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글러벌 기업인 Fedex 장난질을 하는 것일까요? 충격적이네요.
무슨말이냐고요? 한번 이야기 들어보세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델에거 노트북을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지나지 않아 배송이 되었다고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트래킹 확인을 통해 언제 도착한다는 것을 확인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배송지를 회사로 해두었고, 근무시간에 배송을 해준다는 안내를 받았는데 두번은 근무시간 이후에 와서 배송을 못했다는 내용을 확인해서, 근무시간 이후 딜리버리가 왔던 시간까지 기다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요? 딜리버리는 오지도 않았으면서 '세번이나 배송을 하러갔는데 수신인이 없어서 배송을 못했다. 그러니 픽업센터에서 픽업을 해가라'는 내용이 트래킹 정보가 업데이트가 되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Fedex Customer Center에 연락하여 관련내용을 설명하고 항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고객센터 직원도 트래킹 정보만 보고 답하며 제 이야기를 믿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그럼 다음날 픽업센터에서 물건을 수령할테니 그렇게 조치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직원도 그렇게 해주겠다고 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제 물건이 있는 Fedex Ground center를 아침일찍 찾아갔습니다.
토요일이여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설마 오늘 물건을 못받지는 않겠지?'라는 마음도 들었지만요. 뭔가 찝찝함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Pick-up office는 전화를 받지를 않아, Gate담당 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물건을 달라고 요청을 하니
"오늘은 토요일이고, 물류센터 레일이 돌아가지 않아 찾아줄수 없다"라는 답을 하더군요. 어떻게는 나는 오늘 받아야겠다고 항의를 하니 자기는 도와줄수 있는 일이 없다며 정중히 사과하기에 '그럼 나는 딜리버리를 못믿으니, 월요일에 픽업을 하러 오겠다. 조치해달라.' 하고 이야기 하고 그러게 해주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출근길 신호에 걸려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Fedex 트래킹을 열어보니, 제 배송물건이 딜리버리 차 안에 실려있다고 나오더라구요. '분명히 오늘 픽업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짜증이 확 밀려 올라왔습니다. 당연하게도 근무시간에 딜리버리는 배송을 하지 않아, 퇴근과 동시에 Fedex Ground center을 찾았습니다. 감사하게도 Pick-up센터에 메니져가 있었고, 메니져에게 관련 이야기를 하고 물건을 찾아봐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30분쯤 흘렀을까 담당매니져가 와서 하는 말이 "물건을 찾아보고 조회해 보았는데, 현재 이곳에는 없고 딜리버리 차량에 물건이 있다고 조회가 된다. 그런데 아직 그가 오지 않아서 물건을 내어줄수 없고, 그가 언제 올지 몰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녁에 다른 일정이 잡혀있어서 "그러면 내일 다시 올테니 물건을 꼭 가지고 있으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매니져는 내 영어가 완벽하지 않음에도 짜증하나 내지 않고 정중하게 미안하다고 하여서 화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어제 그 매니져의 말과 다르게 또 물건이 차에 실려 배송중이라고 조회가 되더라구요. 역시나 근무시간 내에 물건은 배송이 되지 않았고, 물건이 안오는 것도 화가나지만, 더욱 화가 난건 매니져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더욱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퇴근과 동시에 Fedex Ground center을 찾았고, 매니져에게 '약속과 달리 물건이 이곳에 없으면 어떡하냐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라. 딜리버리가 분실하고 장난한 것 아니냐'며 항의를 했습니다. 매니져가 당황하면서 "정말 미안하다. 어제와 동일하게 오늘도 이곳에 물건이 없고, 딜리버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도착과 동시에 내가 물건을 가지고 있다가 네게 전화를 하겠다."며 한번만 더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는 '한번더 거짓말을 할경우엔 그 상급자에게 항의하겠다'고 이야가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연락을 기다리기 한시간쯤 뒤에 물건이 준비되었으니 찾아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예상으론 저녁 9시쯤 연락준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Fedex Ground center를 찾았습니다. 이미 Pick-up center는 문을 닫았고, 매니져가 알려준 연락처에 연락을 하니, 전화를 받는 여직원에게 상황 설명을 하니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보았나. 저도 성질이 나서 '매니져오면 내게 연락하라고 해'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그렇게 Pick-up센터 앞을 서성이는데 한 직원이 들어가 보라고 손짓을 하더군요. 매니져가 제 주문물건과 함께 서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배송이 늦어서 미안하고, 아까 여직원이 네게 짜증낸 것을 사과한다"며 먼저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직원이 저와 있던 통화 내용을 그에게 전달했나 봅니다. 먼저 미안하다고 하니 더 뭐라고 못하겠더군요.(항의를 해도 본사에 해야지..)
이렇게 배송예고한 날부터 일주일, 그리고 세번의 Pick-up센터 방문, 여러 우여곡절끝에 물건을 받았습니다. 트래킹 정보를 찍은 종이를 보니 엄청 다녀갔다고 딜리버리가 거짓말을 했더군요. 한번도 오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죠. 집에 돌아오자마자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으나 절대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더라구요. 역시 미국스럽습니다. 미국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미안하다고 하는 순간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보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런말을 절대 안한다고 한답니다. 거참..
한국에서도 생활을 해본 미국 친구에게 이런 일이 있었음을 이야기 해주니 아주 명언을 남기더군요. "미국 공공행정 시스템도 한국에 비해 참 형편없는데, Fedex 행정을 보면 미국 공공행정 시스템은 우수해!" 라며 자기도 비슷한 일이 여러번 있었다고 하네요.
이런일을 겪고나니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동안 제가 Fedex를 직접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전 세계인이 동경하는 국가 초강대국이라는 미국에서 이런일이 있다니..환상과 거품이였을까요? 정말 알다가도 모를 미국삶이네요:D
'WOOKKOON > Daily Life of Americ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행기 탈때는 매번 설레죠.(ATL-LAS Sprit air / Airbus A319) (0) | 2020.01.22 |
---|---|
묻고 따지지도 않고 환불(Return)해주는 월마트(Walmart) (0) | 2020.01.06 |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 텀블러를 안판다고?!!! (0) | 2019.11.19 |
이 신발을 신으면 풍요와 번영이 온다구~?! (Feat. 찰칵삼촌, ekekos) (0) | 2019.11.17 |
왜 인기인지 모르겠을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 Feat. Chelsea Market (0) | 2019.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