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바위산 사이 속 담백한 성당 chapel of holy cross |
● Chapel of the Holy Cross
▶ 780 Chapel Rd, Sedona, AZ 86336 미국
▶ +1 928-282-4069
▶ Open 0900-1700
애리조나 여행의 마지막날, 체크아웃 시간을 맞추어 부랴부랴 짐을 정리하고, 다음 여행지인 세도나로 이동을 헀다. 숙소가 있는 프레그스테프에서 세도나까지 거리는 55마일 네비게이션상 1시간 걸리는 거리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꼬불거리는 길도 험한데, 중간에 도로 공사로 인해 오히려 이동시간이 길어졌다. 이동하는 동안 순간 잠이 들어버려, 막히던 상황을 잘 기억은 못하는데, 앞좌석에 있던 형님과 형수님의 말로는 지루함의 연속이였다고 한다. 그 지루함끝에 도착한 곳이 바로 성 십자 예배당(Chapel of the Holy Cross)에 도착을 했다.
Chapel of the Holy Cross는 서부영화에서만 보던 붉은 바위산 위에 우뚝 지어져있다. 건축물의 모양도 새삼 신기하게 생겼다. 성당의 공간은 그리 넓은 구조는 아니다만, 그 내부는 그 어느성당과 마찬가지로 신비롭고 경건한 분위기이다. 성당 한켠에 남미출신 여행자가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한다. 무심코 보았는데 꽤니 긴시간 기도를 한다. 나름의 사연이 있나보다. 대부분이 사람들이 카톨릭보다는 프로테스탄트 신자인 미국인들은 성수에 물은 뭍히고 기도하는 이들이나, 초에 불을 붙이는 신자들은 많이 없었다. 그들 역시 차분하고 담백한 자세로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였다.
성당은 공사를 시작하고 18개월간 30만 달러를 들여 1956년에 완공이 되었다고 한다. 굉장히 외진 곳에 성당이 있어보이지만, 매주 채플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다 어디서 왔는지 이 자리를 채운다고 한다.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섞여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만..교회의 내부는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촌스러운 디자인도 아니다. 성당의 외관도 자연과 어울리게끔 구성이 되어 있듯이, 성당의 내부 인테리어 역시 화려함을 배제한 모양으로 심플하게 제작되어 있어 이질감도 별로 없다.
성당의 외관도 아기자기한 화단과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온갖 꽃들이 우리를 보고 반겨주었다. 성당 입구 어귀에 있는 작은 정원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편해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성당을 둘러싸고 있는 붉은 바위산들을 보면 그 풍경에 감동해 몇일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그렇지만 더위탓에 그 감동도 잠시. 또한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에 몇일이나 지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나저나 성당 및에는 호화로운 대저택(?), 대별장(?)이 있었다. 마치 성당을 찾은 성도들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부를 자랑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모든 사람들이 성당을 보고 나와 그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보고서 탄성을 지른다. 다들 그 집을 보고 있자니 하루정도만이래도 그곳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나보다. 집주인이 왠지 이것을 노릴 것은 아닐까.
주먹만한 브리또를 어찌 먹으라고.. |
● Chipotle Mexican Grill
▶ 361 Forest Rd, Sedona, AZ 86336 미국
▶ +1 928-282-5800
▶ Open 1045-1000
붉은 바위산 위에 우뚝 솓아있던 Chapel of the Holy Cross를 뒤로 하고 라스베가스를 향해 이동을 했다. 이동하는데, 성당으로 이동할때 만났던 공사현장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을 했다. 괜히 운전을 했던 형이 운전을 하고 있는 형수님에게 길이 너무 편안해졌다며 툴툴댄다. 점심을 플래그스태프에서 먹고 이동을 할까 하다. 길거리에 치폴레가 보였다. 형수님이 치폴레 먹어본적이 있냐고 물으셨다. 당연히 그런적이 없기에 없다고 대답을 했다. 그럼 한번 치폴레 먹어보기로 결정을 하고 급격한 좌회전을 한 후 매장을 찾았다.
