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rencevill에 위치한 Lidl마트를 다녀왔습니다. Lidl은 독일에서 시작한 할인 체인점입니다. 원래는 과일도매상에서 출발했는데 1973년 이후 할인 체인점으로 변신하여, 지금은 유럽연합 거의 모든 회원국과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2017년에 진출을 했음에도 1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매장들을 더욱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독일 할인 체인점인 Aldi보다는 후발주자이지만, Aldi와 더불어 독일을 대표하는 할인 체인점으로 Lidl는 성장했고 유럽정복을 끝내고, 미국 정복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미국인들 생각속에 Aldi와 Lidl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 많은 안전한 마트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왜 그런 인식이 이곳에 생겼는지는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이라고 하면 Amazon에서 운영하는 Whole Food Market이 더욱 그런 이미지에 가깝고, 실제로 이곳은 식자재를 주로 판매하는 마트, 월마트의 축소판, 미국 동남부 식료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Kroger와 흡사한데 말이죠.
Lidl이 이런 평가를 듣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 마트들에서 볼 수 없는 제품들이 많아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Aldi나 Lidl의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대신, 품목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헤 PB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매장의 70-80%가량이 자체브랜드 입니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상품들은 월마트보다 약 9%정도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Lidl의 특이한 점은 상품을 박스단위로 진열을 했다는 점입니다. 미국 대표 대형 할인마트인 Costco 역시 박스단위로 진열을 했지만, 정말 이곳은 벌크로 구입을 해야 하고, 회원제라는 단점이 있는데, Lidl은 소형박스를 오픈하여 개별로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일일히 박스를 뜯어 상품을 진열해야하는 월마트나 크로거와는 달리 박스를 오픈하여 진열만 하면 되어 직원들이 상품진열로 허비하는 시간을 대폭 줄인 것도 Lidl의 특이한 점 중 하나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한편으로 보면 너저분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품마다 박스로 구분이 되어 있어 정돈이 잘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매장이 112여개 매장이 있다고 하는데, 미국 영토를 생각해보면, 112개의 매장은 적은 숫자다.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걸음마 수준이다. 하지만 Lidl이 미국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는 않은 것 같다. 월마트 역시 1993년부터 PB상품을 시작했지만, 그 상품에 대한 이미지는 그저 저렴한이미지 일뿐, '저렴하고 좋은 제품'이라는 이미지는 얻지 못했다. 요즘에서에 각고의 노력으로 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하지만, 독일계 기업인 Lidl과 Aldi가 그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고, 온라인의 홍수 속에서 미국의 마트들은 독일계 기업과 어떤 경쟁을 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소비자인 내 입장에선 싸고 저렴한 곳이면 어디든 최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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