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로덴미야지마구치 広電宮島口
▶ 1 Chome-12 Miyajimaguchi, Hatsukaichi-shi, Hiroshima-ken 739-0411 일본 Japan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배고픔이 몰려왔다. 그래서 군것질을 할까하고 한바퀴 둘러보며 편의점을 찾았는데 보이지 않았다. 히로시마로 출발하는 열차시간이나 알아보자 하는 생각에 미야지마구치역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역무원이 출발시간이 되었다면서 전철을 타려거든 얼른타라고 안내를 했다. 배고픔도 잠시 잊고 얼떨결에 히로시마행 전철에 몸을 실었다.
전철 승무원과 역무원이 사인이 맞지않아 전철이 출발을 했으나, 역무원의 적극적인 액션으로 승무원이 전철을 세웠다. 나를 포함해서 6-7명 정도 아슬아슬하게 전철에 탑승을 했다. 종점에서 출발하는 열차이다 보니 전철은 굉장히 한가했다. 자연스럽게 시골길을 가로질러 가는 전처철의 창밖을 구경하게 된다.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전철길 그리고 일본 특유의 아기지기하면서 오밀조밀한 주택가를 가로질러 간다. 이런 풍경들이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주었는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한가하던 전철안에 빽빽하게 승객으로 가득찼다. 히로시마 도심으로 들어온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자리를 재정비 하고자 주위에 있는 내 짐들을 챙겼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 사라진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딱히 무엇인가가 생각이 나지 않아 다시 잠에 들었다.
그런데 무엇인가 허전해했던 불안감이 결국 얼마가지 않아 잠을 깨웠다. 다시 가방을 열어 지갑과 카메라를 확인하고는 다시 잠에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꿀잠에 일어나보니 숙소근처의 역을 지나 반대편 종점인 히로시마기차역을 향해 가고 있었다. 당장 내려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 주변을 구경하자는 생각에 다시 자리에 앉았다.
2정류정도 남았을까 곧있으면 종점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들려왔다. 그러면서 물건을 잘 확인하여 챙기라는 안내방송도 흘러나왔다.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내리려고 하는 찰나 뭔가 허전했던 것의 근원을 발견했다. '우산이 없어졌다!' 호스텔에서 빌린 우산인데 사라진 것이다!! 투명비닐로 된 저렴쟁이 우산이긴 하지만, 호스텔에서 빌린 우산이기에 마음이 찝찝했다. 물건을 잃어버린 것은 내 잘못이 맞지만, 뭔가 가져간 일본인들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럽게 내린비에 우산을 쓰기위해 어르신이 가져가셨거나...누군가 자기것으로 생각하고 착각하고 가져갔구나!!.'하며 위로를 해보지만 속상한 마음이 다잡아 지지 않았다. 차라리 내것이였으면 마음이 편했겠다만...하아..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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