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도전한 잡채 만들기!! |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이 되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주방의 덜그럭 거리는 소리에 주방에 가보니 형수님이 무엇인가 손질하고 계셨다. 보니 채소를 썰고계셨다. 다른 요리도 준비하는 것이 많은 것 같아 거들어 드리기로 했다. 무엇을 도와드릴지 여쭤보니 잡채 만드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셨다. 잡채만드는 것은 처음인데, 당황했다. 일단은 형수님이 알려주신대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채소를 볶았다. 익힘 정도는 절반정도...<?> 소금과 후추로 조금 간을 맞췄다.
볶아준 채소를 한쪽 접시에 옮겨담고 고기를 볶기 시작했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줬는데 무엇인가 맛이 아쉬웠다. 간장마늘로 조금 재우고 볶았으면 더 맛났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당면을 삶기 시작했다. 당면역시 너무 많이 익히면 다음에 모든 재료를 넣고 볶아 줄때 면이 퍼질 것 같아 절반만 익히고 건져냈다. 탱글탱글 한것이 적당하게 익은 것 같다. 그리고 이것들을 준비하는 사이 파를 다듬어 정리해 두었다.
당면을 새로운 팬에 넣고 간장과 올리고당을 적당량(?)을 넣었다. 맛이 싱거운 거 같아, 간장을 조금 더 넣어 줬다. 그리고 삶아둔 시금치와 채소, 고기를 넣고 다시한번 볶아줬다. 다시 맛을 보니 싱겁다. 왜지..그래서 다시 간장과 후추 소금을 조금씩 넣어가면 간을 맞춰갔다. 조금씩 맛이 변했다. 조금씩 조금씩 간을 맞추어가다보니 어느 순간 적당한 단맛짭쪼롬한 잡채의 맛이 났다. 그런데 순간 고추기름과 고추를 썰어 넣어 볶으면 중국식 고추잡채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왠지 다 하기에는 실패할 확율이 높을 것 같아, 일부만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일단 한국식 잡채는 더할 나위없이 완벽하다. MSG를 넣지 않아서인지 시장표 잡채맛이 나지 않아 굉장히 맘에 든다. 건강해지는 맛이다. 아무튼 다시 중국식 잡채 도전! 고추기름이 없어 고추가루에 기름을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 고추기름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고추기름과 고추를 넣고 다시 볶아줬다. 괜히 중국식 고추잡채 냄새가 난다. 성공한 것 같다.
지금 만든것은 맛은 좋으나 비주얼이 고주잡채같다. 잡채밥용 잡채 비주얼을 생각했는데;; 잡채와 고추기름 고추를 좀 더 많이 넣고 볶으면 중국집 잡채밥용 잡채가 될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을 봐야지.. 그나저나 잡채는 손이가는 것들이 많다. 여행중에 만들어 먹기에는 재료구하기도 어렵고 해서 어렵지 않을까 싶다. 언제 다시 도전해보지.
밀면도 즉석식품이 있다니!! |
안그래도 더운지역 여행을 할떄마다 밀면과 냉면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때마다 기회가 되면 한식당을 찾아 밀면을 찾았으나, 냉면밖에 없어 항상 냉면을 택했다. 그리고 넘어온 브라질. 상파울루 한인타운을 구경하는데 밀면 즉석식품을 보고 먹어봐야지! 하고 가격표를 보는데, 저절로 겸손해지는 가격에 조용히 내려놓았었다. 시간이 흘러 LA에 왔는데 이 아이가 매장에 있었다. 이번에는 가격을 보면 망설여 질것 같아 바로 집어 카드에 담았다.
조리법은 즉석 냉면 삶은 것과 동일하다. 동치미 육수는 상온에 녹여주고 밀면은 끓는물에 삶아 찬물에 씻어주는 것이 포인트였다. 진해에서 근무할때 먹던 면발은 쫄깃하고 두꺼운 식감을 가졌는데, 면을 삶으려고 보니 그리 쫄깃해 보이지도 않고 면발이 두껍지도 않았다. 소면과 같은 굵기정도 된 것 같았다. 오래삶으면 망할 거 같아 거의 넣자마자 면을 꺼냈다. 그런데 망했다. 재빠르게 면을 꺼냈음에도 불구하고 면이 불어있다. 뭐 이리 탄력없는 면발이 있나 싶었다.
일단은 먹어야 하니 삶은 면에 녹인 동치미 육수를 넣고 나름 데코를 했다. 기호에 맞게 양념장도 넣어준다. 맛은 상상이상으로 별로다. 면 식감부터 최악이다. 쫄깃하고 두꺼운 면발을 기대한 내게는 이 면발은 냉면의 면발을 소면으로 바꾼 느낌밖에 나지 않는다. 차라리 우동 사리나 쫄면 사리를 넣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별로였다. 물론 이 제품을 보고 맛나다고 할 친구들도 있겠지만..난 별로. 비추. 담에도 안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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