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바마의 작은도시 실라코가(Sylacauga)에 들렸습니다. 뭐랄까. 프렌차이즈 식당은 왠지 가기 싫은 날이였습니다. 그래서 어디를 갈까 천천히 드라이브를 하다가, 적당해 보이는 식당이 보여서 바로 주차를 하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로컬 샌드위치 가게인" Odie's Delicatessien"!!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저는 가장 기본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그것이 가장 저렴한 메뉴였으니까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이 맛이 있어야, 다른 종류의 음식도 맛나겠지?' 라는 개똥 철학을 가지고 있는 터라 처음 방문하는 식당인 만큼 그렇게 주문을 했지요.
이곳은 조용한 시골마을의 작은 식당인 만큼 정겨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식당을 찾는 주된 손님들이 백인들이 대부분이고 까끔씩 흑인 손님들이 보였는데, 그 와중에 아시안이 들어오니 직원이 조금 신기해 하더군요. 뭐 어딜가나 신기하게 저를 쳐다보는 것은 한두번이 아니기에 이젠 그려려니 합니다.
식당은 곳곳에 다양한 데코레이션이 있는데 그중에 Sylacauga Aggies라는 팀을 응원하는 상징물들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알라바마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시골 주이다보니, 미국의 4대 스포츠 프로구단들이 연고로 하는 팀이 아무곳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알라라바주 사람들은 지역의 대학교팀, 고등학교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팬들의 충성도가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이 가게역시 마찬가지로 보였구요.
찬찬히 가게를 둘러보는 와중에 주문한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심플하여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외관은 볼품이 없었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였거든요. 먹을때마다 건강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음식을 미국에서 먹은 것은 정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맛을 만들수 있는지 정말 재밌네요:D 달지도 짜지도 않고 담백한 것이 빵과 속재료들이 따로 놀것 같지만, 또 그 맛이 온전히 느껴지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괜히 미소짓게 만들어 줍니다. 왠지 이 동네 올때마다 이 곳에 방문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한번 더 도전해봐야 기분좋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것 같아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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