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vera Street에 걷다보니 무료박물관이 수두룩?! |
유니온 역에 도착을 하자마자 역 바로 앞에 있는 Olvera Street로 이동을 헀다. 거리를 둘러보니 아메리칸 멕시칸들이 생활을 하는 공간으로 보였다. 좌판에서 판매를 하는 물건들을 보니 멕시코 풍의 물건들이 많았다. 상인들의 얼굴생김새도 멕시캄들의 얼굴모습이였다. 찬찬히 물건들을 구경하는데 가격을 보고 놀랄뿐이다. 볼리비아에 있다가 미국으로 넘어오다보니 물가가 확 올랐다. 무서운 미국..
Olvera Street는 1781년 44명의 멕시코 이주민들이 오두막을 짓고 정착하여 LA가 시작된 곳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이후 1815년 홍수로 마을이 황폐화 된 후 LA에 거주하는 멕시코인들에 의해 1930년에 멕시코인의 이주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재건되었고, 주 정부가 사적공원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LA에서 가장 오래된 집 Avila Adobe 등 27여개의 17세기의 건물들이 지금까지 남아있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거리이다.
무심코 길을 걷다보니 The Avila Adobe라는 역사 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들어가보니 심지어 입장료가 무료! 운영시간은 9시-16시!! LA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한곳이 바로 이곳이다. 1818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니 근 200년이 된 건물이다. 생각해보면 아주 오래된 건축물도 아니긴 한데, 미국의 역사를 볼때 200년이면미국역사의 1/3을 함께한 것이니, 이렇게 생각하면 또 대단해 보인다.
Avila Adobe의 특별한 점은 17세기 캘리포니아의 가정집을 재현해 두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의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은 'ㄷ' 모양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마굿간과 주방은 가깝게 붙어 있다. 그리고 방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거나 붙어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조금은 재미난 스타일의 집. 집 가운데 정원에는 이렇게 포도나무가 있다. 이녀석도 200년 된 아이일까. 그렇진 않겠지?;;
Avila Adobe을 구경하고 Olvera Street거리를 돌아다니다. 또다른 입장료가 무료인 박물관을 발견했다. 이름은 America Tropical!! 멕시칸 출신의 혁명주의자들을 기념하는 곳이다, 이들의 활동하던 모습과 작품들을 전시해둔 곳이 이곳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구경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설명도 직원분이 친절해 해주셨는데 말이 너무 빨리 알아듣기 어려웠다.
이곳에서는 멕시코 3대 벽화의 거장 중 하나인 다비드 시케이로스의 벽화 Tropical America가 있다. 이 벽화는 1932년에 그려졌으나, 벽화의 내용이 문제가 되어 1938년부터 80년간 회칠로 덮여진채 사람들 기억속에 잊혀져 갔다. 제작자의 의도와 달리 미 제국주의의 횡포를 상징하는 '십자가에 목매 달린 인디오'와 '독수리'를 그린 후 혁명주의자의 상징으로서 독수리를 겨냥하는 '인디오 저격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게티 미술품 보존 연구소에서 20여년간 작업끝에 회칠제거작업을 마치고 2012년 10월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다음으로 들린 장소는 Sepulveda Block Museum! 이곳 역시 무료로 방문을 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생각보다 Olvera Street에 무료 박물관이 많다며 형은 좋아라 했다. 각 무료 박물관마다 규모가 작아서 방문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인 곳이긴 합니다만 이왕 시내를 나간김에 본 것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외에도 역사적 가치를 담긴 곳이 많이 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둘러보지 못한 곳을 한번 구경가보고 싶다.
그리고 방문한 La Placita Church. 이곳의 원래 명칭은 "Iglesia de Nuestra Senora la Reina de Los Angeles"로 긴 스페인어 명칭인데, (영어로는 The Church of Our Lady the Queen of the Angels) 보통 간단히 La Placita Church 부른다고 한다. 이 성당은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Luis Gily Taboada신부에 의해 1822년에 건축되었다고 당시 건축가는 Jose Antonio Ramirez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령 시절 지어진 성당으로 알려진 이곳은 대부분 다른 스페인령 성당과 마찬가지로 앞뒤 길이에 비해 천장이 높고 폭이 좁은 구조이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천정을 지탱할 건축자재를 구하기 힘들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은 건물일 것이다. 카톨릭 역사가 오래된 유럽과 달리 역사가 길지 않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성당의 화려함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그 특징을 간직하고 있어,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재미중 하나였다.
성당 구경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하다 Plaza Methodist Church를 우연히 발견을 했다. 감리교회로 적혀있어 개신교회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내부는 전혀 교회 디자인이 아니였다. 알고보니 LA내 멕시코인들의 사회정의 인권 향상을 위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둔 박물관이였다.
박물관 이름은 Museum of Social Justice. 내용을 찬찬히 둘러보니 LA내 멕시코계 사람들의 인권향상운동 관련 기사와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평등과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로 미국이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부당함은 여전히 남아 있나 보다. 왜들 사람을 동일한 위치에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인지, 그게 그리 힘든 것인지 여전히 이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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