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기 이렇게 힘들 줄이야.. |
캐나다에 있는 정민이에게 연락을 했다. 내일 캐나다에 가기때문에 이것저겅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정민이가 캐나다에 입국하기위해서는 미국처럼 사전전자비자(ETA)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것 이야기 해주었다. 비행기 타기 전날 알았지만, 금방 발급된다는 말에 조급하기도 했지만, 안도한 마음을 가지고 신청을 했다. 그런데 신청을 했다는 메일만 오고 확인 메일이 오지 않았다. 검색을 해보니 여러 사람들이 30분-1시간 늦게는 6시간만에 메일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메일이 오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면 메일이 와있겠지 하고 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메일이 와있지 않았다. 들어보니 캐나다 독립기념일이여서 업무를 안할 것이라고 캐나다에 있는 다른 지인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설마 '공휴일이여서 일을 안해 승인메일을 받지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비행기 값을 손해보나 하는 불안한 마음만 아침부터 계속 들었다. 메일만 계속 들락날락 하며 하루를 보냈다. 형님과 형수님이 떠나는 날이라고 맛난 밥을 사주시며 배웅을 해주셨지만, 마음이 불안하여 제대로 받지 못했다. 죄송할 따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당에서 다시 ETA신청을 했다. 미국ESTA와 달리 신청비가 부담이 되지 않기에 다시 해보았다. 그런데 여전히 답이 오지 않는다. '캐나다에 못가나..' 하는 불안감이 온몸을 감쌌다.
일단은 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공항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형수님과 형님에게 감사함과 작별인사와 동시에 일이 잘 안풀리면 다시 찾아간다고 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며 메일을 기다렸다. 여전히 ETA승인메일이 오지 않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일단 창구에 찾아갔다. 어찌되겠지 하는 마음에 찾아갔다. 역시나 조회가 안된다며 직원이 ETA승인 메일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줄 뒤로 가서 신청을 하고 승인메일 받고 오라'고 한다. 신청을 하면 금새 메일이 오나 보다. 그래서 '두번이나 신청을 했는데, 승인메일이 오지 않았다' 고 사정을 이야기 하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그런데 응대 해주던 직원은 기다리라더니 퇴근 준비를 한다. 그러면서 다른 직원에게 업무를 인계해준다. 황당헀다. 어쩌면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여튼..인계받은 직원에게 상황설명을 다시 해줬다. 그러더니 직원이 여기저기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메일을 확인해보라고 한다. ETA가 승인되었다며 티켓을 발권해주었다.
캐나다에 못 갈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발권을 받고 바로 형님과 캐나다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다. 감사의 인사와, 곧 보자는 인사를 남겼다. 그나저나 나중에 들어보니 캐나다에 유학을 간 형도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 미리 확인을 해둘걸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뭐 지나간 일이니 액떔이라 생각해야겠다.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WEST JET. 캐나다를 대표하는 저가항공사이다. 저가항공사인만큼 수화물은 추가되어 있지 않다. 수화물의 가격은25$. 북미에서 기본적으로 청구되는 수화물 가격인가보다. 수화물비용은 인터넷에서 구입은 할 수 없고 창구에서만 결재가 가능했다. 현금이나 카드로 계산이 된다고 한다. 난 당연히 카드.
비행기를 탈때마다 통로쪽을 선호하지만, 이번 비행기는 선택권이 없었다. 저가항공사이기 때문에 항공사에서 지정해준 자리에 착석을 했다. 그럼에도 다행히 가운데 좌석이 아닌 창가쪽을 배정받았다. 정말 오랜만에 창가쪽 좌석이라 경치를 구경할 수 있었다. 멀리 LA와 태평양을 뒤로하고 떠났다. 언제 또 형님과 형수님을 볼지 모른다는 생각과, 헤어짐 인사가 아쉬웠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괜히 이기적으로 마지막날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감정이 무엇보다 앞섰다. 더 잘했어야 하는데.. 부족한 모습에 또 속상할 따름이다. 비행기가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승무원이 먹거리를 주었다. 무료먹거리였는데, 돈내는줄 알고 먹지 않았다. 왜그럤을까. 그래서인지 직원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영어가 짧은 내탓을 해야겠지. 그러고 잠시 뒤 캐나다 출입국카드를 준다. 캐나다에 들어온 것이 실감이 났다. 창밖을 보니 캘거리 시내가 보인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깔끔한 것을 보니 역시 여유가 있는 곳이구나 생각이 들게해줬다.
