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자연의 자리가 있는 곳!!! Natural Bridge State park |
● Natural Bridge State Park
▶ 6477 S Lee Hwy, Natural Bridge, VA 24578 미국
▶ +1 540-291-1326
▶ open : 08am-20pm
집에서 42마일 떨어진 Natural Bridge State Park로 이동을 했다. 차량이동을 하면 1시간 남짓의 거리. 1시간 거리이면 미국에서 굉장히 가까운 거리이지만, 차량이 없는 배낭족에게는 굉장히 먼 거리이다. 누나네 도움이 없었으면 이곳에 갈수나 있을까 싶은 곳이다. 이날도 이동하는 동안 각양각색의 동요를 부르고 가사를 분석을 하며 이동을 했다.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동요 부르는 친구들 제발 발음 좀 똑바로 하고 녹음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뭐 부르는 사람 잘못이려나 만드는 사람들 잘못이 더 킅려나.
구글 맵을 따라 Natural Bridge State Park로 이동을 했다. 그런데 길을 따라가도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 가끔 구글 맵이 멍청한 짓을 하는데 바로 이날이 그런 날이였다. 목적지를 바로 옆에 두고 우리가 계속 주변을 뱅뱅돌게 만든 것. 지도를 제대로 보지 못한 우리도 잘못이지만, 네비게이션이 제대로 안알려준 것도 아쉽기는 하다.
차문을 열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나를 반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열풍이였다. 더위에 약한 나오미 역시 문을 열자마자 다가온 열기로 인해 벌써부터 울며 칭얼대기 시작한다. 나도 더위에 지쳤는지, 아이를 달래고픈 마음이 들지 않고 짜증이 났다. 아놈의 태양놈 가족간의 불신을 만들려고 이렇게 성내고 있나..
Natural Bridge State Park 입구에 들어갔다. 한쪽 벽에는 어느 주에서 이곳을 방문했는지, 어느 나라 사람들이 이 곳을 찾아갔는지 옷 핀으로 체크하는 체크포인트가 있었다. 핀을 하나 뽑아 대한민국 지도에 꼽으려고 하니 이미 많은 핀이 자리에 놓여있었다. 미국내 사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꽂은 것인지
정말 나와 같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체크를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이런 시골까지 여행한다는 사실이 그저 흥미롭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는다는 생각이 든다.
Natural Bridge State Park는 말그대로 자연이 만들어낸 다리가 있는 곳이다. 이곳이 나름 미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그 이유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과 제퍼슨이 이곳을 다녀간 흔적이 남겨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원주민이였던 모나칸(Monacan) 부족의 신성한 곳이였다고 한다. 이들은 유럽인들이 버지니아에 도착하지 전 포와탄(Powatan) 시대의 주요한 전쟁의 승리를 거둔 곳이라고 수백년간 알려져 온 곳이다.
입구를 따라 20분정도 걸었을까. 이 공원의 핵심인 Natural Bridge 말그대로 자연이 만들어낸 다리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암석은 석회암과 백운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4억 7천만년전에 풍화, 퇴적,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다고 학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자연다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이용되어져 왔는제 지금은 그 위에 고속도로 11번이 깔려 있어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들이 이곳을 오가고 있다.
이러한 자연경관도 일품이지만, 이곳이 유독 유명한 이유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젊은 시절 이곳에 측량사로서 1750년에 왔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곳에 그의 이니셜인 GW가 새겨진 암벽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게 실제 초대 대통령 조지워싱턴이 새긴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이 많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그가 실제로 교량을 조사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나저나 공원 내부 곳곳에는 헬멧이 담겨져 있는 나무상자들이 많이 널부러져 있었다. 아마 안전헬멧을 착용하고 다니라는 메시지 인것 같은데, 아무도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 혹여나 있을 산사태나 그런 사건 사고에 있어서 공원측에서 '우리는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안내도 했는데 사람들이 쓰지 않았으니, 우리 책임은 없습니다'라고 하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누나와 내가 한 추측이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미국 독립선언문의 기초를 작성하고, 제 3대 대통령을 역임한 토마스 제퍼슨 역시 이곳과 연관이 있다. 토마스제퍼스는 1774년 영국 조지 3세로부터
Natural Bridge를 포함하여 157애이커(64핵타르)를 20실링에 구입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는 토마스 제퍼슨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자연이 만들어 낸 가장 숭고한 작품(the most Sublime of nature's works)"이라고 칭송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자연다리뿐 아니라 다른 자연경관들과 과거 이곳에 생활을 했던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들을 복원시켜 전시도 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 지 알 수 있도록 집터라든가 생활에서 사용하던 도구들과 그리고 옷가지들을 만들기 위한 각종 동물들의 가죽들도 전시를 하고 있었다. 또한 관련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들도 함께 있어 궁금한 것은 언제든 물어 볼 수 있었다. 다만 영어만 있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이 외에도 강물, 풀떼기, 나비가 모인다는 곳 동굴 등이 이곳에 있고, 수원지를 알 수 없는 물줄기가 있는 곳 등 흥미로운 곳이 많이 있다. 지금 발걸음이 많이 줄었지만, 과거 18세기 19세기에는 유럽인들이 방문하는 세계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세계 각국에서 온 휴가객들이 다리 밑에서 마차를 타거나 주변오지탐험을 당일치기로 여행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코스의 마지막은 폭포가 있는 것으로 공원 안내도에 써있었다. 더위로 인해 폭포에 가면 조금은 더위를 날릴 수 있지 않을까하고 누나와 심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폭포 같지 않은 폭포가 우리 눈앞에 딱 놓여져 있었다. 폭포까지 거리도 멀고, 폭포의 크기도 심히 작아 더위를 날리기는 커녕 오히려 아쉬움으로 짜증만 받았다.
