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멕스풍의 요리가 먹고 싶다면 Chili's를 찾아주세요. |
● Chili's Grill & Bar
▶ 1500 S Milton Rd, Flagstaff, AZ 86001
▶ +1 928-774-4546
그랜드캐년 구경을 마치고 숙소를 예약한 플래그스태프(Flagstaff)로 이동을 했다. 반나절가량 그랜드캐년을 헤집고 다니면서 투어을 했더니, 플래그스태프
로 돌아오니 벌써 하늘이 어둑어둑 해졌다.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을까, 저녁을 먹고 체크인을 할까 하다 숙소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저녁을 먹고 체크인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식당을 찾았다. 적당한 식당을 찾다가 Chili's라는 식당을 찾았다. 매장만 보고 멕시칸 스타일의 식당인가 생각을 했는데, 텍스멕스풍의 식당이라고 한다. 텍스멕스가 뭔가 하고 알아보니 텍사스+멕시코 풍의 음식이라고 한다. 매장의 첫인상을 보고 절반은 맞춘 셈이다. :D
칠리스는 1975년에 문을 연 미국의 캐주얼풍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중 하나이다. 플래그스태프의 로컬 식당인줄 알았는데 프랜차이즈였다. 주로 판매하는 메뉴는 미국 음식과 텍스멕스 풍의 음식들 주로 하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31개국에 걸쳐서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1997년 처음 들어와 강남, 압구정, 잠실 세개의 매장을 운영을 하다 2007년 잠실점을 폐점시키며 국내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아무래고 한국인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한 것 같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국에 들어왔다가 철수한뒤 다시 돌아와 나름대로 자리잡은 타코벨을 보면서 칠리스가 다시 한국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안그래도 패밀리레스토랑들이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하는 이때에 한국에 들어오면 장사가 잘 될지 의문이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총 세가지. 한결같이 메뉴의 이름들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나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Crispy Fiery Pepper Crispers, Chicken Bacon Ranch Quesadillas, Cheese Enchiladas 인 것같다. Crispy Fiery Pepper Crispers는 신메뉴였는데, 매콤달콤한 것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매운 닭강정의 맛이 났다. 술을 좋아라 하는 친구들은 맥주가 생각난다고 할 그 맛이다. Chicken Bacon Ranch Quesadillas는 말 그대로 퀘사디아. 속에 비프가 들어있는 것도 있고 닭고기가 들어있는 것도 있는데 우리가 정한 것은 닭고기! 밀전병(?)같은것 안에 닭고기와 멕시코 특휴의 향신료을 넣은 일종의 밀전병 쌈이다. 타코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금새 익숙해질 맛이다. 그리고 Cheese Enchiladas. 치즈와 콩요리를 즐겨하지 않는 내게는 손이 많이 가지 않은 메뉴이다. 남이 주면 먹기야 하지만, 굳이 찾아서 먹지는 않는 아이들이기에 내 눈이 괜히 외면을 하고 있었다. 형수님이 먹어보라고 한덩어리 주기 전까진 먹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한 덩어리를 먹어보니 콩의 고소함과 치즈의 짭쪼롬함과 밀전병의 부드러움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다. 물론 특유의 향신료 향이 코를 찔렀지만, 그것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매콤한 Crispy Fiery Pepper Crispers와 Cheese Enchiladas를 번갈아서 먹으면
입한을 뜨겁고 매콤하게 만든 것을 중화시켜주며 궁합이 잘 맞았다. :D
분위기도 즐겁고, 맛도 탁월한 chili's 이지만, 가격은 조금 부담이 되었다. 미국의 물가가 한국보다 비싼 것도 있지만, 애리조나주의 세금과 팁까지 주다보니 배낭족인 나와 유학생 부부인 형에게는 조금 부담이 되는 가격이였다. 그래도 이왕 여행 나온김에 너무 이런걸 신경쓰지 말자고 하며 잊고자 했다. 그럼에도 괜히 형님부부에게 미안한 감정이 남는 곳이다. ;(
모텔의 정석을 보여준(?) Budget Host Inn! |
● Budget Host Inn NAU / Downtown Flagstaff
▶ 820 W Rte 66, Flagstaff, AZ 86001
▶ +1 928-779-3631
저녁을 마치고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숙소의 이름은 Budget Host Inn. 간판에는 Inn라고 되어있지만, 구성을 보면 Motel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텔은 러브호텔로 생각을 할텐데, 물론 그러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에서의 자동차여행객 또는 바이크여행객들이 잠시 쉬다갈 수 있는 숙소 개념으로 이해를 한다. 그래서 이곳도 주차장이 구비되어 있고 그 앞에 객실이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숙박 예약은 부킹닷컴을 통해서 예약을 헀다. 3명이서 2박에 160불. 조금더 일찍 예약을 했으면 좀더 저렴하게 예약을 할 수 있었지만, 게으름을 피우다 여행계획을 구체화 하는 날이 늦어지다보니 숙소의 가격이 올라버렸다. 비싼가격에 아쉬움은 있지만 뭐 게으름을 피운 업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모텔이니 이정도 가격이지, 호텔이였으면 우리 수준에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단 체크인을 하기위해 리셉션 앞에 차를 정차시켰다. 행정처리(?)를 하고나서 키를 받고 방으로 이동을 했다. 방 앞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라고 주인이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방 앞에는 다른 누군가가 주차를 해놓았다. 별수 없이 옆옆방 앞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방으로 이동. 방안은 굉장히 깨끗했다. 더블침대가 두개나 있고, 방안에 화장실에 냉장고, 전자렌즈 그리고 에어컨까지. 심지어 조그많치만 책상도 있다. 호텔방과 다름없는 구조로 방안이 꾸며져 있었다. 항상 도미토리를 이용하던 내게는 정말 럭셔리하고 훌륭한 숙소가 아닐 수 없다. 정말로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고 아늑한 감정을 주는 방이다. 와이파이도 끊김이 없이 빵빵하게 잘 터졌다.
아침에 일어나 확인을 해보니 어제 우리 방 앞에 주차한 차량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새벽같이 출발해 그랜드캐년 일출을 보러 갔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건물구조를 보니 '┘'┌'자 모양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 앞에 주차장이 있었다. 격실은 다 연결이 되어있다. 그리고 방마다연결이 되어 있다. 두 방을 예약할 경우 서로 왔다갔다 할수 있는 구조이다. 물론 우리가 머무른 방의 그 문은 잠겨 있었다.
숙박비에 조식비도 포함이 되어 있다. 조식을 먹기 위해서는 리셉션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 먹을 공간이 있는 것은 아니고 조식을 챙겨서 방에서 먹어야 한다. 그런데 제공되는 조식이 방값에 비하면 형편없어 보인다. 몇일이 됬는지 모르는 미니 도넛과 미니 머핀, 그리고 커피와 오렌지쥬스를 주는 것이 고작이다. 씨리얼이나, 토스트, 핫케익 정도를 제공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보다도 형편없는 수준으로 나오니 기가 막혔다. 호스텔보다도 못한 수준에 조금은 속상했다. 그 옆에 음료나 군것질 거리라고 챙겨가야지 하고 갔는데 이것은 구입해야 하는 것들이였다. 아쉽다. 그렇지만 조식을 안주는 것보다 주는 것에 감사함을 생각해보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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