무사히 이미그레이션 인터뷰를 마치고 환승을 하러 이동을 헀다. 환승을 하러 이동을 하는데 저 멀리 재미있는 비행기가 보였다. 겨울왕국으로 래핑이 된 웨스트젯 항공기이다. 몇년전에 개봉한 겨울왕국인데, 아직도 그 인기가 남아있다는 것이 대단할따름이다. 아쉽게도 내가 탑승할 비행기가 저 비행기가 아니라는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저 비행기를 탔다고 해서 새로울 것은 없겠지만.. 캘거리 공항에서 환승을 하기 위해서는 열차카트를 탑승을 해야 한다. 드라이버에게 게이트를 이야기 해주면 그 게이트로 안전하게 이동을 시켜준다.
게이트에 도착. 내가 탑승해야하는 비행기가 보인다. 아쉽게도 래핑이 된 비행기가 아니였다. 그냥 일반 웨스트젯 비행기. 괜히 조금 아쉬웠다. 래핑된 비행기를 보지 않았다면, 아쉬움도 덜했을텐데, 괜히 그런 마음이 든다. 이번에 탄 비행기도 3-3구조의 비행기 하도 많이 3-3구조의 비행기를 타서 내부 구조를 다 알것 같다. 이번에 탄 비행기 보잉737-600/700시리즈. 앞뒤 길이의 차이만 있을 뿐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어느 비행기와 동일하게 화장실은 역시나 좁다. 메이져항공사가 아니다 보니 화장실에 칫솔이나 그런 서비스들도 없다. 물론 요즘 메이져 항공사들도 그런 서비스를 옛날과 다르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하긴 합니다만, 앞뒤간 좌석은 평균의 좌석폭이다. 넓지도 좁지도 않은 좌석공간, 여유가 있다. 많은 비행기를 타보았지만, 호주에서 타봤던 타이거에어만큼 좁은 녀석은 만난적이 없다. 여기는 덩치가 큰 사람들을 고려해 좌석공간을 만들었는데, 호주의 항공사는 그런 서비스 조차 안하나 보다. 내게도 좋았었는데.. 그리고 도착한 빅토리아! 캐나다에서 제일 남쪽이고, 제일 기후가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 빅토리아에 도착을 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딱히 없다. 단지 대학 친구가 이곳에 살고 있기때문, 언제 이 녀석을 만날지 모르기에 얼굴보러 온 것이다. 그나저나 공항에 도착하면 마중나와 있는다더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니 이녀석아. 얼굴을 비추란 말이다!! 설마 박스떼기에 내 환영 멘트를 쓰느라 늦나....?!
캘거리 공항에서 이미그래이션을 통과를 하고 환승하러 이동을 했다. PP카드 어플리케이션을 검색을 하니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안내가 되어 있는데, 장소가 보이지 않았다. 게이트까이 이동을 했는데, 보이지 않았다. 안내문구와 지도를 따라 왔는데 보이지 않았다.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역으로 다시 돌아가 보니, 환승하고 넘어오는 통로에 바로 라운지가 있었다. 라운지 이름은 Chinook Lounge. 라운지에 도착을 했는데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도 직원이 오지 않는다. 그리 늦은시간도 아닌데.. 다들 어디에 갔을까. 10분쯤 지나니 직원이 나를 발견하고는 접수를 해준다. 조금은 불쾌하기도 했지만, 직원의 친절함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하긴 돌아보면 그리 화낼만한 거리는 아니였으니..라운지의 먹거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 간단한 빵과 샌드위치 정도.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용하는 고객들 대부분이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들만 보일 뿐이다. 캘러리에서 환승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지 조용하다. 그럼에도 직원들은 일을 열심히 한다. 먹거리를 다 먹지도 않았는데, 접시를 치워버렸다. 하긴 남긴 먹거리가 버릴 것처럼 보이긴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샤워시설이나, 수면실이나 그런 곳은 없지만, 일반게이트보단 조용하고 안락하니 쉬기엔 안성맞춤인 곳. 매번 느끼지만, PP카드 너런 아이 너무 맘에 드는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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