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LA라멘 맛을 아는가? Daikokuya Ramen! |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LA에 유명한 라멘집 Daikokuya Ramen을 찾았다. 그런데 날씨도 덥고 한데 길다란 줄을 보니 막상 이렇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맛집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순서대기표에 이름을 적고 문의를 하니 30분정도 기다리면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30분이라는 말에 다른 가게로 갈까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1시간이 되지 않기에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린지 얼마지나지 않아 뒤를 보니 더 많은 이들이 내 뒤에 줄을 서고 있었다. 15시가 되어가는 애매한 시간인데도 줄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고 정말 맛집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며 기대감도 높아져갔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입장을 시켜주지 않는다. 유리창안을 들여다보니, 사람들이 다 먹고 나가지 않는다. LA가 너무나 덥다보니 사람들이 모두 안에서 식사를 하고 쉬고 있는 모양이다. 가게 유리창과 가장 가까운 좌석에 앉은 가족들 테이블을 보니 음식을 다먹었는데 일어나질 않는다. 심지어 음식도 많이 시키지도 않았다. 괜히 얄밉다. 더운 마음에 '다먹었으면 좀 나가지!'하고 욕을 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도 들어가면 늦게 나와야지!' 하는 못된 생각도 했다.;;
거의 한시간이 다 되어갈때쯔음 입장을 시켜주었다. 매장은 그리 크지 않은 구조다. 주방과 붙어있는 좌석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좌석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주방과 붙어있는 좌석, 일종의 바의 좌석과 같다고나 할까. 테이블석 넓은 좌석도 많은데 우리를 좁은 좌석에 앉게하였다. 자리를 바꿔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더운 나머지 그런 생각은 머리로만 하고 말로 막상 나오지 않았다. 그나저나 이 식당은 카드 결재가 되지 않는다. 현금결재만 된다는 사실! 세금탈세 하나? 하는 생각이 장난스런 생각이 들었다. 재미나게도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식당 한 공간에는 ATM이 있다. 재밌는 곳이다.
메뉴의 가격은 9-22불 사이. 그리 저렴한 식당은 아니다. 더럽게 비싸다. 미국물가가 아직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런 가격대가 계속 되면 집에 갈 날이 점점 가까워지는데;; 아무튼..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세트메뉴! 라멘과 양배추마요무침(?),돈부리!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때까지 너무 더운 나머지 물만 주구장창 마셨다. 식당 안에 시원함에도 더위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왜 식당안의 사람들이 안나가려고 하는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당연히 세트메뉴여서 양이 적게 나오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나온 메뉴들을 하나하나 보니 라멘도 양도 굉장히 많고, 돈부리의 양도 1인분 수준이다. 전부다 해서 둘이 먹어도 남을 것 같은 양이다. 대륙에 사는 일본인 사람들의 마음도 천조국의 마음이 되어가는 것일까 인심히 매우 후하다. 먹고 먹고 또 먹어도 양이 줄지 않는다. 라멘의 국물맛의 감칠맛이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돈부리의 돈까스의 두께가 손가락두께보다 더 두껍다. 고기로 꽉차있다. 보통 이정도로 두꺼우면 안쪽과 바깥쪽의 익은 정도가 다른데, 이녀석은 익은 정도가 모두 촉촉하니 일정하다.
● Daikokuya Ramen
▶ Open : 11Am-01Am
▶ Price : 9-22$ / Menu : http://places.singleplatform.com/daikokuya/menu?ref=google
▶ 327 E 1st St, Los Angeles, CA 90012
▶ (213) 626-1680
▶ www.daikoku-ten.com
배가 부른데도 왠지 다 먹지 않으면, 자기전에 이불킥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어거지로 다먹었다. 배가 빵빵하게 되고, 목구멍까지 음식물이 차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나, 맛나게 음식을 먹어서인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다 먹지 않았으면 후회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LA사람들이 줄서서 먹는 것에 다 이유가 있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 식성이여서 맛집을 가도 별로 감흥이 없는 나인데, 이곳은 정말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을 몰랐다면 들리지 않았다고 해서 아쉬움이 없었을텐데, 이미 맛을 알고나니.. 맛을 잊지 못해 또 다시 들리고 싶은 식당이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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