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꼭 들려야할 현대미술관 The Broad |
● The Broad
▶ Open : 10am-20pm
▶ Admission : Free
▶ 221 S Grand Ave, Los Angeles, CA 90012
▶ (213) 232-6200
▶ https://www.thebroad.org
LA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The Broad 미술관을 들렸다. Broad 미술관은 LA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을 하고, 무료로 개방하는 것 치고는 전시된 미술품들이 가치가 있고, 볼것들이 많아서라고 한다.
그래서 나름 기대를 가지고 미술관을 찾았다. 미술관을 방문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예약을 하고 시간대에 맞추어 방문을 하거나 아니면 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입장을 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보았으나 이미 예약이 다 차있어서, 현장에서 대기하고 입장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줄이 길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림을 들어보니 줄이 굉장히 길다며 일부 사람들은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실제로 줄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막상 기다려 보니 전혀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생각보다 굉장히 천천히 줄이 줄어드는 것이였다. 미술관 직원들이 미리 예약한 손님들을 먼저 들여보내고, 미술관 내에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붐비지 않게 인원통제를 하고 있었다. 그러니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매우 느렸던 것! 심지어 미술관 외형상 차양막이 없는 구조여서, 땡뼡에서 대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미술관측은 이들을 위해 배려를 한 것이 우산을 제공해주는 것이였다. 그런데 그 우산도 많지가 않아. 대부분은 그냥 태양빛에 머리를 태우며 대기를 했다. 기다리기를 1시간여 드디어 입장을 했다.
미술관에 입장을 하면 직원이 가방을 앞으로 메거나, 짐을 보관하는 곳에 짐을 보관하고 구경을 하라고 안내를 해주었다. 소매치기 상황을 대비한 대응책이겠거니 했다. 딱히 짐을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불안해, 가방을 앞으로 맸다. 괜히 그랬다. 오히려 더 힘들었다. 걷기도 힘들고, 익숙치 않은 자세 탓에 어깨도 아프고 등도 배긴다. 미술관 구경하는 내내, 그냥 가방을 보관장소에 보관을 할껄 하는 후회를 했다.
그나저나 Broad 미술관은 Eli Broad가 LA시내 Grand Avenue에 설립 한 현대 미술 박물관이다. 주택건축 사업과 퇴직펀드 등으로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슈피리치의 한 사람인 Eli Broad는 어릴적 먹고 살기 위해 50여년전 LA에 처음 들어왔다. 그때 그는 흥청거리는 유흥가 말고는 번듯한 문화시설이 없던 LA의 거리를 보고 언젠가 성공하면 '이곳에 많은 문화시설을 만들겠다.'라고 결심했다. 그리고는 50년에 걸쳐 자신의 꿈을 현실화 시켰고, 돈을 벌때마다 예술품을 사모으고, 많은 예술인들을 후원했다고 한다. 이런 그의 꿈이 집약체가 된것이 바로 이 The Broad미술관이다.
1400여평의 전시공간을 가진 이 미술관에는 1960년대 이후 세계 미술계를 주도해온 컨템포러리ㆍ팝 아트 거장들의 회화, 사진, 조각, 조형물 등의 작품이 2000점이상 전시되어있다. 앤디 워홀(Andy Warhol), 신디 셔먼(Cindy Sherman), 크리스 버든(Chris Burden ), 에드 루샤(Ed Ruscha),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챨스 레이(Charles Ray), ,키스 헤링(Keith Haring),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데이빗 스미스(David Smith), 쿠사마 야요이(草間彌生), 제프 쿤스(Jeff Koons) 등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면 놀랄만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수십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Eli Broad가 설립한 미술재단인 ' ’브로드 아트 파운데이션'에서 소장하는 작품들이고. 컨템포러리 아트 분야에서 이만큼의 중요 작품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미술관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쉽자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미술관 외에도 재단 소유의 거대 도서관 시설도 미술관 안에 들어 있어 예술가들 후학 양성을 위해서도 힘쓰는 모습이다.
네모난 모양의 새집같은 건물도 화제가 되는 건축물로 사랑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집단인 Diller Scofidio + Renfro가 '장막과 둥근천장(Veil and Vault)‘이라는 컨셉트로 디자인해 유리섬유 강화콘크리트(fiberglass-reinforced concrete)로 지어진 건물은 건축, 미술가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또한 건축학도들의 견학 코스 중 하나고, LA에 여행오면 꼭 들려야 하는 랜드마크 중 한 곳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미술관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바로 풍선아트와 거대 식탁!! 일반적인 풍선아트가 아니고 거대한 풍선으로 만든 강아지아 토끼, 튤립 풍선을 보니 거인이 이곳에 살면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거대한 식탁과 의자를 만났다. 이를 보니 더욱더 거인과 협력하여 이것들을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심화되었다. (물론 그럴일이 없겠다만..) 괜히 거인족 마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난쟁이가 된 기분이다. 걸리버가 나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미술관의 구성과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과 많이 흡사한 느낌을 받는다. 물론 같은 분야의 미술관이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다. 테이트모던 많큼 큰 규모의 미술관은 아니지만, 설립자가 “내가 사는 도시를 세계 예술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미술관이다. LA가 Broad의 노력만으로 현대미술의 중심이 되기는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런던이나, 뉴욕의 경우 수십년간 축적해온 예술 자산으로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지만, LA는 이제 그 모습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다만 Eli Broad의 노력으로 LA가 현대미술계에 있어 주목받는 도시가 된것은 분명하다.
그나저나 이 미술관을 건립한 Eli Broad의 용기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막대한 부를 가진 사람이 자기의 삶을 채우기에 욕심을 부리기 보다, 이웃의 삶에도 무엇인가 채워주기 위해 욕심을 부린 용기에 존경을 표하는 것이다. 자신만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매일 같이 보는 거리를 화사하게 만들어 지신뿐 아니라 이웃들과도 행복감을 함께 공유하는 모습이 그저 기립박수를 치게 하고 부러울따름이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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