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월드컵경기장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로 310 수원월드컵경기장
▶ 031-202-2002
▶ http://www.suwonworldcup.or.kr/
▶ 주차, 무선 인터넷, 유아시설(놀이방), 남/녀 화장실 구분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서 나이키에서 일하시는 지인분이 이번에도 칠레전 티켓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4장이나요!! 지난번 경기에 함께하고 싶었지만, 저도 갑자기 티켓을 받은 상황이였고, 개인적인 일정이 미리 잡혀있어서 함께 하지 못한 연수생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연수생 전부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고 미안하긴 했지요.
성남에서 수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하다가 갈때는 문제가 없지만, 돌아올때 만석인 버스 안에서 고생할것을 생각하니 영 마음이 가지 않아 개인차량을 이용해 이동을 했습니다. 버스보다는 빨리 수원에 도착은 했지만, 퇴근시간과 겹치다보니 조금은 막히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했으면 식사도 못했을텐데,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다보니 식사할 시간이 조금 생겼습니다. 그래서 경기장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여유를 너무 부린 나머지 경기장에 조금 늦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래도 수원월드컵 경기장은 고양종합운동장과 다르게 북적거리지는 않았습니다. 안내도도 잘 되어 있었을 뿐더러, 중간중간 안내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배정받은 좌석은 골키퍼 뒷좌석 지난번 자리보다는 조금 아쉬운 자리이지만, 무료로 받은 티켓이기에 불평을 하면 안되겠지요.
수원월드컵 경기장은 축구전용구장이여서 경기장과 관중석이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양과는 달리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더 가까이서 볼수 있지요.:D 그런데 지난번 자리보다는 경기를 관람하는데 그렇게 쉬운 좌석은 아닙니다. 마치 야구장 외야좌석에서 경기를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뭔가 박진감이 넘치긴 하는데 그것은 제쪽과 가까운 골대에서의 일이지 건너편 골대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잘 보이지 않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축구응원문화에서는 골대 뒤가 응원석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왜 이곳이 응원석인지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경기는 지난번과는 달리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칠레의 선수들이 전부가 출전을 안했다고는 하지만 랭킹 12위인 강팀입니다. 랭킹 50위권인 대한민국은 솔직히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죠. 그저 도전자 입장인것이죠. 그래서 경기는 칠레선수들의 플레이에 선수들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유럽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그들의 템포에 따라가곤 했지만,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그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였던 선수는 비달입니다.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는 선수인데, 왜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라고 하는 나라들에서 주전으로 활동하는지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그만의 독특한 플레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눈이 사방에 달렸는지 보지도 않고 칼같은 패스를 날리는 모습은 잊을 수 없더군요. 상대편이기는 하지만 그에게 골을 먹히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국 수비는 두고두고 아쉬운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히려 칠레 선수들이 일부러 안넣어 준것 같은 분위기였지요. 덕분에 0:0이였지만 사실상 2:0 혹은 3:0으로 질 경기였습니다. 그래소 세계 10권의 강팀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좀더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스타리카전과 같이 이번 경기도 만석이였습니다. 이전 경기와는 달리 선수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 팬들이 실망할 만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었음에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야유보다는 함성을, 비난보다는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경기가 끝날 무렵 코스타리카 전과 같이 자발적으로 핸드폰 라이트를 켜 응원하는 모습은 K-pop콘서트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경기를 찾은 외신들은 이것을 보고 무슨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지더군요.
경기를 이기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에 만족합니다. 골을 넣었다면 함께 응원온 친구들과 서로 신나서 환호했을텐데 그러지 못한것은 퍽이나 아쉬웠습니다. 언젠간 그럴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요?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기다려지고,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더욱 선수들을 건전하게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하길 조심스래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운전해준 세찬이, 경기후 간식을 산 상연이 열성적인 응원모습을 보여줜 기종이 함께 응원와준 친구들이여 함께여서 즐거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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