그리고 돌아갈때는 다리 입구에서 차량을 이용했다. 차량이용은 당연히 무료! 건물입구에서 공원입구까지 걸어서 오기에는 거리가 조금 되는데, 이미 많이 걸은 어린 나오미가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돌아갈때는 차량을 이용했다. 돌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도 안걸린 것 같은데, 이런 좋은 문명의 이기를 두고 걸어다녔다니..나오미야 미안해~
저렴이 극장에 가보았더랬죠. 그리고 가디언 오브 갤럭시를 만났다죠? |
● Venue Cinemas
▶ 901 Lakeside Dr, Lynchburg, VA 24501 미국
▶ +1 434-845-2398
Natural Bridge State Park를 다녀오고 나오미는 낮잠을 자고 각자 할일을 하러 뿔뿔히 흗어졌다. 아마 다들 잠을 자지 않았을까. 그리고 밤에 보드게임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시차적응을 이겨 내지 못한 누나가 꺠어나질 못했다. 나랑 메튜 둘이서 보드게임을 하기엔 재미도 없고 플레이도 되지 않아,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이번에 이동한 영화관은 Venue Cinemas 동네에서 유명한 저렴한 영화관이라고 한다. 가격도 2-3불 정도 하는 곳! 미국에서 이 가격에 영화를 보는 것은 거의 공짜로 영화를 보는 것과 다름없다. 어떻게 이 영화관이 유지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렴하게 이용하는 고객의 입장으로서는 굉장히 감사한 곳이다. 이동하는 동안 매튜가 한국에도 이런 저렴한 곳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종로의 실버영화관이 생각나 실버영화관을 소개해줬다. 어르신들만 이용한다고 하니 사뭇 아쉬워하는 눈치다. 그나저나 왜이리 길을 헤매서 도착했니.
지난번엔 매튜가 영화표를 사서 이번에는 내가 영화표를 사기로 했다. 그래도 미안했는지 팝콘을 사고 있었다. 영회관에서 잘 안먹는 스타일인데 뭐 챙겨줬으니 맛나게 먹어야지. 이번에 본 영화는 '가디언 오브 갤럭시 vol 2' 안그래도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이득이다. 아마 이 영화관은 상영기간이 조금 지난 영화들을 상영하는 곳인 것 같았다.
영화관은 오래된 영화관이 리모델링 한 곳과 같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조금은 오래됨의 향수와 저렴이의 애정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곳이다. 그래서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영화관 있을 것만 꼭 있는 실속있는 영화관의 느낌을 받았다. 생각보다 상영관의 숫자와 상영관의 크기는 커다랬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인구가 많아서일까. 미국 전체의 인구는 많이도 이 동네의 인구는 적은데.. 여전히 아리까리 하다.
이번에 본 영화 '가디언 오브 갤럭시 Vol2' 재미난 영화이다. 우주세계로 영역을 넓힌 마블 영화의 후속작인데, 한편으로는 아쉬운 작품이였다. 스토리 진행이 대화를 중심으로 많이 진행이 되었는데, 그로인한 갈등 등을 다루고 있었다. 다른 장치들을 이용해 내용을 진행했다면 내가 이해하는데 수월했겠지만,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나로서는 심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한글 자막과 함께 영화를 봤다만 다른 느낌을 받았을 터인데, 뭐 영어짧은 날 욕해야지 영화를 욕해야 되겠나. 다음에 한번 제대로 다시 봐야 이해가 될것 같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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