 항아리가 이가 된것 마냥 다들 조용히 하고 있다. 이건 뭔 상황인지...다들 빨리 끝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나는 도서관 내부를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도서관 안쪽까지는 소개를 해주지 않았다. 심히 아쉽다.
가운데 붉은 옷을 입은 아이가 학교 홍보단 학생인가보다 방학중에 잠시 짬을 이렇게 학교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알바를 하는 것 같았다. 강의실은 생각보다 크기가 조그마한 했다. 강의동 건물은 굉장히 많은데 강의실의 크기는 형편 없이 작았다. 물론 강의실마다 크기가 다르겠지만서도.. 정면과 양 사이드에 화이트보드가 있는것은 인상적이였다. 교수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누나랑 나는 강의실 소개듣고 우리는 더 프로그램이 있지만 중간에 홍보원에게 중간에 양해를 구하고 나왔다. 들어보니 학교 소개 프로그램마다 루트가 다르다고 한다. 이번에 방문한 루트는 기숙사 루트인가 보다. 학교홍보단 아이가 주구창창 기숙사만 보여줘서 괜히 시간이 아깝다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도 미국의 학생들이 어찌 생활을 하는지 알수 있어서 나름 즐겁기도 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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