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악산 출렁다리
▶ 경기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48-6
▶ 매일 09:00 - 18:00
▶ 031-940-4617
▶ 주차, 남/녀 화장실
여행하다 우연히 만난 말레이시아 친구인 Jean이 한국에 놀러왔습니다:D '스리랑카 갈레'에서 처음 만나고, '몰디브 후후말레',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이어 '대한민국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도 4개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물론 여행하다 함께 여행한 쿄와 택은 제외), 외국 친구를 서로의 국가를 제외하고 제3국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데, 벌써 4번째 나라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제주도만 놀러오는 것이 본래 계획이였는데, 내가 한국에 귀국했고, 서울에 있는 것을 알고는 일정을 조금 수정을 해 서울 여행도 덩달아 계획했습니다. 이 친구는 도시여행보다 자연경관을 여행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일반 여행객들이 잘 가지 않는 유니크한 곳을 선호하기에 서울 여행보다는 근교 여행을 계획을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그렇게 멀지않고, 차로 다녀올 수 있는 파주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북한땅과 가까운 임직각 주변을 우선 구경시켜줄 요량이였는데, 혹시 감악산 출렁다리를 아냐고 제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 이름만 들어도 낯선 곳이였는데, 사진을 보여주니 더욱 생소한 곳이였습니다. 친구가 원하는 곳이기도 하고, 조호바루를 여행할때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나를 가이드를 해줌의 감사함도 있어서, 본래의 목적지보다 반대쪽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악산을 우선 들리기로 했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을 하는 곳이여서 얼마나 등산을 해야하는지 걱정이 앞섰습니다. 등산을 딱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 입은 옷이나 신발이 원채 등산을 하기엔 불편한 옷들이여서 신경이 조금 쓰였습니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행정구역상 파주이지만 원채 파주가 행정구역이 크다보니 파주도심보다, 동두천 도심에 가까운 곳입니다.
네비게이션에 감악산 출렁다리를 입력을 하고 출발을 하면, 감악산 출렁다리 주차장으로 안내를 해줍니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면 등산객들로 북적입니다. 그리고 간단한 안내판을 만날 수 있는데요. 출렁다리까지 산길로는 10분, 계단으로는 15분 걸린다며 각자 다른 이정표를 안내해줍니다. 저희는 산길을 이용해 이동을 했습니다. 주차장과 출렁다리가 멀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였습니다.
파주 감악산은 676m로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닙니다만 블랙야크에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한 곳으로 이곳을 선정하여, 수많은 등산객들을 이곳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물론 이 출렁다리도 어느정도 관광객을 부르는데 한 노력(?)했습니다. 제 경우만 보더래도 Jean이 이곳을 알려주기 않았더라면 몰랐던 곳이였으니까요:D
이정표 설명과 동일하게 10분정도 걸으니 출렁다리가 나왔습니다. 길이 150미터, 폭1.5미터로 길지 않은 다리인데, 2016년 설치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최장의 흔들거리는 다리였는데, 지금은 다른 곳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그 타이틀을 잃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설치된 곳이다 보니 그냥 보기에도 다리가 튼튼해 보였고 색이 아주 돋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흔들거리는 다리이다 보니, 흔들림에 겁을 먹고 비명을 지르는 아이들과 아주머니들이 왕왕 보였습니다. 흔들거림이 중간부분에서 많이 느껴지는데 흔들다리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겁을 먹는 사람들을 볼때 우리는 좀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출렁다리 가운데에 서서 아래쪽을 보면 계곡과 차가 다니는 길들이 보여 아찔한데 어찌 지나라려고 겁들을 먹는지.. 등산복은 풀셋으로 장착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겁을 먹으니 원...
워낙 이런 곳들을 좋아하고 겁을 먹지 않는 나나 Jean은 다리에서 점프샷을 찍으며 놀았습니다. 우리 사진찍는 모습이 재미났는지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덩달아 따라 사진을 찍더군요:D 겁에 질리신 어르신들은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겁을 먹어 아무이야기도 못하며 지나가시고 그 모습을 보는 일행들은 겁먹은 어르신에게 '함께 우리도 뛰는 사진 찍어볼까?' 라며 놀렸습니다. 겁먹은 사람을 놀리는 것은 애, 어른 구분이 없나 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법륜사와 운계폭포로 이동하는 길이 나옵니다. 등산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였기에, 정상까진 가지는 않고 조금만 걷기로 했습니다. 이정표를 보고 어디까지 갈지 Jean과 이야기를 했는데, 굳이 산속에 있는 절은 흥미가 안생기나 봅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아이 답게 폭포까지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잔뜩이나 기대한 모습인데, 한국의 폭포는 대부분 폭이 좁고 가늘어 호불호가 갈리기에 조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래도 더운날씨에 손,발이라도 담그면 괜찮겠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걸. 예상대로 폭포의 물줄기는 폭이 좁고 가늘었고, 뭔가 맥아리가 없어보였습니다. 더군다나 안전상의 이유로 폭포물에 가까지 가지 못하게 통제를 해두었습니다. 굉장히 더운 날이였기에, 이런 상황이 괜히 폭포에 대한 실망감을 더욱 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폭포가 인공폭포이더군요;;;; 여튼 저보다도 Jean이 더욱 아쉬워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내색하지 않으려는 것이 조금 미안했습니다. 감사하게도 Jean이 먼저 자기가 와보고 싶은 곳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니 그새 미안했던 마음이 누구러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안한 마음을 친구에게 가질 필요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시간을 쪼개 한국에 와주었는데, 더욱 멋진 곳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나 봅니다. 그나저나 외국에서 오는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나면 국내 구석구석을 여행해봐야겠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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