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빌딩숲 속 작은 공원 Bryant Park |
● Bryant Park
▶ 미국 10018 뉴욕
▶ +1 212-768-4242
▶ open : 0700am-1200am
뉴욕 맨하탄에는 회색 빛의 콘크리트 건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빌딩 숲 사이에 공원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그 많은 공원 중 먼저 뉴욕을 구경하고 돌아간 상택이가 Bryant Park를 꼭 들려보라고 해서 굳이 찾아갔다.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가까운 공원 중 한 곳인 이 브라이언트 공원은 9.6에이커 면적을 가지고 있다. 작다고 하면 작고, 크다고 생각하면 큰 크기의 공원이다.
공원의 재미난점은 이날만 설치가 된것인지, 상시 설치가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원 한쪽면에 무대가 설치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가요공연도 하고, 패션쇼,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등을 활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브라이언트 공원의 역사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이 독립을 하기도 전인 1686년 뉴욕 식민 주지사 토마스 던간에 의해 대중적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1823년부터 1840년까지는 공동묘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공동묘지는 모두 철거되거나 이전되었고, 1847년 리저브 스퀘어(Reservoir Square)로 불리다가 1884년 뉴욕 이브닝 포스트(New York Evening Post) 편집장인 윌리엄 컬렌 브라이언트(William Cullen Bryant)의 이름을 딴 브라이언트 파크로 변경되었다. 1970년대에는 마약상인, 매춘부, 부랑자들이 모여드는 위험지역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1979년 부터 1983년까지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편의 시설들이 확충 및 증축이 되면서 일반 시민들이 편히 찾아가는 여가 장소로 변모되었다.
그때 시설들이 확충되면서 꾸준히 관리해와서일까, 이곳에는 잘 정비된 푸드트럭과 테이블 및 벤치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들도 있다. 공원 주변에는 공공도서관이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왕왕 보였다. 나도 덩달아 의자에 가방정리도 하고, 사진정리도 할겸하며 앉았다. 가만히 앉아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다들 한결 같이 여유가 있어보였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도시로 꼽히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이 뉴욕인데, 사람들 얼굴이 밝아보인다는 것은 이렇게 제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쉬러 나와 풀곤하여 밝은것이 아닐까. 아니면 토요일이여서 얼굴이 밝아서였을까. 근데 이 공원은 왜 잔디를 못밟게 하는거지...
뉴욕의 대표적인 길거리음식은 역시 피자지. |
● 99 ₵ Fresh Pizza
▶ 143 W 40th St, New York, NY 10018 미국
▶ +1 212-366-5550
브라이언트 구경을 하고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하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아침을 안먹었는데도 그렇게 배고프지는 않았다. 시간이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여서 의무적으로 무엇인가 먹어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만난 곳이 '99 ₵ Fresh Pizza' 안그래도 몇일 전 연락한 군동기와 이야기를 하면서 '뉴욕에서 닌자거북이를 생각하고 피자를 먹으면 후회할거라며, 미국의 피자는 정말 맛없다'라고 이야기를 나눴었다. 피자 다 같은 피자겠거니 얼마나 맛없겠어라고 생각하고 가게에 들어섰다.
저렴한 피자집이기에 피자는 페퍼로니와 치즈피자만 있었다. 내 앞에서 페퍼로니가 다 나가버려서 치즈피자를 선택을 했다. 피자 2조각에 음료까지 3불이 채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이 가격에 군것질을 한다는 것은 정말 흔치않다. 맛은 말 그대로 치즈피자의 맛이다. 아주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적당한 맛이였다. 도우가 두툼했는데, 밀가루가 좋은 것을 사용했는지, 빵이 굉장히 부드러웠다.
아무래도 저렴한 가게이다보니, 여유가 있어보이는 사람들은 이곳을 찾지 않았다. 일용직 근로자들이나, 애기엄마 그리고 학생들이 주로 이곳을 찾았다. 물론 나와같은 저렴이 배낭족들도 이 곳을 찾아 허기를 해결했다. 매장안에는 테이블이 없고 서서 먹는 공간만있어 회전율이 굉장히 빠르다. 갓만들어진 피자가 5분도 안되서 다 팔려나갈 정도다. 굳이 많이 배고프지 않고 간단하게 허기를 채우고 싶고, 닌자거북이 흉내를 내고 싶다면 이 피자집을 찾아 부담없이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박물관이였다니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 1000 5th Ave, New York, NY 10028 미국
▶ +1 212-535-7710
▶ 운영시간 : 1000am 1730pm(금,토 1000am-2100pm)
다시 센트럴파크를 찾았다. 날씨 맑은 날 센트럴파크를 구경을 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가장 큰 목적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들리기 위해서였다. 많은 조사 없이 방문 했다. 생각보다 큰 규모에 당황을 했다. 시간은 얼마 없는데 이거 언제 다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가방을 맡기고 돌아다니고자 맡기는 곳으로 이동을 헀다. 그런데 가방안에 전자기기가 있으면 맡아줄수 없단다., 뭐이런. 다른 곳은 안맡겨서 뭐라고 하는데, 이곳은 맡긴다고하니 못맡아주겠다고 하니 조금 얼척이 없었으나, 별수 있나 따라야지.
