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하루를 시작했다.
올드시티로 들어가는 다마스쿠스 게이트가
숙소에서 5분거리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밀린 블로그도 적고 할겸 모처럼만에 게으름을 피웠다.
올드시티에 대한 지식이 없이 올드시티에 들어왔다.
단순히 예루살렘에 있는 황금돔 모스크(Dom of the Rock)를 보고 싶어
이동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올드시티 안에 다양한 사적지가 있고,
구역이 네구역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신선한 충격. 쿼터가 유대인구역, 무슬림구역, 크리스챤구역, 아르메니안구역
네 구역으로 나눠있는데, 이 구역들은 십자군 전쟁 이후에서 부터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우선은 원래 목적인 황금돔 모스크 항했다.
샛길에 작은 입구가 있어 들어가려고 하니
못들어 간다고 한다. 샛길 입구여서 그려려니 하고
메인게이트를 찾아갔다. 시장을 비집고 찾아 들어가니
이곳 역시 입장은 안된다고 한다.
이유는 설명안해주고 무조건 안된다고..;;
그래도 사진촬영은 경찰이 허락해주어 사진만 담아왔다.
이유라도 설명을 해주지.. 이곳까지 왔는데.. 괜히 찝찝하다.
황금돔 모스크를 보자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드시티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정표에 Western wall로 가는길에 노부부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 "서쪽 벽(Western wall)이 무엇이길래 나오시지?"
하는 호기심에 그곳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내 눈앞에 책과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던 통곡의벽(Western wall)이
나타났다. Western wall이 통곡의 벽이였던 것이다.
통곡의 벽 앞에서는 여전히 많은 유대인들이 그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특히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더욱 많이 벽앞에서 기도를 했다.
유명한 사적지 답게 다양한 그룹의 여행객들이 이곳에 찾아와 사진을찍고
사라진다. 괜히 기도하는 이들에게 방해가 될까 마음이 조심스럽다.
실제로 큰소리로 떠들며 사진찍는 일부 그룹도 있기도 했다.
유대교 사제로 보이는 어르신이 그들을 보면서 아무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저으며 홀로 안타까워하며 자기가 가던 길을 갔다.
배낭족으로서 마음이 불편하다.
그리고 다시 올드시티 구경. 무슬림쿼터에는 마을 곳곳에
예루살렘 황금돔 사원과 메카를 그려 넣은 벽화들이 많이 있었다.
무슬림들 성지이기에 함께 표현을 한 것이리라.
유대교 쿼터는 또다른 모습이다.무슬림쿼터가 시끄럽고 활기찬 모습이라면
유대교 쿼터는 조금은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이다. 곳곳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하는 무리들이 보이기도 했다.
유대교쿼터 한구석. 무엇인가 후원을 하는 부스가 보인다.
가난한 이웃에게 후원하는 것인가 생각을 하고 후원을 하고 싶어 다가갔다.
알고보니 이스라엘 군인들을 위해 후원하는 것.
안한다고 하고 돌아가기 애매하여, 1$을 후원했다.
고생하는 우리나라 병들을 생각하며 후원하긴 했다만, 왠지 이스라엘 군인들은
우리나라 군인들처럼 생활여건이 나쁘지 않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괜히 찝찝해진다.
그리고 아르메니안 구역 아르메니안 구역이 왜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대충 보아하니 정교회 신자들이 이곳에 모여 있는 것 같다.
말을 잘 못알아들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곳에 있는 직원에게 길을 묻다
물어보니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터키의 괴롭힘으로 인해 이곳으로 넘어왔다고 한다.
아마 정교회를 믿는 쿠르드족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크리스챤구역. 이곳은 유럽에서 흔히 보던 로마카톨릭 문화가
곳곳에 보이는 구역이다. 그래서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흔한 느낌.
그렇지만 카톨릭 성당 바로 옆에 모스크, 회당, 정교회 성당이
한 타운안에 모여 다투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올드타운 안에는 환전과 ATM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런데 ATM기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카드깡 식으로
ATM을 해주는 것. 수수료도 없다고 해놓고 수수료도 엄청 비싸다.
한화로 9000원정도..나쁜 유대인 같으니라고, 중세시절 유대인들을
못된 고리대금 업차로 많이 표현하는데, 내가 오늘 느낀 감정이 바로 그런 느낌이다.
올드시티를 뒤로 하고 Mea Shearim에 찾아갔다.
경건한 유대인들, 종교인들이 많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곳이다.
실제로 전통 유대인의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수수한 옷을 입은 학생들과 여성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수수하고 경건한 차림의 옷이 예뻐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답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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