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를 모두 기억을 하시나요? |
● 9/11 Memorial
▶ 180 Greenwich St, New York, NY 10007 미국
▶ +1 212-312-8800
▶ open : 0900am-2000pm
브루클린 지역과 월가를 뒤로하고, 멘하탄 남쪽에서 중부로 이동을 했다. 이동하던 길에 쌍둥이 빌딩이라고 불리던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가 생각이나 그곳을 구경하기 위해 방향을 살짝 틀었다. 쌍둥이 빌딩이라고 불리는 이곳 세계무역센터는 11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쌍둥이 빌딩 이였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여 과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 항상 대표적으로 등장하던 곳이였다. 그러나 지난 2001년 9월11일 이후로 영화 속에서나 현실 속에서나 더 이상 만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내가 아직 중학생 시절인 2001년 9월 11일. 오사마 빈라덴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조직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건물(팬타곤)에 대한 항공기 동시 다발 자살테러가 일어나 그 건물들이 산산히 붕괴되었고, 일부가 파괴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테러로 미국의 자존심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큰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재빠르게 미국사회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세계경제를 이끌던 미국사회가 이러하니 당시 전 세계적으로도 혼란이 와 국제금리가 단숨에 하락하고, 증권시장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이 사건을 ‘제2의 진주만 공격’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진주만은 미 본토가 아니기에 실질적으로 미국 본토 중심부를 공격받은 것은 911테러가 처음이다.
이 테러로 인해 사망, 실종한 사람들만 해도 2500~3000명이나 발생했다. 경제활동, 재산상의 피해 역시 수백억 달러로 추정하며 화폐가치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후 미국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슬람 무장 테러단체와의 전쟁을 선언했고, 그 결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전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6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무역센터는 새로 건축을 한다는 등 당시에는 말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당시 희생당했던 사람들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많은 뉴욕의 시민들과,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이곳을 찾아와 희생당한 영혼들을 위로하고 돌아가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이 테러를 어찌 생각하나 싶어, 나중에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물어보니, 기억하기 싫은 대사건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고, 공화당의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911테러가 중동국가와 전쟁을 벌이기 위해 일으킨 공화당과 군수산업자들의 자작극이란 것이다. 여튼 이 사건이 자작극이던, 테러이던 간에 일반 미국인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하고 큰 아픔을 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다.
항상 이런 큰 사건 뒤에 고통받는 이들은 일반 시민들이다. 테러이든 자작극이던 모두 일부 인사들의 욕심과 자존심싸움으로 무고한 사람들만 희생당한 것이다. 테러 이후에 미국이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무고한 시민들이 수없이 희생당했다. 이해당사자들끼리 만나 링 위에 올라 권투게임을 하며 실력을 자랑하면 될 것을 왜 이런 일이 반복이 되는지 사람이란 존재는 정말이지 잔인하다. 마음이 복잡복잡해진다.
금요일 오후에 가면 MOMA는 무료라지요? |
● The Museum of Modern Art
▶ 180 Greenwich St, New York, NY 10007 미국
▶ moma.org
▶ +1 212-708-9400
▶ open : 1000am-0530pm(일-수) / 0900pm(목-토)
세계무역센터를 다 보고나니 ‘타임스퀘어 야경보기’를 제외하고 원래 계획했던 모든 곳을 다 둘러보았다. 안내를 해주던 으뜸선배가 ‘다음은 어디를 갈까?’라고 제안을 해주셨는데,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선배에게 추천을 부탁했다. 선배가 메트로폴리탄과 MOMA(모마, The Museum of Modern Art) 중 고민을 하더니, 모마로 이동하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 4시 이후로는 그곳이 입장료가 무료라며 서둘러 이동했다.
MOMA는 The Museum of Modern Art의 약자이다. 한글명으로 번역하면 ‘현대미술관’쯤 될 것이다. 여튼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뉴욕 현대 미술관은 1929년 근대 예술을 미국에 보급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고 한다. 18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5만 점이 넘는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고, 75년간 총 7번의 증개축 공사를 하여 지금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미술관은 6층 규모이다, 미술에 대해 아무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작가의 작품들, 교과서나 TV에서 봤던 유명한 작품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들의 작가들 이름만 들어도 ‘이 사람을 들어봤어!’ 하는 정도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 플락 등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고흐, 고갱, 센잔, 마네, 모네, 클림트, 샤갈, 피카소, 마티스 등 근대 미술작품까지 폭넓은 시대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날 볼 수 있는 곳이다.
금요일 16시 이후에 이곳을 방문하면 무료로 관람을 할 수가 있다. 늦지 않게 도착을 했으나, 이 정보를 알고 있는 수많은 뉴욕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먼저 와 줄을 서있었다. 비가 와서 줄이 짧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긴 줄에 조금 당황했다. 40분쯤 기다렸을까, 드디어 입장을 할 수 있었다. 티켓을 받고 입장하려는데, 제지당했다. 가방을 맸다는 이유였다. 규정을 따라야 하니 가방을 보관소에 맡기고 구경을 하러 올라갔다. 매표소 앞에는 한국어 안내 책자를 받아 볼 수 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고 사람들이 많아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아 오디오 가이드 없이 돌아다녔다.
선배는 시간이 없고, 미술에 대해 잘 모르면, 중요작품 몇 개만 보고 퉁치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딱 내가 그런 상황이다. 이곳에 가장 유명한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의 1889년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이다. 이곳에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작품을 감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모두들 작품을 사진 찍으려 하고, 작품과 함께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이 광경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나도 덩달아 이 광경을 찍었다.
덕분에 작품에 대한 감상은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설명을 보니 그가 자살하기 전 1년 전에 그린 작품으로 밤하늘의 소용돌이는 당시 고흐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설명을 보고 고흐가 ‘이런 설명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 ‘누가 나를 판단해! 하면서..‘
그리고 만화 컷을 확대하여 인쇄의 망점이 그려진 톡특한 작품을 그린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으로 '공을 든 소녀(Girl with Ball)'와 '물에 빠진 소녀(Drowning Girl)' 등도 만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명한 작품들 앞에는 정말 수많은 관광객들이 앞서 고흐의 작품과 같이 작품을 사진찍고, 작품과 사진찍고 하여, 정신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무래도 무료로 관람을 하러 왔다보니 편안하게 관람하는 것은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혼돈 그 자체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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