그리고 표를 구입하고 입장을 했다. 국제 학생증 할인을 받아 12달러! 박물관 크기에 비하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메트로폴리탄은 기부금 1불만 내도 들여보내준다고 한다. 도네이션 코너를 보지 못했는데..굳이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도 있다던데.. 언젠간 다시오면 기부입장을 알아보고 구경을 해봐야겠다. 여튼 표를 구입을 하면 표에 THEMET 스티커를 떼고 윗옷에 부착을 해야 박물관을 돌아다닐 수 있게 해준다.
생각없이 방문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안내책자를 보니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박물관으로 꼽는곳이였다. 뉴요커들은 통상 '멧(Met)'라는 약어로 부른다. 전시품들은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지역,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과 공예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하고 있는 소장품만 330만점에 이른다고 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1872년 5번가에 소규모로 시작을 해 1880년 뉴욕시가 부지를 기증하여 지금으 장소로 이전했다.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캘버트 보 등이 건물을 설계를 했고, 이후 수차례 증개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미술품의 시작은 키프로스의 영사였던 디 체즈놀라 장군으로부터 기증받은 6000여점의 고미술품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기증을 받아 지금까지 오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기증받은 소장품들은 330만점이 넘는다.
유명 회화 뿐 아니라 공예품, 역사적 유물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고 특히 세계적인 걸작이 대부분인 유럽 회화는 메트로폴리탄이 주력하는 분야라고 한다. 물론 나는 미술몰라족이기에 지나가던 가이드가 하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이다.
전시관은 지하, 1층, 2층의 3개층 걸쳐 유럽회화와 조각, 그리스/로마 미술, 미국미술,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20개 분야로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총 236개 전시실이 있어서 나와 같이 느즈막히 들린다면 빛의 속도로 훓고 나와야 하는 아쉬움이 있어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개관시간과 동시에 들려 하루종일 둘러봐도 일부분밖에 볼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안내 책자를 보면 대표적인 작품들이 어디에 전시가 되어 있는지, 위치를 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없는 나로서는 지도를 보면서 중요한 작품들만 보며 찍고 돌아다녔다. 중요작품만을 보고 돌아다니는데도 1시간 정도 소요가 되었다. 주요작품들을 찾지 못한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가 되어 있어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직원들이 작품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줬다.
미술관에는 상시전시관 외에도 특별전시관도 운영을 하고 있는데, 내가 간날은 "Age oh Empires"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다. 무슨 게임제목같은 이번 전시회는 중국의 역사가 그 배경이였다. 중국의 오랜 역사들 중에서 가장 찬란하고 화려했다고 알려지는 진나라와 한나라에 대해 전시하고 있었다. 진나라와 한나라의 유물들 뿐 아니라, 초한지의 배경이 되는 그들의 역사도 잘 설명이 되어 있었다.
특별전시전이다보니 예상대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중국계열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계열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이곳을 찾았다는 것이다. 추측을 해보건데, 뉴욕에서 오래생활한 화교들이 이곳을 방문을 한 것일 수도 있고, 중국본토에서 단체관광을 온 이들이 다른 작품들은 안보고 자신들의 유물을 자랑스러워 자신들 작품만을 보러 온 것 일 수도 있다. 알수 없는 노릇이다.
메트로폴리탄 역시 기부/기증/구매를 통해 전시품들을 획득했다고는 하지만, 이곳 역시 자국의 작품들보다 외국에서 들어온 작품들의 수가 월등하게 많다. 아무래도 미국의 역사가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짧다보니 작품들이 외부에서 온 것이 많은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곳에 생활한 원주민코너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비해 정성이 덜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내가 박물관을 거의 훑듯이 보며 돌아다녔기에 쉽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둘러보지 못한 격실들에서 예쁘게 그리고 멋지게 전시를 해놨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급히 둘러봐서 그럴까, 괜히 대영박물관, 르부르보다 아쉬운 느낌이 든다. 심지어 러시아 에르미타주가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둘러보았다면 이런 답이 나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언제 또와서 제대로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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