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도 알라딘이 있다고 하던데 진짜있었네.. |
● 알라딘 서점 Aladdin Used Books
▶ 621 S Western Ave #300, Los Angeles, CA 90005
▶ (213) 385-2400
▶ 영업 : 오전11시-오후10시
▶ 무료 WIFI 가능
Long Beach에서 올라오면서 이미 클레오몬트행 열차는 놓쳤으니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다. 한인타운을 가기로 했다. 지난번에 시간이 없어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마당몰을 가보기로 했다. 다이소에서 여행에 필요한 잡동사니고 구입을 하고, 구경못한 알라딘을 구경을 하기 위함이였다. 뭐 굳이 안가도 되는 일정이였지만, 클레어몬트로 가는 열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시간때울 곳이 필요했다.
그리고 도착한 알라딘. 한국 알라딘과 동일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다. 매장 앞에는 오늘 얼마나 많은 책이 들어왔는지 안내를 하고 있다. 모처럼만의 서점이기에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한국매장과는 조금 다른점을 발견했다. 새책이 진열이 되어 있다는 것. 아무래도 한인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책에 한계가 있다보니 한국에서 새책을 들어와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였다. 미국에서는 구입하기 애매하다보니, 한인들을 위해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가 보다. 가격은 그리 저렴하진 않았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한국에서도 그리했듯 나도모르게 여행코너로 발길이 갔다. 우선 세계일주. 한국보다 책은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인기였던 책들이 이곳에서도 인기였는지 챙장에 꽃혀있다. 새로운 책은 보이지 않았다. 읽고싶은 책과 매력이 있는 책이 있나 하고 살펴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읽고 싶던 책이 아무래도 신간이다 보니 이곳에 있을리 만무하다. 괜히 책을 하나 집고 자리에 앉았다. 오래 걷기도 하고 해서 지켜서 쉬기 위함이였다. 그런데 마침 입구에 와이파이가 된다는 문구가 생각나 접속하려고 해보니 암호가 걸려있었다. 그래서 책을 정리하는 직원에게 문의를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괜히 봉변을 당했다. 불친절한것도 아니고 친절한것도 아닌 말투로 '암호가 길어서 외우지 못하니 카운터에 문의하세요' 라고 애매한 말투로 말을 한다. 퉁명스러우면서도 그렇지 않은듯한 말투. 왠지 직원과 불화가 있었는데, 그 분을 꾹꾹 눌어 담고 고객대응을 한 모양새이다. 한편으론 찝찝한 마음이였지만, 한편으론 알바생에게 괜한 측은지심이 느껴졌다.
카운터로 이동했다. 책을 판매하는 사람, 책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다시 한바퀴 서점을 돌아 구경을 했다. 구경을 하는데 은근히 외국인들도 많이 이곳을 방문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무엇들을 그리 보나 했더니, 주로 한국어 교재와 K-POP 음반, 한식조리법 관련 책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괜히 신기했다. 한국에 대해 칭찬하고 관심이 많은 이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괜히 이런 모습들을 보면 매번 신기하고 반갑다. 그나저나 카운터에 가서 와이파이 암호를 물어보니 역시나 귀찮은듯 답하며 적혀 있는 곳을 알려준다. 분명히 직원 둘이 무엇인가 갈등이 있던 눈치다. 그런데 와이파이 암호가 길기는 길고 복잡하다. 뭐 이런 암호를 가지고 있는지 원.
이렇게 가성비 짱짱맨인 뼈다귀해장국은 처음봅니다
● 부천감자탕 Buchun Gamjatang
▶ 3055 W 7th St, Los Angeles, CA 90005
▶ (213) 380-6606
▶ 영업 : 오전11시-오후23시(점심할인 11-15시)
▶ 현금/카드 결재 가능
▶ 화장실 있음
알라딘을 구경을 하고 저녁을 먹고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마침 형이 전에 추천한 감자탕 식당이 떠올라 물어보았다. 바로 물어보니 '부천 감자탕'을 가라고 추천을 받았다. 답이 안오면 주변의 아무가게나 가야겠다고 했었는데, 타이밍 참 절묘했다. 지도를 보니 걸어서 20분정도 거리였다. 시간은 많고, 그런데 걷기는 귀찮고, 날씨는 덥고 했는데 1일권 티켓을 구매했으니 그냥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정말 알뜰살뜰하게 1일권 티켓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보라색 라인 지하철을 타고 두정류장을 이동했다. 도착한역은 Wilshire/Western역. 도착을 하며 걸어서 2분거리라는데 지도에 표시된 곳에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헛걸음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건물을 돌아 좀더 들어가보니 부천감자탕(Buchun Gamjatang) 식당 간판이 보였다. 오랜만에 감자탕을 먹을 생각을 하니 간판만 보고도 괜히 입맛이 다셔졌다. 가격은 뼈해장국 한그릇에 12불 정도. 점심시간에 오면 좀더 저렴하다.
매장 디자인은 미국에 있는 한식당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감자탕집 식당의 인테이어와 동일하다. 굳이 다른점이 있다면 메뉴판에 영어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는 점이랄까. 식당을 찾은 손님들을 보니 주변 병원 및 점포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모처럼 외식을 나온 사람들, 주말에 모임을 가지는 한인들이 주를 이뤘다. 중국손님들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동양인도 섞여 있었다.
감자탕을 주문한지 15분 정도 지났을까, 감자탕을 담은 뚝배기가 나왔다. 생각보다 큰 뚝배기와 그 양에 새삼 놀랬다. 고봉밥처럼 뼈다귀가 어마어마하게 쌓아 올라와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뼈만 있고 살코기는 없는거 아냐?' 하는 의심이 들어 뼈 하나를 들어 올리니 살코기가 제법 많이 붙어 있다. 맨위 덩어리만 그런가 싶어 안에 있는 다른 녀석도 들어보니 모두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다. 한국에서 감자탕을 1인분 뚝배기로 주문을 하면 많아야 뼈 3개 또는 4덩어리를 넣어주는데 그것도 살코기도 얼마 없는 녀석을 말이다. 그런데 이곳은 살코기 푸짐한 뼈가 5덩어리나 들어있다.
안그래도 양 많이 주는 곳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이 정도로 많이 나올 줄을 몰랐다. 양만 많고 맛이 별로일까 싶었는데 국물맛도 고기맛도 일품이다. 모처럼만에 먹는 감자탕에 한식에 대한 그리움과 피로도 해소되었다. 고기뿐 아니라 탕에 들어있는 우거지가 그야말로 일품이였다. 고기 두 덩어리를 먹는데 배가 불렀다. 그럼에도 남기고 가면 자기전에 이불킥을 하며 후회할 것 같아. 천천히 계속 먹었다. 그랬더니 목구멍까지 꽉 차올랐다. 덕분에 기분도 좋아졌다.
그리고 계산하려고 하니 팁을 적지 않았다고 뭐라고 한다. 팁문화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정중하게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 몰랐다고 하니 15-20%는 팀을 보통 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탐탁치 않아 한다. 뭐 실수 한건 내가 맞지만, 그리 불쾌할 것은 않아보이는데..여전히 팀문화가 이해가 가지 않고 낯설다. 손해보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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