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서 만난 호객꾼 아저씨가 100에 동안, 서안투어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말을 바꾸더군요. 버스에 자리가 없다며
개인투어를 가야겠다고 합니다. 이젠 이집션들 말바꾸기에 포기하고
흥정을 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갑자기 호객꾼 아저씨가 전화를 받더니 빨리 따라오라고 합니다.
영문도 모를채 따라가니 봉고가 하나 있더군요
자리가 한자리 남았다고 운이 좋다며 즐거운 하루 되라고 하네요
사기쟁이 호객꾼은 아니였다 봅니다. 매정하게 군게 괜히 미안하군요.
룩소르는 죽은자들의 땅인 서안(해가 지는 서쪽),
살아있는자들의 땅인 동안(해가 뜨는 동쪽)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서안에는 왕가의 계곡, 하셉수트 신전 등이 있고,
동안에는 카르낙, 룩소르 신전 등이 있지요
룩소르 투어는 이 미니봉고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입장료나 그런것은 따로 내야 하구요. 순수한 교통비, 가이드비가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이드가 따로 팁을 요청하긴 합니다만.
첫번째 목적지는 왕가의 계곡입니다.
The Valley of The Kings(Three Tomb) 듣기로는 네크로폴리스 같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이집트 왕조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입니다.
그나저니 입장료는 100EP입니다만, 제겐 국제학생증이 있지요
50EP에 들어갈수 있었지요.
그런데 왕가의 계곡(The Valley of The Kings)은 사진촬영이 불가능 합니다.
카메라도 못들고 가게 되어 있구요.
물론 심하게 가방검사를 하지 않아 카메라를 보관소에 맡기진 않았지만,
짐이 될 뿐이니 차량에 두고 오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핸드폰으로도 촬영이 불가능해요..촬영하다 벌금내는 것은...뭐 알아서들 하시길...
왕가의 계곡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미니 기차를 타야 합니다.
놀이동산에서 보던 차량입니다만...왜 이걸 꼭 타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타고 2-3분 가는것 같던데...그냥 걸어가면 안되나요?
입구는 그래도 찍어도 뭐라고 하지 않더군요
내부는 교과서나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이집트 무덤들의 모습과 벽화들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괜히 이곳을 온 이들이 흥분하며 좋다고 하는지
알 수 있던 좋은 기회 였지요
무덤은 Merenptah, RamesesⅨ, Tutankhaman의 무덤을 볼 수 가 있지요.
지금의 모습도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도굴꾼들이나 열강국들이 훔쳐가고
훼손시키지 않았다면 더 아름다웠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 곳이였습니다.
재미난점은 이곳의 무덤들이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연결통로들은 가보지는 못했지만,
안내도를 통해 그 연결통로들을 볼수있어 그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합셉수트 신전(The valley of the Queens)
합셉수트는 이집트 18대 왕조 여왕으로 투스모스 1세의 외동딸이였죠
여자는 왕위 계승이 되지 않아 이복동생 투스모스 2세와 결혼을 하나,
투스모스1세가 투스코스3세를 얻고 나서 병사를 하죠.
그래서 어린 투스모스3세를 대신해 섭정을 하며 공동 파라오가 되어
이집트를 이끌었다고 하죠. 이 당시가 이집트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였다고 합니다. 합셉수트 신전은 그녀가 죽으면 묻힐 장례용 사원이였다고 합니다.
거대한 규모의 조각품들이 아직도 남아있죠
합셉수트는 제위기간동안 파라오의 옷을 입고 수염을 붙히고 살았다고 하죠
그래서 동상들을 보면 수염을 달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임신한 모습을 담은 벽화도 있다고 하는데 추정되는 모습만 보일뿐..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동한 하부신전. 아. 하부신전 가기 전에 이상한
돌조각 판매가게를 들리더군요. 역시 투어 회사였나요..
쓰잘데기 없는대나 데려오고 말야...
아무튼 다시..하부신전 이곳도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지요. 이집트에서는 국제학생증 할인이 잘 되어 있어서
어찌나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하부신전은 람세스3세의 장례신전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가이드가 하부신전은 하부라는 위대한 이집트 건축가가 있었는데
실력이 뛰어나 신으로 모셔져서 그가 지은 신전을 하부신전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학설이 있다고 소개해주더군요..
가이드가 지어낸 말일지도 모르지만;;;;
신전이라고 하기엔 우물 등 수많은 시설물이 있는데요
실제로 이 안에 5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고 해요
그 정도는 과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 당시 사람들의
키나 생활상을 생각해보면 수긍이 되더군요.
람세스3세는 람세스2세와 동시대 사람도 아니고 연고도 없는 자인데.
람세스 2세를 동경하고 존경해 이름을 람세스로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람세스 3세의 이름은 '라메세 수헤카 이운누'라고 하죠.
신전 입구 천장에 그리 적혀 있다고 하네요.
다른 건축물과 무덤과는 다르게 이 신전은 엄청 깊게 음각을 해둔 것이
특징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그 모습이 풍화화, 사람들의 장난질<?>에도
모양이 남아 있을 수 있던 것이지요.
20EP에는 람세스 3세의 그림이 그려져 있지요.
하부신전에 람세스 3세가 사냥하는 모습을 지폐에 담은 것이지요.
한번 신전에 방문하시면 이런 놀이 하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문한 멤논 석상
가이드가 그저 5분만 시간 준 곳이긴 한데 딱히 볼것은
저 석상밖에 없긴 했죠..
원래는 아멘호테프 3세의 석상으로 장례신전은 사라지고 석상만 남았다고 하네요
오래전 지진으로 석상에 균열이 생겼는데, 그래서 새벽마다 그 틈으로
오묘한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로마인들이 멤논 거상으로 불렀다고 하는데 왜일까여;;
흠...
여튼 이렇게 서안투어를 마쳤네요. 허허 생각보다 급히 돌아다닌
일정이였는데요. 날씨가 생각보다 덥지않아 그나마 감사해야 했을까요?
중간에 들린 돌맹이 상점과 투어 후에 들린 식당을 빼면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이 둘을 미리 공지 안해주었다는 것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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