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미국 축구 시즌이 끝났는데 왠 축구관련 글이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이것저것 하느라 블로그에 소홀하다보니 이렇게 글을 늦게 쓰게 되었네요. 여튼 지난 초가을에 Atlanta United 와 Columbus Crew의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자리는 제일 져렴한 자리를 예약을 했는데, 세금 등을 포함하니 두 사람에 58.24$이 나왔습니다. 다른 스포츠들과 비교했을때는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소득을 생각해보면 조금 부담이 되는 가격이네요.
경기를 보기위해 애틀란타 유나이티드(Atlanta United FC)의 홈 구장인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Mecedes-Benz Stadium)을 찾았습니다. 지난 2017년 8월에 개장한 경기장인데, NFL 시즌엔 미식축구 경가장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이 경기장의 특이한 점은 개폐형 돔구장이라는 것인데요, 그런데 기존의 개폐형 돔구장들과 달리 8개로 분리된 삼각형 패널이 마치 카레라 조리개를 조절하는 것 처럼 지붕을 열고 닫게 설계가 되었습니다. 최대 7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인데, 재미난점은 NFL 경기가 열릴때는 최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개방을 하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MLS경기를 할때는 관중석 일부를 커튼으로 가려 44,000명정도 수용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역시 요즘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점차 커튼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MFL, MLB, NHL, NBA 가 워낙 미국인들이게 사랑받는 리그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축구의 인기는 많지 않아 관중이 별로 없겠다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모습을 보고 조금 신기했습니다. 가끔 기사를 보면 MLS가 미국 4대 스포츠인 미식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농구 를 위협하고 있다는 글을 보곤 했는데, 실제적으로는 팬들을 많이 보지 못해 실감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경기장을 찾으니 그것을 얼핏 느낄 수 있었네요.
그런데 경기장을 찾은 팬층은 한정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자리가 워낙 저렴한 자리를 구해서였을지도 모르겠지만, 팬들 구성원들이 대부분 축구를 사랑하는 히스패닉들로 가득했습니다. 흑인이나, 아시안, 백인들도 간간히 보였지만 많지 않았습니다. 미국 백인들은 야구나 미식축구를 보러 가는 것 같고, 흑인들은 농구 팬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짦은 제 오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에게 축구는 여자들이 하는 운동, 미식축구는 남자들이 하는 운동 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월드컵에 참여 못할정도로 실력이 다른 종목에 비해 열악한데, 여자 축구대표팀은 우승을 못하면 이상할 정도로 강국이죠.
애틀란타 연고의 MLS팀은 애틀란타 유나이티드 FC(Atlanta United FC)입니다. 창단은 2014년에 했고, 2017년에 리그에 참여해 첫해부터 플레이오프에 친출했고, 2018년도에는 MLS컵 우승, 올해 지역리그 2위 플레이오프 4강에 들 정도로, 창단한지 5 이제 5년, 리그에 참여한지 3년이 채 안되는 팀 임에도 불구하고 강팀반열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리그 성적을 보니 강팀인 애틀란타와 약팀인 콜럼버스(Columbus Crew)의 경기여서 쉽게 이기겠다 생각을 했는데, 경기 결과는 1:3 패배. 리그 막바지 경기여서 힘을 뺀것이였는지, 정말 못한 것인지 알수 없는 날이였지만, 어렵게 한골을 넣고, 손쉽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고, 그리고 화려한 자책골까지. 믿을 수 없는 경기력과 잊을 수 없는 경기 스토리를 남겨준 첫 MLS 경기였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아니 잊을 래야 잊을 수 없는 충격적인 결과(?)였으니까요. 내년에는 이 기억과 충격을 잊기 위해 유니폼을 입고 한번 경기장에 와보려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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