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더 큰 미국 우체국 |
● Rivermont Station Lynchburg Post Office
▶ 24503 버지니아 린치버그
▶ 운영시간 : 10am-13pm, 14pm-17pm(토,일 휴무)
자전거를 타러 이동하기 전에 우체국을 들렸다. 마침 한국으로 보낼 우편도 있었고, 매튜 또한 보낼 소포가 있다고 해서 들렸다. 나는 여행하다 만난 친구에게 보낼 병따개 반지를 보내려 했고, 매튜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가방을 환불하기 위해 들렸다. 가방이 필요해서 샀는데, 생각보다 작은 크기가 작아 반품하기 위해서라고..
여튼 린치버그의 우체국은 동네가 작다보니, 우체국역시 큰 크기는 아니였다. 한 공간에는 보낼 우편을 정리할 공간이 있고, 우편을 수령할 캐비넷(?)이 있었다. 미국에도 저런 캐비넷이 있는게 흥미로웠다. 우리는 물건을 모두 포장을 했기에 안쪽으로 이동했다. 먼저 온 사람이 있어 순서를 기다렸다. 조금은 느린 일처리에 따분해지려던 찰나 우리 순서가 되었다.
그리고 찾아온 우리 순서. 미국내 우편을 보내는 매튜 물건은 문제가 없었는데, 내 물건에는 문제가 생겼다. 엽서와 함께 반지를 넣어 보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냥 이것을 우편물로 처리해서 보내주곤 헀는데, 미국에서는 조금 볼록 튀어나왔다 해서 이게 소포물로 분류가 되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보내는 가격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 안에 들어있는 내용보다 더 비싼 배송비에 어의가 없었다. 보내지 않으려다가 한국에 있는 친구가 꼭 가지고 싶어하기에 어쩔수 없이(?) 보냈다. 자본주의 국가이다보니 이런거엔 정말 철저한 것 같다. 허허..뭐 꼽수 쓰려던 내가 잘못된거 겠다만.
울창한 나무 숲을 달리는 그 기분이란~!! |
● Bikes Unlimited
▶ 1312 Jefferson St, Lynchburg, VA 24504
▶+1 434-385-4157
▶영업시간 : 10am-19pm(토 10am-17pm / 일 13pm-17pm)
날씨도 화창한 것이 자전거 타기 딱 좋은 날씨다. 조금은 기온이 많이 올라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자전거를 타기에 그리 부담이 되는 날씨는 아니였다. 물론 바람이 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씨긴 했다. 우리가 자전거를 타러 간 곳은 James River Heritage Trail & Adopt a Trail. 누나나 형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란다. 내가 린치버그에 놀러온다기에 친히(?) 조사해본 곳이라고 했다. 허허
우선 Bikes Unlimited를 들렸다. 누나네는 자전거가 없어서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서였다. 내것은 내가 빌리려하니, 매튜가 커다란 어께로 날 밀친다. 가족이니까 자기가 내겠다고 어눌한 듯 하며 어눌하지 않은듯한 말투로 이야기 한다.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 여튼 자전거를 빌리기 전에 서류에 서명을 했다. 제대로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규정에 대한 페이퍼였다. 아마 사고시에 책임여부 등에 대해 적혀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 나지 않았다.
우리가 빌린 자전거는 총 3대. 나와 매튜는 그냥 일반 자전거를 빌렸고, 누나는 뒤에 나오미를 태워야 하기 때문에 아이용 좌석을 따로 설치한 자전거를 빌렸다. 내가 그 녀석을 몰아보고 싶었지만, 누나가 굳이 안ㄱ래도 된다고 하여 몰아볼 기회는 없었다. 하긴 내가 몰았다면 워낙 험하게 자전거를 타기에 나오미가 거품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트레일을 향해 출발!! 트레일 입구에는 자전거 프레임등으로 꾸면둔 "LOVE" 마크가 보였다. 특이하게 생긴 모양에 나오미기 흥미로웠는지 만져보고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진찍고 가자며 달래서 겨우 다시 출발했다. 흥미롭게 생겼다고 생각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였기에 뭐 오래 머문 것은 나쁘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 로고 밑에도 연인들이 자물쇠를 걸어놨던데, 이곳역시 잘라버릴까 하다 넘어갔다, :)
우리가 자전거를 빌린 시간은 1시간. 그래서 조금은 서둘러 움직였다. 누나는 나오미를 태우고 오기에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매튜는 한시간을 충분히 사용하고 싶었는지, 속도를 내어 이동을 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 일행을 배려하지 않나 싶었으나, 그건 그저 동양사고에 박힌 나의 편견일 뿐이였다. 동일한 시간에 최고의 재미를 즐기는 것 또한 존중받을 권리라 본다. 여튼. 나도 속도를 내고 싶었으나, 직원이 자전거 높이 조절을 애매하게 해줬는지 자꾸 의자가 내려앉곤했다.
그래서 중간중간 자주 의자를 고정시키고 그랬다. 결국은 고정이 잘 안되어 포기하고 그냥 타기로 했다. 처음에는 높이에 불편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익숙해졌는지 어찌어찌 탔다. James River Heritage Trail & Adopt a Trail 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많이 보였다. 다들 숲속길을 찾아 기분이 좋았는지 표정들이 밝다. 나 역시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트레일을 달리는 그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자전거 타기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왔으면 정말 즐거워하셨을텐데;; 아버지와 이곳에 올 기회가 없었어서 퍽이나 아쉽다. 한국에 돌아가서나 한번 같이 라이딩을 다녀봐야지!
