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밟기 어색한 Exposition Park Rose Garden |
● Exposition Park Rose Garden
▶ 701 State Dr, Los Angeles, CA 90037
▶ (213) 763-0114
▶ laparks.org
▶ Open : 0800am
예배를 드리고 다시 이동을 했다.재차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역은 엑스포파크/USC역, 열차에서 내려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자연사 박물관, California Science center, Califonia African American Museum, Los Angeles Memorial Coliseum 등을 만날 수 있고 등 뒤로 USC를 만날 수 있다. 우선은 LA Coliseum을 가기위해 그 방향으로 이동을 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예쁜 정원을 만났다. 지도에서 볼때는 공터였는데 다시 보니 공원이 한 곳이 있었다. 공원의 이름은 Exposition Park Rose Garden. 말 그대로 장미정원이다.
장미정원 이름그대로 장미로 정원을 꾸민 곳이다. 겨울에 이곳을 찾았으면 뒤도 보지 않고 그냥 지나갔을텐데, 초여름에 이곳을 방문을 하니 활짝 웃고 있는 장미들이 나를 반기고 있어 그냥 떠나갈 수 없었다. 그 웃음들이 나의 발을 붙잡아 둔다. 봄철에 왔으면 좀더 아름다웠을 것이라고 속삭인다. 그래도 나를 보고 가라며 한껏 매력을 뽐낸다.
공원은 가운데 대리석으로 도로가 있고, 나머지 부분은 잔디로 되어 있다. 그런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로위를 걸어다니기 보다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잔디위를 걸어다니고 있었다. 한국에서 잔디밭을 볼때 "잔디를 보호합시다", "잔디를 밟지마세요"라는 문구로 사람들이 잔디를 밟으면 잔디가 죽는듯한 선동(?)아닌 선동을 하여 유럽이나 이곳에사 잔디를 밟을때 마다, "이거 밟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낯선 느낌이 든다.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랄까. 유럽친구들이나 미국친구들은 어릴적부터 잔디를 밟고 다녔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면 이상해가 볼지 모르겠다. 아무렇지 않게 잔디에 들어가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매번 볼때마다 낯설고 새롭다.
Exposition Park Rose Garden에 붉은장미, 핑크색 장미, 하얀 장미 등 다양한 종의 장미들을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무궁화도 한곳에 가꿔져 있다. '무궁화가 왜 여기에 있지?'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무궁화의 영어명이 Rose of Sharon이여서 무궁화도 장미로 보고 이곳에 심어두었나 싶었다. 말도 안되는 결론이지만.
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를 한 Los Angeles Memorial Coliseum |
● Los Angeles Memorial Coliseum
▶ 3911 S Figueroa St, Los Angeles, CA 90037
▶ (213) 747-7111
Exposition Park Rose Garden지나 올림픽이 두번이나 열렸던 Los Angeles Memorial Coliseum을 찾았다. 1927년 하계 올림픽, 1984년 하계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사용되었고 1984년 미국역사기념물로 선정된 곳이다. 지금은 다목적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NFL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NFL 로스앤젤레스 레이더스와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그리고 XFL 로스앤젤레스 익스트림와 USFL 로스앤젤레스 익스프레스의 홈경기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경기장에 도착을 하고 입구를 찾아 돌아다녔는데 입구가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을 한바퀴 뺑 돌아보는데도 발견할 수 없었다.리우 마라카낭 경기장 처럼 안을 구경하지 못하나 생각이 들던 찰나 입구를 찾았다. 처음 경기장을 돌면서 무심코 지나친 안내판이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이곳을 한바퀴나 뺑돌고 찾다니 나도 참 어의가 없다. 그런데 이게 왠걸, 무료로 정보를 알고 경기장을 찾았는데,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가격도 상당하다. 그래서 내부를 보는 것을 포기 멀리서 구경하기로 했다. LA시민들도 높은 가격에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LA메모리얼 콜로시움은 미국역사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의미도 있다. 올림픽도 2번이나 치렀을 뿐 아니라, 두번째로 열렸던 23회 LA올림픽은 반쪽올림픽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2회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미국의 불참에 대한 보복으로 소련으로 비롯한 동구권 국가들이 불참을 하게 되면서 자유진영 국가와 일부 동구권 국가만 참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당시 사상최대인 140개국이 참가 580만 명의 관중, 2억 1500만 달러의 흑자를 낸 대회로 기록되었다. 물론 동구권 및 자유진영이 모두 참가한 88서울픽으로 인해 금새 기록이 갱신되고 금새 사람들 기억에 잊혀졌지만;;
