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민자의 나라이죠.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미국 내에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안, 중식, 일식, 베트남식, 한식, 남미식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어요. 심지어 중동식도 만날 수 있어요.
미국이라고 하면 이미지가 백인, 기독교가 먼저 떠오를텐데, 실제로는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을 것만 같은 중동 사람들도 정말 많이 미국에 와 생활을 하며 아메리카 드림을 이뤄가고 있어서 중동식당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주로 동아시안들이 모여사는 동네여서 중동식당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없지는 않습니다. 그 중 한곳이 Kabaji Grill입니다.
가게에 들어서니 동아시안 두명이 가게에 들어서니, 직원들이 조금은 생소해하면서도 신기해하며 맞이를 하더군요. 저야 여행을 하면서 중동식을 먹어봤었기에 어렵지 않게 메뉴를 택했는데, 같이 온 일행은 처음 중동식을 먹어보는 것이여서 선택하는데 어려워 하더군요. 이태원이나 길거리에서 한번쯤 케밥을 먹어본 분들이라면 중동식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곳은 미국에 있는 중동식당이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미국화가 된 식당이라는 이야기죠.
코로나 19로 인해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To go서비스(테이크 아웃)만 하다가 이제서야 테이블간 간격을 두고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정말 코로나19가 이렇게 식당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준 것 같아요.
괜히 환자가 나오면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앞에서 언급하듯 한 테이블씩 비워서 자리에 앉고, 자리마다 손세정제가 비치되어 있어 최소한의 방역수칙은 지키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난 테이블은 기본적인 테이블 정리 외에도 알콜로 테이블 등을 소독을 하더군요.
저희는 각자 양고기 그리고 소고기 베이스의 케밥을 주문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생각하는 케밥은 또르띠아에 말아 들어간 것을 케밥으로 오해하곤 하는데, 그것은 케밥의 한 종류일뿐, 실제론 케밥의 종류는 수십가지이며 먹는 방법도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터키 말로는 아이란(ayran), 이란말로는 도우(Doogh)인 요거트 우유를 주문했습니다.
신선한 채소와 병아리 콩으로 만든 홈무스(Hummus) 그리고 케밥의 맛을 더해주는 중동식 또르띠아까지.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간 영양식이 아닐수 없네요. 지인은 양고기 특유 냄새에 버거워 했지만, 이내 익숙해졌는지 잘 먹더군요. 중동 특유의 향신료 냄새는 덜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식당이라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중동음식이 궁금하거나, 혹여 건강식을 먹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그리 어렵지 않은 곳이라고 봅니다. 중동음식이라는 생소함과 편견때문에 문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이 들텐데 이곳은 그리 문턱이 높지 않으니 먹는데 있어서 버겁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D 또 먹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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