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 공항 広島空港
▶ 64−31 Hongocho Zennyuji, Mihara, Hiroshima Prefecture 729-0416 JAPAN
▶ hij.airport.jp
▶ +81 848-86-8151
히로시마공항에서의 방황(?)을 정리하고 비행기 시간이 되어서 게이트로 이동을 했다. 저 멀리 비행기가 착륙하고 게이트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가 바로 승객들을 태우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모양이다. 게이트 너머 통로로 히로시마에 입국한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다들 여행을 와 신난 표정도 있지만, 흐린날씨로 인해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뭐 날씨를 우리가 어찌할 수 없으니, 그저 운이 안좋았다고 생각해야 할까.
여튼. 어느정도 정비시간이 지났다고 생각이 들쯤 안내방송이 나왔다. 출발지연이 될 것 같다는 안내방송이다. 딱히 사유를 이야기 하지 않아 직원에게 물어보니 비행기 정비라는 이유였다. 앞선 승객들로 인한 비행기 정비인지, 아니면 기체결함에 대한 정비인지 알수 없는 노릇이였다. 안내해준 일본인직원이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고 나는 일본어와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다행히도 10분정도 지났을까 보딩 안내 방송이 나왔다. 아까 지연에 대한 이유가 기내정비에 대한 이유였나 보다. 본의 아니게 맨 처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내 눈 앞에 기내에 아무도 앉아있지 않는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니 괜히 나혼자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그 기분을 즐기고차 평소보다 천천히 걸었더니 뒤에서 서두르라며 채촉했다. 내가 빨리 앉는다고 빨리가는 것도 아니고 거북이가 걸어다닐만큼 천천히 걸은 것도 아닌데.. 역시 여유없는 민족답다.
비행기 기종은 히로시마에 올때와 같은 기종이다. A321-200 Type A 3-3구조로 되어 있고 가운데 화장실 격실을 중심으로 앞, 뒤 좌석으로 나뉘어 있는 구조이다. 좌석은 앞뒤간 간격은 일반적인 LCC와는 다르게 공간이 넓다. 국적기와 흡사한 넓이인것 같다. 그런데 이정도 공간은 한국의 LCC항공사와 비슷한 것 같다.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만, 유럽의 LCC와 비교해선 확실히 공간이 넓다.
한국으로 돌아갈때 내 옆의 앉은 이들은 다행히(?)도 일본인들이였다. 히로시마로 올떄는 스웨덴 친구들이 자리에 앉아 모처럼 영어를 하면서 친해졌어서 이들과 친해지려고 말을 걸었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지 인사만 받고는 별 반응이 없다. 질문을 해도 별 답이 없었다. 굳이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로 마무리 했다.
돌아갈때 좌석은 통로쪽 좌석이였다. 긴 비행시간이 아니여서 창가쪽에 앉기를 희망했지만, 아쉽게도 직원이 통로쪽을 배정해 주었다. 뭐 통로쪽이 더 익숙하니 나쁜 것은 아니다. 가운데 좌석이 아닌 것이 아닌가:D 자리에 앉아서 책자들을 살펴보았다. 역시나 기내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터구니없이(?) 가격이 나간다. 굳이 먹어도 건강을 헤칠만한 음식을 판매(?)하기에 선택은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라면을 보자하니 또 먹고싶어지는 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심심함 비행끝에 인천에 도착했다. 히로시마 하늘이 흐리멍텅을 넘어 강한 비구름으로 짜증을 유발했던 반면 인천의 하늘은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먹구름 하나 없은 깔끔한 하늘이였다. 여행 내내 이런 날씨이기를 기대했건만, 최근 몇년간 일본을 여행할때마다 날씨가 이렇게 메롱이니 내가 비구름을 몰고 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천천히 하기를 하고 출입국 심사대로 이동을 했다. 자동출입국 심사대로 사람들을 공항 직원들이 안내를 했지만 줄이 너무나도 길고, 더디게 움직이고 있어서 일반출입국 심사대로 이동을 했다. 예상대로 사람들의 수가 적었다. 심사속도도 자동출입국 심사대 못지 않게 빨리 진행이 되었다. 요즘은 입국도장을 찍어주지 않는데, 직원에게 혹시나 하여 입국 도장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니 출국도장을 별 코멘트 없이 찍어주셨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나름의 여행피로가 몰려와 바로 공항철도를 타러 이동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포켓 와이파이를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다시 발을 돌려 반납을 위해 이동을 했다. 감사하게도 전철을 타기 전에 생각이 났어서 다행이지, 전철을 타고 기억이 났다면 무슨 낭패였을까... 여튼 언능 반납하고 집에 돌아갈 생각에 부랴부랴 서둘러 이동했다. 출국날과 다르게 손님들이 많았다. 대기표를 뽑고 순서가 되어 기계를 반납을 했다. 의외로 검수를 깐깐하게 했다. 뭐 특별히 이상이 없으니 걱정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포켓와이파이 반납으로 히로시마 여행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아쉬운 여행일정이였지만, 모처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녀왔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즐거움을 주었다. 처음 항공권 구입을 할때는 일정이 짧은 것이 못미더웠는데, 막상 가보니 히로시마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니기에 2박3일이면 충분했다. 물론 히로시마 근교의 도시들을 방문했다면 넉넉하지 않은 일정이지만.. 그러기엔 예산이 제한이 되어 있다보니 그러지도 못할 노릇이였다. 여튼.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여행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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