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볼곳이 어디가 있나 검색을 해보니..
숙소 근처에 아름다운 서점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서점의 이름은 EL Ateneo!
2008년 영국 가디언지가 뽑은 세계 10대서점에 2위를 차지한 곳이라고 한다.
건물에 들어가 보니 오페라 극장을 재활용한 공간이였던 것!
그러니 아름다운 서점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EL Ateneo는 건물의 재활용한 사례중에서도 으뜸리라고 할 수 있다.
노후된 건물을 파괴하지 않고, 조금 손보는 형식의 리모델링으로
공간 자체를 그대로 활용한 것이기에 건물의 재활용 사례에서 항상 손꼽는 곳이라고 한다.
EL Ateneo는 1919년 이 지역의 가장크고 화려한 오페라 극장으로 처음 문을열고,
이후 1929년부터 영화관으로 활용되었다. 영화관으로 사용되면서 최초로 유성영화를
상영한 곳이기도 하고, 라디오방송국이 이곳에 자리 잡으면서 20세기초 탱고음악들이
녹음되던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또다시 세월이 흘러 2000년부터는 서점으로 다시 재탄생했다.
세번이나 공간을 새롭게 꾸민 EL Ateneo는 말 그대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세월과 역사를 모두 간직하고 기억하고 있으리라.
EL Ateneo를 가만히 보면 현대식 건물로 대체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바삐흘러가는 사회, 새것만을 추구하는 시대, 디지털의 편의성으로 설명할수 없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아날로그적 아름다움이 이곳에 녹아져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 해주고 있다.
오페라 극장 박스석 가죽의자에 앉아 책을 읽으며 바쁜 하루의 일상에서
여유를 만나본다거나, 카페로 변한 무대에서 차를 마시며 일상에서의 일탈, 자유를
느끼보는 것도 묘미 중 하나가 아날까. 물론 배낭족에게는 다른의미겠지만..
조금은 격자모양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답답한 도시구조.
흔한 유럽건물에 지친마음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
스페인어의 책이기에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책들이였지만,
새책에서 나오는 특유의 향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괜히 아이같은 설렘과 행복한 헛웃음이 나오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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