치폴레는 1993년 월드푸드(World Foods)라는 회사가 운영한 첫번째 레스토랑이 치폴레 시작이다. 이후 맥도날드가 투자를 하면서 사업영역이 넓어졌고, 2010년에는 런던에 매장을 내면서 유럽에도 진출했다. 메뉴는 주로 멕시코 음식을 주로 이룬다. 그래서 부리토, 타코, 토르티야에 감싼 부리또 보울, 샐러드 등을 판매를 하는데 패스트푸드로 인식되지 않던 멕시코 음식을 페스트푸드 처럼 제공하는 것이 치폴레의 큰 특징이다. 음식의 퀄리티를 일반 페스트푸드점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방목한 닭과 돼지를 이용해 음식재료를 준비하고, 트랜스 지방이 들어가지 않은 오일을 조리과정에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 한 공간에는 그와 같은 것을 홍보하는 판넬이 붙어 있다.
음식을 주문을 했다. 타코를 먹을지 브리토를 먹을지 정하고 그 안에 들어가 재료들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서브웨이와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을 하면된다. 미국의 흔한 페스트푸드점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음료창구는 따로 있다. 컵만 주문을 하면된다. 탄산음료는 무제한으로 이용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제공되는 핫소스 붉은색 핫소스와 녹색 핫소스가 있는데 괜히 녹색 핫소스가 더 매콤하고 들셔서 그런지 내스타일이였다. 브리또는 정말 커타란 사이즈로 만들어져서 나왔다. 유트브 영상'타코타운'의 타코를 보는듯한 크기다. 한입에 먹기에 무리가 간다. 그렇다고 잘라내자니 속재료가 넘칠 것 같다. 먹기에 불편함이 있지만, 맛은 역시나 좋다. 멕시코 음식은 한국인들 입맛에 금색 익숙해질 맛이다. 다만 내게 아쉬운 것은 콩 토핑이 들어간 것, 콩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 내겐 그닥 식감이 좋지만은 않았다. 나이가 들어서도 콩 특유의 비린향이 왜이리 싫은지 모르겠다. 아직도 애기 입맛을 가졌나 보다.
어마어마한 크기에 실망한 후버댐 |
● Hoover Dam
▶ 미국 89005 네바다
▶ usbr.gov
▶ +1 702-494-2517
▶ Open : 0900-1700
점심을 먹고 라스베가스방향으로 이동을 했다. 라스베가스를 들어가기 전 후버댐을 구경을 하기 위해 조금은 속도를 내어 이동했다. 그럼에도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시간 정도 걸렸다. 미국의 거리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4시간 거리가 짧은 거리라고 하니..드디어 콜로라도 강을 건너 미국에서의 다섯번쨰 주 네바다 주에 들어왔다. 후버댐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이고, 얼마 뒤 저 멀리 후버댐이 보였다. 트랜스포머, 샌안드레아스 등 헐리우드의 굵직한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여서 익숙한 곳이기도했다.
학창시절 뉴딜정책을 배우면서 관련사진으로 항상 후버댐이 나왔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잊고 있었는데 다시 알고보니 후버댐이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댐이였다. 미국 남서부 콜로라도강 유역의 종합개발에 의해 건설된 높이 221m, 기저부 너비 200m, 저수량 320억㎥ 아치형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1936년에 완성되었다. 한동안 '볼더댐'으로 불리다가 1947년 미국의 31년 대통령 후버를 기념해 이름을 '후버댐'으로 개칭했다. 건설 당시에는 세계 제일의 규모를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건설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사가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부근에 댐 종사자들이 거주하는 볼더시티가 건설되기도 했다.
