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시마역 広島駅
▶ 2-2番37号 Matsubarachō, Minami-ku, Hiroshima-shi, Hiroshima-ken 732-0822 Japan
▶
이쓰쿠시마섬에서 트램을 타고 나도모르게 꿀잠을 자버렸다. 덕분에 호스텔과 가까운 역에 내리지 못하고, 결국 종점인 히로시마기차역에 도착해버렸다. 어쩌다보니 종점에서 종점까지 트램을 타고 이동한 셈이 되어버렸다. 호스텔까지 다시 돌아갈까 생각이 들었지만, 히로시마 역 주변을 구경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일단 관광책자와 지도를 살펴보았다. 히로시마역 주변에 나오는 정보라고는 온통 맛집만 소개되어 있었다. 나는 먹거리에 관심이 없기에 설명들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지도를 찬찬히 살펴보니 히로시마 역 주변에 스타디움을 표시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찬찬히 살펴보니 히로시마의 인기야구구단이 히로시마카프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마즈다 줌줌스타디움이였다.
지도앱을 켜고 야구장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알아보았다. 걸어가는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가는 시간나 매한가지였다. 그런데 딱히 걷기도 싫고, 교통패스권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싶었다. 그래서 지도앱에서 버스타는 위치를 확인하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했다. 히로시마역 앞 버스정류장은 히로시마의 버스를 쉽게 환승할 수 있도록 환승센터가 있다. 그래서 조금은 혼잡스럽다.
지도앱에서 알려준 승차위치를 찾아갔는데, 정작 그 승차장에는 스타디움으로 가는 버스가 없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일본인 어르신들에게 영어로 길을 물어보았다. 이런 어르신이 영어를 할 줄 모르셨다. 그래서 더듬더듬 거리는 일본어로 타야하는 버스를 물어보니 그재서야 이해를 하셨다. 그런데 아쉽게도 어르신도 정확히 어떤 승차장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모르셨다.
내가 알아봐도 되는데, 도움을 주시겠다면서 주변에 있는 아저씨들과 청년들에게 물어보시더니, 내게 찾아와 길을 설명해주시려던 찰나 한 버스가 들어왔다. 갑자기 어르신이 내 손을 잡고는 그 버스를 향해 끌고 갔다. 영문도 모른채 끌려갔다. 재차 기사아저씨에게 확인을 하시더니 이 버스를 타고 가라며 안내를 해주셨다. 더듬거리는 일본어에 신기하셨던 것일까 아니면 배낭족의 마음을 잘 이해하시는 어르신이였을까. 그렇게 길 안내를 하시고는 어르신은 쿨하게 자기길을 가셨다. 제대로 감사인사를 못한게 마음에 쓰인다.
히로시마가 소도시이다보니 버스의 배차시간은 대도시에 비해 간격이 넓다. 그래서 버스를 놓치면 한참을 기다리니, 어르신이 나를 끌고가신 것 같다. 히로시마의 버스 역시 다른 도시와 동일하게 뒷문에서 버스를 탑승하고 앞문으로 하차를 한다. 하차를 할때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버스의 구조는 타는 위치만 다를뿐 서울의 버스와 다를바 없는 구조이다. 굳이 다른점을 뽑자면 기사아저씨가 서두르지 않으신다는 점이랄까.
기본요금을 확인했어야 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교통패스로 요금정산을 해서다. 사진으로 찍어둔 것 같은데 사진정리한 폴더에도 없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서울의 버스요금보다는 비쌌다는 사실. 2배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교토 요금과 비슷했던것 같기도 하고..승차감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냥 흔히 알고 있는 시내버스의 승차감이다. 다만 워낙 안전 운전을 하셔서 조금 잠이 온다고 해야 할까?
'✈ASIA🌏 >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 히로시마] 우연히 길을 걷다 마주친 Hiroshima Nagarekawa Church (5) | 2018.08.19 |
---|---|
['18 히로시마] 히로시마 시민들의 삶의 낙, 히로시마 시민구장(feat. 마즈다줌줌스타디움, 히로시마카프) (0) | 2018.08.18 |
['18 히로시마] 히로시마로 돌아가는 전철 안.. 그런데 우산이 사라졌어!!!(히로덴미야지마구치→히로시마기차역) (0) | 2018.08.09 |
['18 히로시마] 히로시마로 다시 돌아가봅시다! (이쓰쿠시마→하쓰카이치 페리) (0) | 2018.08.09 |
['18 히로시마] 이쓰쿠시마엔 야생 노루가 많아 :D (0) | 2018.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