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그러한 연휴를 보내고 돌아가면 오히려 일을 하러 돌아갈때 더욱 피곤했던 것 같네요. 휴가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을 방전하고 돌아가니까요. 하여튼 느즈막히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오늘의 핵심 일정인 카노잉을 하기 위해 카누를 챙기고 이동을 했습니다.
카누를 타러가기전 "카메라"를 챙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설마 물에 빠지겠어?' 라는 생각에 카메라를 챙겼습니다. 챙기는 와중에도 조금 망설여졌지만, Sharri가 전화기를 챙겨가고 싶다면, 지퍼락에 넣어서 가자며 제안을 듣고나서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잘못된 판단이였지만요.
'Deer Creek'강에 도착해 천천히 카노잉을 시작했습니다. 물에 흐름에 따라 카누를 타고 있으니 마치 에콰도르에서 아마존 투어를 한 기억이 나더라구요. 아마존과 볼티모의 숲의 강의 느낌은 물론 다르지만요. 자연이 너무나 이뻐 구경하는 통에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카누 앞에 자리 하고 있던 박군 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빴지요. 이런 와중에 강을 가로질러 쓰러진 나무 장애물이 보였습니다. 급하게 그것을 피하려고 하던 찰나, 박군과 나의 호흡이 맞지 않아 그만 카누가 뒤집어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큰일 났습니다! 제 카메라는 지퍼락에 담긴채 의자 밑에 들어 있었고, 폰으로 사진을 찍던 박군의 폰은 그만 물속으로 휩쓸려 버렸습니다! 급하게 나와 Terri는 카누를 강변으로 끌고가 물을 빼내고 카메라를 확인해보았고, 박군은 물속에 사라진 폰을 찾기 위해 고분분투 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날씨도 훌륭하고, 자원도 많고, 무엇보다 먹거리도 풍성해서 누군가에게는 귀한 음식을 저렴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요. 뭐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삶이라면 뭐가 걱정이겠냐고 하겠지만, 저는 서민 중의 서민이니까요:D 다시한면 이곳에 초대해준 Tressa 가족과 우리를 반겨준 마을 어르신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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