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일 교회 가는 날! |
● 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
▶ 211 W Foothill Blvd, Claremont, CA 91711 미국
▶ +1 909-624-9021
▶ Sunday warship time : 0930am
Claremont에서 마지막 주일입니다. LA의 주요교회들을 갈까하다. 여행의 여독이 남아 있어, 학교근처 교회를 가기로 했다. 형에게 교회 두곳을 추천을 받았다. 그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정했다. 교회의 이름은 Claremont united Methodist church. 감리교회다. 지도를 검색해보니 학교에서 교회까지 거리는 걸어서 5분정도 되는 거리. 그래서 쉬다가 천천히 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모르게 잠이들어버렸다. 눈을떠보니 시간이 0915분, 늦었다. 교회까지 가는데 거리가 5분거리이지만, 씻지도 않았고, 옷도 갖춰입고 있지않았다. 우선은 재빨리 샤워를 하고, 옷을 입은다음 길을 나섰다. 서둘러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8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부랴부랴 챙겨 지도를 보며 교회를 향해 가는데, 어느 가족이 샛길을 따라 들어가고 있었다. 지도에는 없는길인데 왠지 그 가족이 교회를 향해 가는 것 같아서 따라 나섰다. 럭키. 역시 예상대로 교회로 가는 길이였다.
그 가족을 따라 들어갔더니, 다행히 예배시간 시작 전에 교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교회의 구성원들을 보니 곳곳에 유색인들이 보였으나, 그 수가 많지 않았다. 대부분 백인들로 구성된 백인교회였다. 나중에 들어보니 근처 학교에서 교수를 하다가 은퇴를 하신분들이 이곳에서 예배를드린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교회에는 유독 백발의 어르신들이 많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젊은친구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어느 백인교회와 마찬가지로 예배시간 중간까지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고 어린이들이 목사님과 교회어른들의 축복기도를 받고, 주일학교로 돌아갔다. 매번 이것은 볼 때마다 흥미롭다. 한국교회 어린이들은 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매주 목사님을 만나 축복기도를 받고, 어른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받으며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니 무척이나 흥미롭다. 교회가 어린아이들을 교회의 미래로 보고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러고보니 이날은 성찬식이 있는 날이였다. 세례교인인 나도 당연히 성찬예식에 참여했다. 교회가 크지 않아서일까. 모든 성도들이 나와 목사님과 배종위원들의 안내에 따라 성찬에 참여했다. 내가 흔히 아는 성찬예식과 다른점은 모두가 강대상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꿇고 앉아 기도를 하면, 목사님이 다가와 포도주에 빵을 적혀서 준다는 점이 달랐다. 목사님이 영어로 무어라 이야기 하셨는데,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아마 '주님의 살과 피입니다'라고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VBS시즌이라 그런지, 교회 한 공간에는 VBS를 홍보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한창이다. 그리고 교회 옆뜰에서는 온 성도들이 모여 티타임을 갖고 대화를 나눈다. 한국교회 같으면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눌텐데..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간단한 쿠키와 티를 가지고 즐거운 대화 시간을 나누는 모습이 이들에게는 더욱 자연스러울지 모른다. 백인들의 교회는 흑인이나, 황인들의 교회와는 달리 경건하고 엄숙한 예배를 추구하고 있다. 혹자는 이 모습이 보수적이라 말하며 답답해 할 수 있지만, 이 모습 역시 존중받아야할 예배문화중 하나라 본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한다는 목적이 분명하다면 그 모양이 어찌되었든, 하나님은 예배드리는 그 모습들을 이뻐해하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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