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하여 성공한 장칼국수 |
점심에 장칼국수를 시도했다. 괜히 여행중에 실패한 기억이 떠올라 나 나름대로 만회(?)를 하고 싶어 다시 도전을 해보았다. 일단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둘러보고, 필요한 것을 엄선했다. 그래서 간택(?)을 받은 아이들이 버섯, 호박, 당근, 양파, 감자, 쪽파 이 아이들이였다. 간택받은 아이들을 흐르는물에 목욕을 씻겨주고 위와 같은 모양으로 참형(?)을 시켰다. 미안하구나 아이들아 마지막 가는길이 내 뱃속이여서...
그리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며 레시피를 찾아보니 건조한 멸치와 새우 가루를 섞으면 더욱 식감이 살아나고 바다의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하여 믹서기에 갈고 준비를 했다. 그리고 매콤한 맛을 추가하기 위해 고추도 썰어서 준비를 했다. 청양고추나 할라피뇨와 같은 매운 아이의 고추였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아위움이 있었지만, 뭐 없는 것보단 있는게 어디인가.
그리고 칼국수 면을 준비를 했다. 지난번 시칠리아에서는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여 면을 뽑고 했는데, 형집에 와보니 칼국수 면이 따로 있었다. 아주 바람직하다. 역시 면은 반죽하여 뽑아내는 것보단 제품을 사서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다. 물론 뽑아내는 면이 더 맛날 수 있지만, 판매하는 제품은 과학적인 합리적 비율(?)로 제작한 만큼 또 그만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 국물을 내기 위한 된장과 고추장, 고추가루를 준비했다. 고운고추가루와 굵은고추가루를 준비하면 좋다는 레시피를 보았는데, 구분이 될만한 고추가루가 없어 있는 고추가루를 사용했다. 나름 고운 녀석이였던거 같다. 비교 거리가 없어서 고운지 굵은지..알 길이 없다.
지난번의 실패를 만회해보고자 냄비를 두개를 사용했다. 하나는 장칼국수의 국물을 내기 위함이고 하나는 면을 삶기위함이였다. 우선 국물을 내보았다. 레시피에 따르면 된장 1숟갈, 고추장 2숟갈 고추가루 2숟갈을 잘풀어주면서 끓여주라고 했지만, 나는 일단 모두 한숟갈씩을 넣고 새우와 멸치가루를 넣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간을 봐가면서 고추장, 고추가루를 더 넣어줬다. 어느정도 국물을 냄과 동시에 한쪽에서는 면을 삶았다. 나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함이였다.
어느정도 국물이 우러나올쯤 목을 쳐 정돈했던(?) 채소들을 다시 국물에 투하했다. 그리고 면을 반만 익히고 찬물에 식혔다.나름 쪽깃함을 살리고자 한 행동인데 의도대로 될지 모르겠다. 국물과 채소들이 거의 익어갈 무렵 준비해둔 면을 투하했다. 다행히 시칠리아 때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았다. 시칠리아때는 면을 삶지않고 바로 국물에 넣어 국수가 익기도 전에 국물을 모두 빨아들이는 참사를 만들어냈는데, 이번에는 따로 삶았다가 합치는 방법으로 조리를 해서 그런 피해를 최소화 했다.
다행히 형님과 형수님이 맛나게 드셨다. 레시피를 보고 대충 감으로 양념장을 조절 했는데, 나름대로 각자의 입맛에 어울리게 만들어졌다. 멸치가루와 새우가루가 들어가서 국물도 일품이라고 칭찬해 주신다. 모두 형네 집의 냉장고의 자산으로 만든 것이기에 특별하진 않고 극히 평범한데 맛나다고 하시기에 그저 부끄럽다. 그나저나 국물과 면이 어중간하게 남았다.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샤브샤브 국물에 밥을 볶듯, 남은 칼국수국물에 밥을 볶았다. 그런데 이 녀석은 실패 그것고 매우, 아니 굉장히 싱거웠다. 뭔가 3-4% 부족한데 뭔지 모르겠다. 이런건 아무나 따라하는게 아닌가보다.
