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walk에서 위안부상을 만났다. |
● Manila Baywalk
▶ Roxas Blvd, Malate, Manila, Metro Manila, Philippines
공항직원이 반나절 투어로 Venice grand canal Mall을 추천을 했지만, 베니스를 본따 만듯 쇼핑몰이라는 리뷰를 보고 직원에게 미안하지만 목적지를 변경을 했다. 어디를 구경을 갈까 검색을 하다가. 필리핀 마닐라에 위안부 동상을 세웠다는 기사를 발견했다. 서울의 위안부 상도 가보지도 않았지만, 필리핀에도 이러한 동상이 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워 방문하기로 했다. 이동은 Grab 택시를 이용해 이동을 했다. 이달 초에 세워져서 그런지 드라이버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아직 마닐라 시민들에게 이것이 무엇인지 홍보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마닐라 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는 베이워크에서 위안부 상을 찾는데는 그리 어렵지는 않다. 공원 곳곳에 다양한 동상들이 있어 찾는데 어렵]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아다녀보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마닐라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은 서울에 세워진 위안부 동상보다 규모가 훨신 커 보였다. 단상위에 올려져 있어서 그랬을까. 유독 높아 보였다.
이 동상을 제작한 곳은 필리핀 국립역사위원회이다. 현지 민간단체의 후원으로 만들어졌고, 동상은 필리핀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이 머리에 베일을 쓰고 두 눈을 가린채 위를 응시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동상 아래에는 "1942-45년간 일본 점령 시절에 학대받은 모든 필리핀 여성의 기억"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괜히 필리핀 어르신들의 삶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과 동질감이 느껴지니 마음이 짠해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도, 피해국가들에게 정당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정부에 대한 아쉬움과 분노가 올라왔다. 그러면서 전쟁의 어두운 면에는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하고 고통받는 다는 것을 평화를 살아온 사람들은 잘 모른다는 것 그리고 전쟁을 일으킨 승자이던, 패자이던 그들은 이 어두운면을 미화시키고 애써 잊으려 하는 모습들이 보여, 더욱 이런 현실에 화가 났다. 떳떳하게 잘못한게 있으면 "잘못했습니다" 하면 되는 것을 이 한마디가 나라를 운영 하는 어르신들에게는 그렇게나 어렵나 보다.
▦ 그러나..이제 마닐라 위안부 상을 만날수 없습니다..ㅜㅜ ▶ 180428 연합뉴스 / ▶ 180428 The japan times / ▶ 180428 Xinhuanet / Philippines takes down "comfort woman" statue in Manila * 파란 기사제목 클릭시 해당 기사로 이동합니다. |
마닐라 베이워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다. 산책을 하는 친구들, 달리기를 하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 음료나 쿠키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장사꾼들. 그리고 마닐라시의 취약계층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바다에서 빨래를 하는 이들, 낚시를 하는 총각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어, 불편할 것 같으면서도, 이런 삶에 익숙한지 서로를 바라보며 그려려니 하는 모양이다.
그러면서 다들 내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다들 즐겁게 반겨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들 한국은 고맙고, 배울 것이 많은 나라라며 엄지를 척 올려주었다. 일부 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갑질을 하거나, 혼외자식을 낳는 문제를 야기해서 비꼬는 것일까 아니면 진짜 고마움을 표현한 것일까. 그런데 이 아저씨 표정을 보면 비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저 나는 그의 감사함에 일부 못된 한국인들이 생각이나 죄송하다며 고마움을 받을 국민이 아니라고 거듭 인사할 뿐이였다. 이렇게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이에 돈이 끼어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걍팍하게 만들었나보다. 무시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 놈의 돈이 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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