VES버거가 인상적이였던 곳 Market At Main |
● Market At Main
▶ 904 Main St, Lynchburg, VA 24504
▶ +1 434-847-9040
▶영업시간 : 07am-21pm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나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원래 가려고 한 수제버거집으로 이동을 했는데, 가게 문이 닫혀있어서. 갑작스럽게 식사 장소를 변경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누나가 멕시코 음식 먹으로 가자고 제안을 했다. 나는 뭐든 좋았기에 좋다고 했는데, 매튜는 영 맘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였다. 결국 멕시코 식당 말고 다른 식당으로 이동을 했다. 식당의 이름은 Market At Main.
들어보니 누나네 학교 학부모가 운영을 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재미나게도 식당의 메뉴 중에 학교 일름을 딴 버거가 있었다. 학교 이름이 Virginia Episcopal School 인데 이것을 딴 햄버거 이름이 바로 VES 버거이다. 꽤나 동네에서 유명한 햄버거라고 하여 나는 이 아이를 주문했다. 누나가 진짜 이것을 고를 것이냐고 되물었지만 난 이것을 선택했다. 그냥 누나는 내가 햄버거 먹는 것이 미안했던 모양이다.
나오미를 놀아주며 음식을 기다린지 얼마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내가 주문한 VES와 누나가 주문한 피쉬 앤 칩스가 나왔다. 누나가 주문한 메뉴이름이야 이해를 한다만, 내가 주문한 VES버거는 왜 VES버거인지 모르겠다. 학교와 무슨 연관이 있나 싶었는데, 그냥 사장님 자녀가 VES를 다닌다는 것 외에는 이름을 붙이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매튜형과 누나는 학부모가 있어서 이런 곳 오기 꺼릴 줄 알았는데, 눈치를 보니 별로 개의치 않아보였다. 음식은 나쁘지 않았다. VES버거 역시 수제버거여서 그런지, 일반 대기업 패스트푸드에서 먹는 버거와는 달리 신선한 맛이였다. 재미난 것은 오이구이가 정말 독특한 식감을 냈다는 점. 피클도 아닌 녀석이 재미난 맛을 내고 있다. 물론 만들어 먹어보고픈 마음은 없지만.
초코퐁듀 너란 아이 맘에 든다. 좀 많이. |
● Altus Chocolate
▶ 908 Main St, Lynchburg, VA 24504
▶ +1 434-847-2970
▶ 영업시간 : 10am-20pm(금토 10am-22pm, 일 1230am-20pm)
점심을 먹고나니 허기가 사라졌을 줄 알았는데, 아직 배고픔이 남았다. 오랜만에 탄 자전거가 열량을 많이 소모했나보다. 집에 돌아가면 군것질거리를 찾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려는 찰나, 누나가 후식을 먹으로 가자고 했다. 속으로 '럭키!'라고 하며 쾌재를 불렀다. 그리하여 이동한 곳은 점심을 먹은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초코렛 가게였다.
가게의 이름은 Altus Chocolate. 수제 초콜릿 가게다. 달콤한 초콜릿 향기가 내 코를 찌른다. 초콜렛을 아주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지만, 가게 문을 열고 내코로 다가오는 이 향기는 저절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줬다. 진열장을 찬찬히 둘러보니 다양한 초콜릿들과 케익들이 반기고 있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와인과 아이스크림들이 나를 좀 봐줘 하며 손짓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저 그들을 외면하고 누나와 매튜가 알아서 주문하기를 기다리며 가게를 둘러보았다. 가게는 생각보다 커다랬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매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점심부터 디저트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겠지.. 그런생각을 하고 자리를 잡으러 돌아가련데 2015년에 린치버그시에서 최고의 디져트 가게로 뽑혔는지 관련한 상패(?)를 벽에 걸어놨다. 시민들이게 정말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인가 보다.
누나와 형이 주문한 것은 초코 퐁듀! 그리고 서비스로 초콜렛 두조각이 나왔다. 하나를 줘서 먹었는데, 예상과 같이 정말로 호감이 가는 맛이였다. 두번 세번 먹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중독성 강한 맛이였다. 그리고 먹은 초코 퐁듀. 과일과 빵을 초코에 찍어먹는데, 흔한 한국 뷔페에서 만나는 흐찔한 초코퐁듀는 저리가라 할정도로 달콤한 맛이였다. 초코퐁듀의 재발견이락나 할까. 너란아이 맘에 들었다. 쫌 많이.
'✈AMERICA🌎 > 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일주 D+402 미국] 자연이 만들어낸 다리 그리고 우주를 지켜봅시다. (2) | 2017.09.09 |
---|---|
[세계일주 D+401 미국] 농장일과 알콜은 정말 어려워, (0) | 2017.09.09 |
[세계일주 D+399 미국] 린치버그에서의 첫날을 집에서 쉽시다! (0) | 2017.09.03 |
[세계일주 D+398 미국] 미국스럽지 않은 미국의 시외버스 greyhound (0) | 2017.09.03 |
[세계일주 D+398 미국] 정신없이 돌아다닌 뉴욕의 오후 (0) | 2017.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