캘리포니아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
● 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
▶ 600 State Dr, Los Angeles, CA 90037
▶ (213) 744-7432
▶ caamuseum.org
▶ 운영시간
- 화~토 : 10am-17pm
- 일 : 11am-17pm
- 월 : 휴무
엑스포파크/USC역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은 바로 California African American Museum이다. 박물관 명칭 그대로 캘리포니아에 삶을 살고 있는 아프리칸 아메리칸들의 역사에 대해 담고 있는 곳이다. 운영시간은 화요일에서 일요일!, 화요일에서 토요일은 10시에서 17시까지, 일요일은 11시에서 17시까지 운영을 한다. 월요일은 휴무이니 구경을 하고 싶다면 운영시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로 넘어 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고, 그들의 삶의 모습들이 어떠했고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사진, 신문기사, 미술 작품 등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 시즌마다 내용을 바꿔서 전시를 한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 주제는 LA1992(이곳이 상설전시인지, 시즌전시인지 모르겠다;;). 1992년에 일어났던 LA폭동을 다루고 있는 곳이다.
4,29사태, 4.29폭동으로도 불리는 LA폭동은 1992년 4월 29일 부터 1992년 5월 4일까지 이어졌다. LA폭동에 대해 잘모르고 있던 터라 그냥 LA폭동이 백인위주의 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그 사이엔 낀 한인들이 피해를 조금 본 사건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폭동으로 흑인이나 백인들보다 한인들이 생각보다 많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본 것을 알게되었다.
LA폭동은 흑인인 로드니 킹을 백인 경찰들이 집단 구타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다. 그러나 분노를 한 흑인 시위대가 한인타운으로 몰려가 약탈과 방화를 일삼으면서 한인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한가지 특이한 사항은 당시 미국 사법당국과 지역 언론들은 무자비한 경찰과 빈부격차, 인종차별 등 미국 사회의 잠복해 있던 근본 문제들보다 한흑(韓黑)갈등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한인들과 백인들의 갈등을 심화시켜 서로에게 정신적 상처와 물질적 피해를 주었다는 것이다.
당시 백인사회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흑인폭동의 원인제공자가 한인인 것처럼 호도했고, 이 작전(?)이 먹혀들어 백인들을 향한 분노가 한인들을 향하게 했다. 더욱이 코리아타운이 백인 거주지와 흑인밀집지역 사이에 끼어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이 역시 백인들을 향한 흑인들의 분노를 한인들에게 쉽게 돌리도록 작용했다. 부유한 백인들이 거주하는 비버리 힐즈나 웨스트우드에는 경찰들이 일찍 배치가 되었으나 정작 흑인가에 가까운 한인타운에서는 경찰들이 초기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치안을 책임진 당국은 흑인들이 그들의 분노와 갈등을 한인들을 향해 표출하도록 그대로 방치한 셈이 되었다.
인터넷에 LA폭동과 유명한 사진들과 글귀들이 돌아다니곤 한다. 당시 코리아타운을 지키고자 한 한인들이 자경대를 조직하여 흑인폭동세력들을 대항헤 마을을 지키고자 했던 1세대들의 모습의 사진이다. 이 사진이 그대로 이 박물관에도 전시가 되어있다. 이후 한인들과 흑인들은 권인운동과 정치력 신장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는 계기가 됨을 알려주고 있다. 가만히 LA폭동 전시관을 보면서 흑인들이 한인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있음을 느꼈다. 별 감정없이 한인들이 흑인들을 대항했던 사진을 보고 있는 내게, 한 흑인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찾아와 내게 LA폭동으로 인해 피해본 한인들에게 심신한 위로를 보냈다. 동시에 한인들 역시 흑인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음이 생각나 나 역시 죄송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괜히 이곳을 둘러보니 인종차별, 평화 등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곳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를 차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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