수자원이 부족한 미서부에서 이 후버댐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네바다주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일부지역까지도 영향을 주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영화에서 후버댐을 볼때 어마어마한 크기에 감탄을 했었는데, 막상 가보니 댐이 워낙크고 댐을 보는 뷰포인트 위치가 좋지 않아서인지, 댐 전체를 볼 수 없었어서 굉장히 아쉬웠다. 크기가 너무커 볼수 없다는 것에 실망을 한 곳이다. 괜히 이보다 작았던 Glen Canyon Dam이 더 훌륭해 보였다. 뷰표인트를 찾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그나저나 후버댐의 크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댐안 트랜스포머에서 나온 큐브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D
일확천금의 유혹의 밭인 라스베가스 |
● Las Vegas
▶ 서경 115°08′11″, 북위 36°10′30″
▶ 400 Stewart Avenue, Las Vegas, NV 89101
▶ www.lasvegasnevada.gov
▶ 인구 583,756(2010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라스베가스에 도착을 했다. 흔히 사막의 오아시스, 카지노의 도시로 익숙한 이곳에 발을 들어서게 되었다. 남들은 이곳에 오면 정말 유쾌하고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다고 하여 과하게 기대를 하고,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내게는 그리 매력이 있는 동네는 아니였다. 그런데 막상 라스베가스에 도착을 하니 이곳에 오고 싶어하던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온갖 화려한 것들이 유혹을 하고 있는 것이 주머니에서 돈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을 것 같았다.
일단 우리가 도착한 곳은 Bellagio Hotel! 물가가 비싼 이곳에 한시간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는 곳(Bellagio self parking)이 바로 이곳이여서 찾았다. 그래서 자연스래 구경을 한 곳이 벨라지오 호텔 주변! 카지노도 호텔 안에 있는 카지노만 구경을 했다. 호기심에 1달러를 넣고 버튼을 하나 눌렀는데, 꽝이다. 버튼 하나 눌렀을 뿐인데 순식간에 1달러가 날아갔다. 황망하다. 차라리 원판을 돌려 맞추는 게임이나 해볼걸 그랬다. 물론 더 하고 싶었어도 지갑을 차에 두고와서 할 수도 없었지만. 돌아보면 지갑을 차에 두고온 것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신의 한수 였던 것 같다. 얇아져가는 지갑을 볼때마다, 조금 더 채워졌으면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괜히 이곳에서 투자를 했다가 조기귀국을 할 뻔했다. 그나저나 라스베가스는 미국에서 애틀랜틱 시티와 함께 도박이 허용된 유일한 도시라고 한다. 관련 엔테이먼트로 세계적인 메카가 된 곳인데, 지난 한해만 이곳을 찾은 이들이 4천2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왠만한 나라의 인구만큼 사람들이 이곳에 다년간 것이다. 그만큼 돈이 많은 이들이 다녀간 것인지, 일확천금을 노리고 온이들이 많은 것인지 알길이 없다.
카지노를 뒤로 한 채 호텔밖으로 이동을 했다. 벨라지오 호텔 앞에 분수쇼(water fountain show)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 공연시간은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시작을 하고 주말에는 정오부터 시작을 한다. 오후 7시까지는 매 30분 마다 공연을 하고, 일몰 후인 오후 7시부터는 15분 간격으로 공연을 하고 매 자정에 공연을 마친다. 호텔 곳곳에 분수쇼와 관련 팜플랫도 있고, 직원들에게 관련 시간표를 달라고 하면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구경을 하기 위해 미리 가서 줄을 서거나 그러지 않아도 된다. 분수쇼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넓고 자주 공연을 하다보니 사람들도 많이 몰려 있지 않았다. 물론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는 좋은 자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은 진리다.
후에 책자와 블로그에서 라스베가스에 왔다면 이 분수쇼는 꼭 봐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심하게는 이 분수쇼를 보지 않고서는 라스베가스 여행을 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만큼 화려하고 인상적인 분수쇼인 것이 분명하다. 최고 높이 80미터로 솓구치는 분수의 물줄기의 웅장함과 1200여개의 노즐에서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는 물줄기의 예술성, 4500개의 조명을 이용한 빛의 향연 그리고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향시설 그리고 주변건물들에서 비추는 야경을 보고 있노라면 이 라스베가스의 매력에 홀리게끔 만들어 준다. 무서운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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