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욕쟁이 할머니 식당이나, 욕쟁이 이모가 있는 식당들이 유명하죠. 이런 식당들에 가면 괜히 주인아주머니에게 욕을 먹더래도 기분이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식당 컨셉(?)이 손님에게 욕을 하는 것을 알기에, 욕을 하셔도 그려려니 하고 방문을 하죠. 미국 Gatlingburg에도 이와 비슷한 식당이 있다고 하여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식당의 이름은 "Dick Resturant" "Dick"이라는 단어가 정말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쓰인 의미는 정말 흠.. 타자로 치기 민망하고 얼간이 같은 의미를 내포한 것이겠죠:D
여튼 원래 낮에 이 식당에 방문해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대기 시간이 30분이나 되어서 저녁에 재차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 식당은 욕을 하고 손님들에게 막대하는 것이 컨셉인 식당인지라 손님을 맞이하면서도 "Why are you coming ugly" 라던가, "Hey sucks cold! close door!"라고 격하게 소리치곤 하죠. 친절이라고는 눈에 찾아볼수 없는 멘트들을 날려줍니다. 이런 컨셉인 식당인줄을 모르고 방문했다면, 봉변당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리에 착석을 하면, 메뉴판을 내던진다거나, 음료 빨대를 날려서 준다거나 하는 등 손님을 대하는 것이 아주 거만하고 귀찮다는듯 대합니다. 주문을 하면 뭐하러 그것을 시키냐며 비싼거 시키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직원들 하나하나 친절한 서비스란 것을 찾아보기 힘든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는 식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식당의 묘미는 고객들에게 종이로 만든 모자를 만들어 하나하나 씌어주는데 거기에 음담패설이 담긴 문구를 적어 씌워준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노인에게는 "viva! Viagra"라든가, 게이라면서 비꼬는 내용 등 입에 답기 민망한 문구들을 써주곤 합니다. 이런 식당이란 것을 모르고 왔다면 정말 불쾌한 상황인 것이지만, 이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 모두 이런 컨셉의 식당인 것을 알기에 모두들 문구를 보며 즐거워 하면서 다른테이블의 사람들은 어떤 문구가 쓰여있는지 호기심에 쳐다보곤 합니다:D
한국의 욕쟁이 할머니, 이모님들 식당의 묘미는 욕 뿐 아니라, 식당의 음식들이 맛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Gatlingburg에 있는 욕쟁이 식당인 이곳 역시 음식의 맛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점이 있죠. 그리고 직원들이 팁을 대놓고 많이 요구한다는 것이죠. 물론 팁은 주고 싶은만큼 줘도 됩니다:D
그나저나 영어를 조금 더 잘했다면 여기 직원들이 영어로 떠드는 말들이 무슨 뜻인지 이해를 금새 했을텐데, 그렇지 못한것이 매우 안타깝더군요. 영어로 뭐라고 하는데 우리는 못웃고, 옆 테이블 사람들이 대신 웃고 하는 상황이 영 아쉬웠습니다. 쉬운 문장이래도 그 문장안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정말 오래 그 문화에 살지 않고서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니까요. 뭐 인제 미국에서 생활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어찌알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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