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번지를 하다. |
● Geotours
▶ Ambato, Baños de Agua Santa, Ecuador
▶ +593 3-274-1344
▶ Open : 0800am-2100pm
▶ 번지점프 : 25$(번지 20$+사진 5$)
아침부터 짐정리를 부랴부랴 하고 큰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섰다. 이젠 언제 볼지 모르는 택이와 쿨하게 오후에 다시 볼것처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게 장기배낭족들의 인사다. 서로에게 더이상 못볼것 같은 이별인사는 사양이다. 각자의 여행을 하다보면 또 언젠가 길이 안내해줄때 서로를 다시 만나기 때문이다. 여튼 오랜만에 혼자 여행인데 재미가 심히 없을 것 같다.
바뇨스에서 리마로 이동하기에 앞서여행사를 찾았다. 번지점프를 하고 싶었기 때문! 그 전에 바뇨스는 정말 레포츠의 천국이다. 캐녀닝, 번지점프, 바이크, 레프팅 등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저렴한 가격에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절약쟁이 배낭족들이 에콰도르의 작은 마을인 이 바뇨스에 모이는 이유이다. 도시 말 그대로 바뇨스(화장실, 뜻이 맞나 싶지만..)이다 삶에서의 스트레스를 이 도시에서 풀고 가라는 표현이였을까.
어제 밤에 알아본 여행사를 찾아갔다. 번지점프를 하는데 비용은 20$.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그동안 번지를 해보고 싶었는데,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를 비롯해서 지나왔던 나라들에서 보아온 번지의 가격이 터구니 없이 비싸서 도전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곳은 20불이라니 다른곳에서 한번할 가격에 이곳에서는 두세번 할 가격이다. 더 오랜 고민없이 바로 신청을 하고 도전했다.
번지를 하는 곳이 굉장히 멀줄 알았는데, 바뇨스로 들어오는 초입에 있는 다리에서 번지를 했다. 그래서 여행사에서 번지점프 장소까지 걸어서 이동을 했다. 번지의 높이는 80m 정도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스에서 본 번지 보다 낮은 높이 이지만, 그래도 나름 아찔한 높이 였다. 번지대 옆에는 레펠훈련을 하는 군인들이 있었다. 괜히 그 군인들에게 지기 싫어 멋지게 번지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들었다.
이곳에는 번지를 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배낭족들과 이들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붐빈다. 내 순서가 되어 번지를 하려 하는데 많은 이들이 힘내라고 격려해준다. 번지 점프대에 올라가기 전에는 별거 아닌데 왜들 겁을 내나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번지대에 올라가니 밑에서 부는 바람으로 순간 겁이 났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줄이 끊기면 천국가겠지 하면서 미련없이 뛰어야지 하는데 안전요원이 내 발목을 잡는다. 아직 뛸타이밍이 아니였는지 좀 더 안전하게 뛰게 해줄 요량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번지! 길어야 20초(?) 뛰었을까? 자이로드롭을 타고 내려가는 듯한 오금이 저리는 순간도 찰나 금새 줄의 탄력으로 금새 튕겨져 올라온다. 그 순간 허망함이 느껴졌다. 뭔가 부족한 느낌. 100불을 내고 탔다면 후회했을 것 같은 아쉬운 짜릿함. 20불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딱 드는 번지점프였다.
스카이다이빙도 해보고, 페러글라이딩도 해보고 해봐서 그런지 왠지 번지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한번은 해볼만한 도전인데 두번 이상은 안해도 될 것 같은 경험이였다. 그리고 돌아가려는 찰나 번지대 옆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나를 부른다 사진을 찍었으니 한번 보라고 한다. 퍽이나 사진이 괜찮았다. 사진 파일을 가져가는데 5불이란다.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니기에 받아가기로,,:D 번지점프 가격을 알아볼때 대부분 업체에서 20불을 불렀는데 안 업체에서 25불을 불렀었는데 이거 포함해서 25불이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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