미국 코스트코에는 주유소도 있네요. |
점심을 먹고 조금 쉬다가 애리조나 여행을 위한 준비를 위해 코스트코를 찾았다. 한국에서 코스트코는 자주 찾았지만, 미국에 있는 코스트코 방문은 이번이 처음! 물론 미국에서 건너온 회사이기에 한국의 코스트코나 미국의 코스트코나 그 모양이나 형식이 다를바가 없겠지만, 그래도 본토의 코스트는 어떤 모양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미국 코스트코 역시 회원제로 운영이 된고 있었다. 운영시간을 안내하는 안내문 위에 Members Only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멤버들만이 입장이 가능한가 보다. 안그래도 매장 안에 들어가면 입구에 회원가입을 하는 부스가 따로 준비되어 있다. 연회비는 제대로 보지 못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등급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
코스토코하면 대표하는 것이 코스트코 피자이다. 토핑은 얼마 없지만 어마어마한 크기와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를 자랑하는 녀석이다. 그녀석이 이곳에도 있다. 가격도 한국과 비슷하다. 그리고 인기만빵인 베이크도 이곳에 있다. 물론 미국 코스트코에는 치킨베이크만 있을뿐, 불고기베이크가 없다. 한국 코스트코에서 이것은 수출해도 될법한데. 괜히 불고기 베이크가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미국 코스트코에 오니 괜히 정겨운 마음이 들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도 본 것을 이곳에서도 보니 반가웠던 모양이다. 다량구매시스템, 창고형 매장, 물건 배치까지 모두 똑같다. 다른 것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든 것이 똑같다. 다른 것을 찾는게 이상한 것일까. 굳이 찾차면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한국 조미료(?) 등이 없다는 것? 솔직히 이렇게 따지면 억지라고 본다. 그나저나 미국인들은 정말이지 엠블럼에 대해 자부심이 있나보다. 각종 스포즈의 상징마스코트, 상징 무늬들이 담긴 새겨진 물건들을 많이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코스트코에서도 마찬가지 NFL LA램즈나, UCLA 등의 마크가 새겨진 물건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이런 아이템(?)사업은 끝내주게 잘하는 것 같다.
신기한 것을, 발견을 했다. 각종 테마파크및 식당의 입장권, 식사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레고랜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LA에 위치한 테마파크 및 유명식당들의 입장권, 식사권 등을 적당한 비율의 할인을 적용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가격은 내가 갔을때 가격보다는 비싼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7월부터 성수기여서 가격이 오른다고 했는데 아마 그 가격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모양이다. 대충 먹거리들을 구매를 하고 계산을 하러 이동하는데 익숙한 뭉테기가 보여 가까이 가보았다. 역시 김이였다! 그런데 Kirkland에서 만든 김이였다. 대박사건, Kirkland PB상품이 다양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김이 있다니. 충격이다. 기사에서 미국인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김을 먹는다는 기사를 보긴 했는데 Kirkland에서 PB상품을 만들정도면 엄청 인기라는 이야기가 아닌가. 아니면 LA에 사는 동양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만들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리스크가 커보인다.
우리가 산 먹거리는 음료, 물, 과일, 군것질 거리. 역시나 저렴하다. 그렇지만 양이 많다보니 그리 저렴한 것도 아닐 수 도 있다. 대량판매의 함정. 장기적으로 보면 저렴할지 몰라도, 단기적으로 보면 그저그렇달까. 계산대 역시 한국코스트코와 동일한 방식이다. 한국이나 여기나 무질서 한건 똑같다. 저멀리서 재빨리 드리프트 하며 줄수는 꼴 하며, 능글맞게 카트머리 밀어넣기 하며 사람본성은 어디나 같나보다.
계산대 밖에는 안경점이 있었다. 안경이나 구경할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형이 이곳에서 안경을 맞추려면 안과에서 시력을 검사받고 안경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안경점 옆에 간이 안과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검진비용이 어마어마 하다며 미국에서 안경을 맞출 생각을 하지말란다. 안경점에서 시력측정을 못한다는게 흥미롭다. 나름 의약분업 같은 건가. 안과의 자존심인가. 정리가 안된다.
물건을 결재하고 트렁크에 차곡차곡 정리를 했다. 그리고 이동 수많은 차량들이 길게 쭈욱 줄서 있다. 무엇인가 하고 보니 주유소이다. 미국의 코스트코에서는 주유소도 운영하고 있다. 허허 이곳에도 Kirkland의 마크가 있다. Kirkland PB기름인가..기름도 Kirkland에서 제공을 하다니 이녀석을 어떤 회사이기에 기름까지 제공을 하는지 대단하다란 생각이 들뿐이다. 아무래도 일반 주유소보다 많이 저렴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기사에서 코스트코가 제품가격에서는 거의 마진을 남기지 않고 연회비로만 운영을 한다고 기사를 본적이 있다. 거의 원가에 다름없는 가격에 질좋은 물건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얼마나 마진을 남기는 것인지!! 그렇다고 연회비가 결코 저렴한것이 아니여서 이용횟수에 비례하면 또이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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