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진두 순교성지 |
● 제물진두 순교성지
▶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240(인천광역시 중구 항동1가 1-13)
▶ cafe.naver.com/jemuljin
▶ 032-764-4191
▶ 미사시간 : 화-토 오전11시 / 주일저녁 7시
거의 두시간에 걸려서 인천역에 도착을 했다. 서울 인천이 가깝다고는 하지만, 서울 서북쪽 끝에서 인천 서쪽 끝으로 이동하는데는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차를 타고 왔다면 금방이였겠다만..(아니지 한시간 걸리려나..), 여튼 지인분이 사진전을 하셔서 구경을 가느라 모처럼 이 멀리(?)까지 마실을 나왔다. 갤러리로 이동을 하던 중 재미나고 독특한 건물이 보여서 가까이 가봤다. 얼핏봤을때 교회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성당이다.
성당의 이름은 '제물진두 순교성지' 천주교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성당이였다. 순교성지 바로 옆에 한중문화관이 바짝 붙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외소해보이고, 동네 개발을 왜 이딴식으로 했니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곳이다. 이 건물만 홀로 서있었다면 건물의 독특함에 눈에 쉽게 띌 곳인데, 무식하게 커다랗게 지은(?) 한중문화관 옆에 있다보니 시각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게 되었다.
괜히 이 모습이 안쓰러워였을까, 자연스럽게 내 발이 순교성지로 안내를 했다. 건물은 굉장히 작은 공간에 높게 쌓은 곳이였다. 안에 예배실도 조촐하게 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는 미사를 드리고 있어서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다. 한쪽벽면에는 이곳에서 순교하신 분들이 기록이 되어 있었다. 이름을 보니 다들 낯선분들이다. 설명을 보니 병인박해(1866-1871)시기 이곳에서 천주교를 믿던 신자들이 신앙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는데, 그 당시 순교하신 분들을 기리는 곳이였다. 기록에 의하면 제물진두에서 10명의 천주교신자들이 도끼 등으로 형이 잔인하게 집행이 되었고 효수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물포지역이 과거부터 무역을 하던 곳이였어서 자연스래 외래 종교의 유입도 쉽게 들어왔으리라 보인다. 그래서 다른지역에 비해 천주교 신자도 많았을 것이고, 당시 천주교 확산으로 인해 유교가치가 무너질 것을 우려한 지배층들이 이들을 탄압했고 여기에 기리기 위해 모셔진 분들도 그분들 중 한 사람들 일 것이다. 나름대로 이곳은 천주교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김대건 신부가 사제 서품을 받기위해 출발한 곳이기도 하고, 개항 이후 프랑스 주교가 공식적으로 조선교회 사목을 위해 들어온 곳이기도 하다.
눈의 띄는 특이한 점은 딱히 없다. 건축물이 조금 특이하다는 것 정도. 그래서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나, 건축물에 관심이 있다거나, 천주교 신자들이라면 한번쯤 와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역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종교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곳이라 본다. 그나저나 아무리 봐도 옆에 큰 건물이 없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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